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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의 거목' 슬로언 전 감독, 향년 78세로 타계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유타 재즈를 가장 오랫동안 이끌었던 감독이 눈을 감았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제리 슬로언 전 감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슬로언 전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밤에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언 전 감독은 지난 1977년에 처음으로 코치가 됐다. 시카고 불스에서 은퇴한 그는 1년 뒤에 시카고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한 시즌을 어시스턴트코치로 보낸 그는 곧바로 감독이 됐다. 시카고에서 만 세 시즌 동안 지휘봉을 잡았으며, 1981년에는 부임 두 번째 해에 시카고를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1981-1982 시즌 도중 경질됐다. 이후 그는 평생을 함께 하는 유타 재즈의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1985-1986 시즌을 앞두고 유타의 코치가 된 그는 네 시즌 동안 프랭크 레이든 전 감독을 보좌하며 유타가 서부컨퍼런스의 강호로 자리를 잡는데 일조했다. 이후 1988년에 유타의 감독이 된 그는 23시즌 동안 유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슬로언 감독이 이끄는 동안 유타는 서부를 대표하는 팀이 됐다. 1990년대 서부를 호령했으며, 15년 연속 유타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1997년과 1998년에는 2년 연속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러나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이 이끄는 유타는 2년 연속 마이클 조던과 스카티 피펜이 이끄는 시카고에 무릎을 꿇었다.

이후에도 유타의 전성시기는 계속됐다. 그러나 2000년대가 되면서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 팀 던컨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후 말론은 2003년 여름에 레이커스로 이적했고, 스탁턴은 2004년에 농구공을 내려놓았다. 말론과 스탁턴이 백전노장 대열에 접어들며 전력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

이후 슬로언 감독은 안드레이 키릴렌코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후 유타는 데런 윌리엄스와 카를로스 부저를 더했고 메멧 오쿠어와 로니 브루어까지 더해 막강한 전력을 꾸렸다. 세 시즌 만에 플레이오프로 돌아온 유타는 2000년대 중후반에 다시금 도약을 알렸다. 그러나 강자들이 많았던 서부에서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오르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윌리엄스와 슬로언 감독의 파워게임에서 슬로언 감독이 물러나기로 했다. 슬로언 감독은 지난 2010-2011 시즌 도중 돌연 물러나기로 했다. 23시즌 동안 유타를 지킨 든든한 거목이었지만, 팀의 에이스인 윌리엄스가 더는 슬로언 감독의 지도를 원치 않았다. 공교롭게도 윌리엄스는 트레이드 된 이후 한 번의 대형계약을 따낸 이후 급락했다.

슬로언 감독은 유타에서만 정규시즌 1,809경기에서 1,127승 628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중 19시즌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마지막 시즌 도중에 지휘봉을 내려놓지 않았다면, 해당 시즌도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을 터. 뿐만 아니라 말론과 스탁턴의 전성기를 직접 집도하며 유타의 최전성기를 이끌어냈다.

감독으로 쌓은 누적 기록은 단연 화려하다. 정규시즌에서 감독으로 나선 2,024경기와 1,221승은 각각 4위에 올라 있다. 플레이오프 경기 수도 202경기로 해당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누적 승수는 98승으로 모두 역대 순위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그보다 정규시즌서 많이 이긴 감독은 돈 넬슨, 레니 윌킨스, 그렉 포포비치가 전부다.

감독으로 물러난 이후 휴식기를 가진 그는 2013년에 스카우트 컨설턴트로 유타에 일조했다. 유타와 뗄 수 없는 그는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 있으며, 선수시절에도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시카고에 몇 없는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다. 공교롭게도 지도자가 된 이후 자신이 뛰었던 시카고를 넘지 못해 아쉽게 우승을 달성하진 못했다.

슬로언 감독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말론과 스탁턴,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윌리엄스와 부저를 중심으로 팀을 운영했다. 안정된 볼핸들러와 득점력을 갖춘 빅맨을 전면에 내세운 픽&롤은 20년 동안 유타를 이끄는 확실한 공격비기였다. 여기에 다양한 역할을 하는 조력자들이 더해지면서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강자로 군림했다.

슬로언 감독은 생전에 NBA를 통틀어 가장 엄청난 업적을 쌓은 필 잭슨 전 감독과 포포비치 감독(샌안토니오)으로부터 많은 헌사를 받았다. 잭슨 전 감독은 슬로언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접한 이후 그"는 투박하지만 체계를 다질 줄 아는 지도자이며, 그 체계는 상당히 휴율적이다"고 운을 떼며 "우리 모두 슬로언 감독을 지도자로 동경했고, 동반자로서 그가 그리울 것"이라면서 슬로언 감독의 사임을 누구보다 아쉬워했다.

슬로언 감독은 포포비치 감독 이전에 한 팀에서 가장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슬로언 감독은 포포비치 감독의 멘토로 알려졌다.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이번 시즌까지 24시즌 동안 샌안토니오에서 사령탑으로 재직하고 있다. 그에 앞서 먼저 같은 길을 걸었던 만큼, 슬로언 감독을 떼놓을 수 없다.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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