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현역 센터 등극’ SK 송창무, 블루워커와 꽃창무에 대한 이야기들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7 19: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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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서울 SK가 송창무(39, 205cm)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올 해로 39살이 된 송창무는 팀 내의 김민수와 함께 KBL 현역 최고령 센터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 박상오보다 한 살이 적은 나이다.


지난 시즌 송창무는 출전 시간과 기록이 적었다. 25경기에 나서 1점 1.2리바운드가 전부였다. 김민수와 최부경이 주로 인사이드를 책임졌기 때문이었다. 송창무는 주로 두 선수의 부상과 워니의 대역으로 간간히 출전했을 뿐이었다.


시즌이 끝나고 FA가 된 송창무는 이적 혹은 은퇴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김승원까지 포함된 SK 센터 진에 자신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송창무는 1년 1억 5백만원에 다시 계약에 성공했고, SK에서 커리어와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송창무는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다시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믿어 주셨다. 큰 의미로 다가온다. 가족들과 상의를 했는데, 가족들 역시 ‘SK에서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계약 금액도 만족한다. 다른 선수들도 생각해야 한다. 금액에 연연하지 않았다. 작년에 못한 것도 있다. 선수들과 감독님 모두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또,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난 시즌이 우승의 좋은 기회였는데, 이루지 못했다. 선수단에 변화가 없었다. 차기 시즌에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FA 계약에 대해 이야기했다.


연이어 송창무는 “작년 시즌 기록이 좋지 못했다. 신경 쓰지 않는다. 수비적인 역할을 많이 주문을 받았다. 공격은 나에게 완전한 찬스가 나왔을 때이다. 공격적인 면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적인 역할이 크다. 올 시즌에도 그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다. 지난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감독님께서 ‘반지를 하나 선물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올 시즌에도 팀 플레이에만 신경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화두 중에 하나는 박정현과 송창무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던 박정현은 부상 여파로 인해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송창무의 ‘쏠쏠함’과 비교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송창무는 “기사로 보았다. D리그 때 매치업이 되다 보니 나와 기사화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와 비교를 해주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박)정현이는 아직 어린 선수다. 시즌 후반에는 잘 해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본다. 대학 때 잘했다. 내가 평가하기는 좀 그렇다. 내가 경험이 많아서 좋아 보였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자라나는 선수에 대한 칭찬을 남겼다.


위에 언급한 대로 김민수와 함께 현역 최고령 센터가 된 송창무와 은퇴라는 단어를 연결 지어 보았다. 송창무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단어다. 현역 중에는 (김)민수와 함께 센터 중에 나이가 가장 많다. 하지만 아직 농구 선수를 그만 두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주위에서도 ‘아직은 이르다’라는 이야기를 해 주신다. 그래서 ‘좋게 봐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감독님도 우스개 소리로 ‘너는 남들하고 연식은 같아도 주행 거리가 짧다’고 말씀하신다. 민수하고 비교를 많이 하신다. 민수는 수술도 많이 하고, 아프기도 한데 너는 튼튼하고 좋으니 ‘은퇴는 이르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연이어 송창무는 “아직 은퇴 후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농구 쪽에서 일을 하고는 싶다. 희망사항이긴 하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은퇴는 ‘이제 그만 해야겠다. 혹은 내려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 때 은퇴를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창무는 프로에 입문한 지 10년이 넘었다. 충분히 팀을 평가할 수 있는 경험이 쌓였다. 지난 3년동안 SK는 1위-9위-1위에 올랐다. 9위를 차지했던 시즌에는 ‘부상’이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외인과 국내 선수 할 것 없이 연이은 부상에 휩싸였던 한 시즌이었다.


송창무는 팀 SK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선수들의 유대감과 믿음이 강하다. 서로를 많이 믿기 때문에 코칭 스텝에서도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선수들이 먼저 대처한다. 단합이 잘 되는 것 같다. 이야기를 많이 한다. 팀 워크가 좋아지는 원동력이라고 본다. 성적이 나는 가장 큰 이유.”라는 간결한 답변을 내놓았다.


송창무는 별명이 꽤 많은 편이다. ‘꽃창무, 송창무톰보, 뽀빠이, 몬스터’ 등이 송창무를 대신하는 이름들이다.


송창무는 “사실 처음에 불리웠던 ‘꽃창무’라는 별명이 달갑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별명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모든 별명이 나를 알리는 대명사가 되었다. 지금은 오히려 기분이 좋다. 모두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송창무는 “더 뛸 수 있는 기회가 생겨 팬들에게 선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계속 노력하겠다. 올 시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다. 응원 부탁 드린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긴 후 가족에 대한 인사도 전했다.


“와이프와 두 딸이 있다. 너무나 이쁘다. 내가 지켜야 할 미래들이다. 와이프에게도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시즌 때가 되면 두 아이를 키우느라 정말 고생이 많다. 응원도 엄청 많이 해준다. 나에게 정말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다.”라는 러블리한 멘트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가성비 갑의 블루워커 센터로 이름을 남겨가고 있는 송창무. 마무리에 있어서도 그의 별명인 ‘꽃창무’처럼 ‘꽃길’만 존재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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