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치어리더란 늪에 빠진 KCC 퀸, 강민영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5 06: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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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4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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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코로나19로 리그는 일찌감치 막을 내렸지만, <바스켓코리아> ‘원더우먼’ 코너는 계속된다.


이번 4월호에서 만난 치어리더는 전주 KCC 퀸 강민경. 인터뷰 내내 유쾌한 웃음과 조리 있는 말솜씨를 뽐낸 강민영. 예전에는 내성적이었다 치어리더 활동을 통해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을 바꿨다는 강민영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코로나19 사태에 결국 시즌이 조기 종료됐어요.
그러니까요.... 솔직히 한편으로는 재개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시즌이 빨리 끝나서 아쉬워요. 공허하기도 하지만, 다음 시즌을 빨리 준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려고 해요.


리그 사상 초유의 중단 선언에 모두 어색한 것 같아요. 그럼 본격적으로 치어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저는 전주 KCC 이지스 치어리더팀 퀸에서 활동 중인 강민영입니다. 2015년에 치어리더를 시작해서 올해 6년 차에 접어들었답니다.


치어리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대학에서는 미용을 전공했어요. 재학 시절에 SNS에서 치어리더 모집 공고를 봤는데 '이거다!' 싶었죠. 평소 춤추고 활동적일 걸 좋아했거든요. 지원하고 면접을 본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치어리더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제가 통통한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치어리더는 몸매 관리가 필수라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죠. 그게 조금 힘들었어요.


주변 반응은 어땠나요?
아무래도 일반적인 직업은 아니니까 신기해한 친구들이 많았어요. 이제는 친구들도 경기장에 놀러 와서 같이 응원해줘요(웃음). 부모님께선 제가 하고 싶어 했던 일을 하게 되어 그런지 좋아해 주셨고요.


현재 KCC 치어리더 팀이 이전에는 고양 오리온스 소속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맞아요. 저도 처음엔 (당시) 고양 오리온스에서 시작했어요. 한 시즌을 치른 후에 이벤트 팀이 바뀌게 되면서 2016년에 전주로 내려왔습니다.


5년 정도면 전주가 친근하게 느껴지시겠어요.
그럼요. 제가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 일하면서 전주에 자주 가다 보니 제2의 고향처럼 느껴져요. 주말 경기가 있는 날이면 리허설과 이동 시간 때문에 전날 (전주로) 내려가요. 금요일과 일요일 경기가 붙어있는 경우엔 2박 3일 동안 있기도 해요. 경기장 주변도 익숙해졌고, 체육관 근처에서 많이 사 먹기도 하죠. 아직 전주 여행을 해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꼭 여행해보고 싶어요.


농구 이외에도 배구, 야구 등 여러 종목을 접하셨다고 들었어요. 그중에서도 강민영 치어리더가 느끼는 농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먼저, 현장에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가깝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꼽고 싶어요. 박진감이 엄청납니다. 또, 농구는 작전타임과 하프타임 등 쉬는 시간이 많잖아요. 경기 중 팬분들과의 소통이 다양한 점도 매력으로 다가와요.


KCC 팬들 자랑도 해주세요.
저희 팀은 선수 개인 곡이 따로 없지만, 정해진 응원이 있거든요. 오래된 팬분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의 팬분께서 응원곡을 외워주세요! 한 마디로 단합이 최고!


기억에 남는 팬도 있으신가요?
2017년에 프로야구 치어리딩을 하다가 알게 된 팬분이 있으세요. 개인적으로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진이나 영상도 남겨주시는 분이에요. 그분께서 원래 스포츠를 좋아하시는데 농구장을 따로 찾지는 않으셨어요. 그러다 저로 인해 프로농구에 입문하셨죠(웃음). 치어리더로서 굉장히 뿌듯했습니다. 지금은 그분과 가끔 장난도 치고, 편하게 지내요. 그 팬분께서 전해주신 사진 덕분에 표정이나 안무 등에서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예쁘고 멋진 추억을 남겨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1일 단행된 대형 트레이드도 인상 깊으셨을 것 같아요. 연일 매진 행진이었잖아요.
전주 구장 자체가 작은 편이라 매진은 자주 있었지만, 라건아 선수와 이대성 선수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라건아 선수 나올 때의 함성이 장난 아니었어요. 뛰어난 선수인 줄은 알았지만, 트레이드 이후에 실력과 인기를 실감했죠.


원더우먼 코너에 빠지지 않는 질문입니다. ‘나에게 치어리더란 OOO이다’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다! 다른 사람들이 쉽게 겪을 수 없는 코트나 단상에 서면서 많은 사람과 함께 응원하는 건 신나는 일이에요. 하고 싶고, 할 수 있었던 공연 등을 보여드리면서 현장에서 해냈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하기 어려울 정도죠.


치어리더에 관심을 둔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실 수 있나요?
그럼요. 제가 예전에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었거든요. 그런데 치어리더를 하면서 활발해지고, 사교성이 좋아졌어요. 숨겨져 있는 끼도 찾았답니다(웃음). 내성적인 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성격을 바꾸고 싶으시다면, 그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좋을 것 같아요. 그 현장에서 직접 응원을 유도하면서 즐기면 최고일 거로 생각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만족스럽습니다.


치어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해주자면?
제일 중요한 건 자신감과 끈기에요. 실제로 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그만두는 친구들도 있어요. 경기장에서의 겉모습만 보고 오는 친구들도 있죠. 그런 면에서 끈기와 의지가 중요합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새 코로나19로 모든 분이 힘들어하고 계실 것 같아요.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크 착용도 잊지 마세요! 저희 치어리더팀도 다음 시즌 전까지 기간이 긴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찾아뵙겠습니다. 팬분들께서도 다음 시즌에 더 많이 찾아주셔서 더 큰 응원을 함께 해주시길 바랄게요♡


사진 = 강민경 치어리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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