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군단'에 합류하는 천기범, 그가 강조한 두 가지

김아람 기자 / 기사승인 : 2020-05-31 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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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천기범이 '몸 관리'와 '공격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서울 삼성의 천기범이 잠시 푸른 유니폼을 벗는다. 2016-2017시즌 삼성에 입단해 4시즌을 소화한 그가 국가의 부름을 받고 '불사조 군단'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6월 1일 입대를 앞둔 천기범은 "코로나19로 시즌이 너무 빨리 끝났다. 좀 더 마음 편하게 (군에) 들어가지 못해 아쉽다"며 "군 생활에 관한 걱정이 많다. 다들 겁도 많이 주더라. 상무라는 특수성이 있어도 일단 군대다. 일반 사회와는 많이 다르겠지만, 나도 운동 생활을 해봤으니 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상무 합격에 관해 마음을 졸이진 않았는지 묻자 "솔직히 (합격에 관한) 걱정을 그렇게 많이 하진 않았다(웃음). 그래도 혹시 모르는 거니까 준비는 꾸준히 했다. 합격 통보를 홈페이지로 확인하기 전부터 트레이너 형들과 코치님께 내가 군대에서 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나 자신이 생각하는 보완점과 다른 사람이 보기에 내게 필요한 점을 모두 채우고 싶다"고 밝혔다.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했다. 그가 보완하려는 점은 무엇일까.


천기범은 "우선 몸부터 케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잔 부상이 있다 보니 남들도 몸 관리에 중점을 두라고 조언해줬다. 농구면에서는 슛 성공률을 높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또, 자신감이 떨어지면 내 농구가 나오지 않는다. 상무에서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일찍 끝나버린 시즌에 아쉬움을 표하며, 상무에서 '몸 관리'와 '공격적인 모습'에 집중하겠다고 알린 천기범. 그와 잠시 지난 시즌을 짚어봤다.


천기범은 "준우승했던 첫해(2016-2017시즌)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이었다. 그때는 (임)동섭이 형과 (김)준일이 형이 있었다. 그러다 형들이 상무에 들어가면서 (이)관희 형이랑 줄곧 맞춰왔다. 관희 형과는 원체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역할에 대해 고민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그는 "프로 초반에는 (김)태술이 형이 주전 가드여서 난 백업 가드 역할을 맡았다. 그런데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2019-2020시즌에 관해서는 "시즌 마지막에 선수들과 잘 맞았다. 델로이 제임스가 떠나면서 내가 주축 가드가 됐다. 책임감이 커졌고, 그만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내가 다른 선수들과 스타일을 맞추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특히 동섭이 형과는 군대나 부상 등으로 맞출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포워드형 외국 선수와의 호흡도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이후엔 점점 잘 맞춰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천기범은 직전 시즌 평균 어시스트와 스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는 3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2위(평균 4.7개)를 차지하기도 했다. 팀의 주전 선수들과 손발이 맞아갈 때쯤 입대하는 것에 아쉬움도 있을 터. 하지만 천기범은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난 4시즌 동안 프로에 있으면서 프로팀은 매년 바뀐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군대를 1년 미뤄서 내년에 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앞으로는 팀원들의 특성을 더 빨리 파악하고, 가드로서 팀원들에게 맞춰야 한다. 팀을 조율하는 능력도 더 키우려 한다"며 "언젠가는 가야 하는 곳이다. 내가 돌아왔을 때 팀에 누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팀에 빠르게 녹아들고, 내가 팀을 이끌 수 있는 가드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천기범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2021년 12월 1일에 전역할 예정이다. 18개월간 소속팀을 떠나는 그가 입대 전 팬들에게 남긴 이야기도 있다.


"저는 1년 반 동안 팀에 없겠지만, 우리 팀 형들이 잘해주실 거라 믿어요. '상무 무섭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으로 잘 다녀오겠습니다. 팬분들께서도 삼성을 변치 않고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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