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 김지완, 그가 생각한 KCC에서의 역할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6 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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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새 출발을 잘 하고 싶다”


송도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김지완(188cm, G)은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았다. 그것만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는 평도 많이 들었다. 그리고 2012년 10월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바로 프로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김지완의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김지완을 혹독히(?) 조련했고, 조련받은 김지완은 조금씩 코트에 나서기 시작했다.


김지완은 점점 프로 무대에 녹아들었다. 신체 조건과 운동 능력만 활용하는 게 아닌, 경기 조율과 슈팅, 수비 등 농구에 필요한 다양한 능력을 끌어올렸다. 2016~2017 시즌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 31분 56초 동안 12.0점 6.2어시스트 3.0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위, 포텐을 터뜨리는 듯했다.


그러나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지난 2017년 4월 9일 음주운전을 한 것. 술에 취한 상태로 자신의 차를 운전하다가 상가 건물 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범했고, 한 달 후 ‘20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사회봉사활동 총 240시간’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군에 입대했고, 징계가 풀린 김지완은 지난 2019년 12월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 복귀했다. 2019~2020 시즌 정규리그 22경기에 나섰고, 평균 27분 30초 동안 8.5점 3.0어시스트 2.5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김지완은 “군 생활 후에 팀으로 돌아왔고, 나름대로 몸을 만들고 있었다.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복귀 후 초반에는 괜찮게 경기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며 2019~2020 시즌을 돌아봤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섰다. 생애 처음으로 FA(자유계약) 신분이 됐기 때문. 구단과 FA 선수 간의 자율협상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5일. 김지완은 정든 전자랜드를 떠났다. 계약 기간 5년에 계약 첫 해 보수 총액 4억 원(연봉 : 2억 8천만 원, 인센티브 : 1억 2천만 원)의 조건으로 전주 KCC의 일원이 됐다.


김지완은 “전자랜드는 고향 팀이다. 오랜 시간 몸 담은 팀이다. 하지만 FA 계약은 협상이라고 생각했다. 구단과 내가 이야기할 때, 잘 맞아야 했다. 그러나 안 맞는 부분이 있었고, KCC가 그런 부분을 채워줬던 것 같다. 전자랜드를 떠나서 아쉬운 것도 있기는 하지만, KCC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줬다. 그래서 팀을 옮기게 된 거 같다”라며 KCC 입단 과정을 설명했다.


KCC는 이번 FA 시장을 통해 부족한 가드진을 보강했다. 가드진이 꽤 탄탄해졌다. 김지완 외에도 유병훈(188cm, G)이 KCC 유니폼을 새롭게 입었고, 기존 멤버인 유현준(178cm, G)과 이정현(189cm, G)이 버티고 있기 때문.


김지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벗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지완 역시 “환경 자체가 달라졌다. 동료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 모두 처음 함께 하는 분들이다. 알아가야 할 점이 많다. 팀 컬러와 팀 분위기 등 여러 면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적응’을 먼저 생각했다.


이어,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나라도 더 맞추고 싶다. 그리고 파이팅 있고 근성 있게 수비해야 한다. (이)정현이형과 (라)건아,(송)교창이 등 좋은 선수가 있기에, 그 선수들한테 집중되는 수비를 분산하는 게 중요하다. 그 선수들에게서 나오는 외곽 찬스에서 성공률을 높인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기 역할도 또렷하게 밝혔다.


2019~2020 시즌 종료 후 휴식기를 거친 김지완은 곧바로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킬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FA 계약 준비와 결혼식 준비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최근 ‘KCC 이적’과 ‘결혼식’을 모두 마쳤고, 다가올 비시즌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목표는 다른 KCC 선수들과 동일하다.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어쨌든 새롭게 시작하기에, 새로운 팀에서 첫 단추를 잘 꿰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새 출발을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룬다면, 최고의 새 출발이라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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