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훈이 KCC로 간 이유, “우승을 위해”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8 14:19:56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우승’이라는 목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유병훈(188cm, G)은 중앙대 시절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꼽혔다. 가드치고는 높이를 갖춘 선수이기에, 유병훈을 향한 기대감은 컸다. 2012~201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꼽힌 이유이기도 했다.


유병훈의 행선지는 LG였다. 유병훈은 2013~2014 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54경기)을 성공했다. 특히, 2013~2014 시즌 LG의 창단 첫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도왔다.


2019~2020 시즌에는 김시래(178cm, G)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팀 공격에 숨통을 텄다. 해당 시즌 27경기에 나서 평균 21분 44초 동안 5.2점 3.6어시스트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개인 평균 어시스트 최고를 달성했다.


유병훈은 “시즌 초반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많이 속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후반부터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부담감은 컸지만, 경기가 거듭될수록 선수들과 손발이 잘 맞았다. 그리고 내 페이스도 올라왔다”라며 2019~2020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좋아지는 상황 속에서 시즌이 조기 종료됐다. 그런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무언가 하나를 찾은 게 있었다. 그래서 아쉬움만 있었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었다”며 해당 시즌을 긍정적으로 돌아봤다.


또한, “특별한 선수가 아닌 이상,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찾았따는 게, 앞으로의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계기가 된 것 같다. 그게 지난 시즌 초반과 시즌 중후반 경기력의 차이라고도 본다”며 ‘자신감 회복’을 가장 긍정적으로 여겼다.


유병훈은 2019~2020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섰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자유계약) 신분이 됐기 때문.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기에, 유병훈은 한참을 고민했다.


FA 선수와 구단 간의 자율협상 마지막 일이었던 지난 15일. 유병훈의 행선지가 결정됐다. 유병훈의 선택은 전주 KCC. 유병훈은 계약 기간 5년에 계약 첫 해 보수 총액 2억 5천만 원(연봉 : 1억 8천만 원, 인센티브 : 7천만 원)의 조건으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유병훈은 “우승 욕심이 컸다. 그 점에 가장 큰 중점을 뒀다. 그런 면에서 행선지는 어느 정도 결정된 상황이었다. 선택은 빨리 했지만, 부수적인 걸 맞추는 상황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다. 여러 팀 이야기를 듣기 위해 고심한 건 아니었다”라며 KCC 입단 과정을 전했다.


계속해 “다른 건 다 제쳐두고, 설렘과 기대감이 컸다. 말씀드렸던 ‘우승’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밖에서 본 KCC는 항상 무게감이 느껴지는 팀이고, 언제든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그 목표만 보겠다고 생각했다”며 KCC 입단을 기뻐했다.


KCC의 가드진은 2019~2020 시즌에 빈약해졌다. 기존 자원인 유현준(178cm, G)과 이정현(189cm, G), FA로 새롭게 합류한 김지완(188cm, G)이 있다고 하지만, 신명호(184cm, G)의 은퇴와 이대성(190cm, G)의 이적이 겹친 상황.


게다가 유병훈 같은 스타일의 가드는 흔치 않다. 위에서 말했듯, 유병훈은 동포지션 대비 높이와 안정감 모두 갖췄기 때문. 전창진 감독 특유의 유기적인 농구를 잘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유병훈은 “시즌 마무리할 때쯤의 나는 리딩 위주의 농구를 했다. 팀이 득점을 필요로 할 때, 내가 경기 중간중간에 득점하는 상황도 많았다. KCC에는 득점원이 많고, 내가 살려줄 동료가 많다. 그게 안 될 때는 내가 공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잘 조율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첫 번째 역할은 ‘조율’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율’을 강조했다.


이어, “(이)정현이형이 다른 면에 갖고 있던 부담 덜어주고, 정현이형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걸 수월하게 하면, 팀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가진 강점을 팀의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그걸 잘 드러낸다면, 감독님께서도 나를 많이 살려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적응 방법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유병훈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협상을 마쳤다. 2020~2021 시즌 준비를 위해 몸을 만들면서, 더 나은 선수 인생을 위해 FA 협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FA 협상을 마친 유병훈은 ‘시즌 준비’와 ‘가족과의 시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마지막으로 “팀에 적응하는 게 먼저다. 그렇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나올 것 같다. (강)병현이형-(정)창영이형-(최)현민이형 등 KCC에서 생활했던 선수나 KCC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이 많은 게 나한테 큰 도움이 될 거 같다. 앞으로 새로운 동료들한테 필요한 부분이나 요구하는 부분이 여러 가지 생길 것 같다”며 ‘적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첫 번째 FA, 첫 번째 이적이다. 유병훈 KBL 인생의 최대 터닝 포인트다. 그러나 유병훈은 그렇게 혼란스러워하지 않았다. 새로운 도전을 즐기고 있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고, 목표 설정도 명확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