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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 인천 전자랜드, 오리온스전을 통해 드러낸 장단점


[바스켓코리아=오세호] 전자랜드가 진땀 나는 역전승으로 4연승에 성공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전자랜드는 23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까지 큰 점수 차이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장훈(20점 13리바운드)이 꾸준한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고, 후반 수비의 집중력이 살아나며 73-68로 승리를 거뒀다.

전자랜드는 이 경기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하며 1패 뒤 4연승에 상승세를 이어갔고, 같은 날 동부를 제압한 부산 KT와 함께 선두를 내달리며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23일 오리온스와의 경기를 통해 전자랜드는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보였는데, 그것은 어떤 것일까?

# 상대의 스피드 따라가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23일 경기에서 전반까지 27-38로 뒤지는 등, 내내 10점 내외로 끌려가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상대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한 수비의 문제점이 있었다.

오리온스는 경기 초반 외곽에서의 스크린으로 박유민을 비롯한 가드들에게 슈팅의 기회를 만들어줬는데, 전자랜드는 이때 적절한 스위치와 적극적인 파이트 쓰루(상대의 스크리너와 몸싸움을 벌이는 동작을 의미하는 것)를 통해 본인의 수비를 놓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위와 같은 동작들을 이행하지 못했고, 특히 신기성은 상대의 박유민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며 오픈 찬스를 자주 허용했다. 박유민이 전반 이후 부진한 야투율을 보여 다행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승부는 일찌감치 오리온스에게 기울었을 것이다.

또한 아말 맥카스킬이나 허버트 힐을 비롯한 센터들의 스피드도 문제였다. 특히 힐은 경기 초반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이때 맥카스킬로 교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슈팅이 좋은 이동준과 글렌 맥거원을 코너에 위치하게 했고, 가운데 공간을 넓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컷인이나 돌파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했고, 발이 느린 맥카스킬을 투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전자랜드는 상대의 스피드에 맞서지 못했고, 이로 인해 경기의 리듬이 흐트러지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 문태종을 통해 이기는 법을 배운 선수들



반면 이 경기에서 전자랜드의 장점 또한 찾을 수 있었다. 바로 큰 점수의 차이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뒀다는 사실인데,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 외곽의 조화가 지난 시즌보다 안정적이어서 뒷심을 발휘할 수 있는 것 같고, 서장훈, 문태종과 같은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23일 경기에서 문태종은 14점 5리바운드로 앞선 경기들보다 부진했고, 필드골의 시도도 8개(4개 성공)밖에 되지 않았다. 이러니 그의 돌파에 이은 서장훈, 힐, 맥카스킬이 인사이드로 자리잡는 공격도 자주 보이지 않았고, 단순한 포스트업으로 일관했다. 파울이라도 많이 얻어내야 했지만, 서정훈, 힐, 맥카스킬은 셋이 합쳐 9개(팀 전제 23개)의 자유투만을 끌어내 5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서장훈이 계속적인 인사이드 공격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외곽의 폭발력이 있어 수비의 범위가 넓어진 것에 있는 것처럼, 문태종으로 하여금 이기는 법을 터득해가는 선수들의 모습은 앞으로 팀의 전망을 더 밝힐 수 있는 장점이었다.

유도훈 감독의 말처럼 노련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끝까지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기분 좋은 연승을 만든 인천 전자랜드. 그들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지켜보자.

바스켓코리아 / 사진 KBL

sh  tpgh60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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