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재기’ KB스타즈 최희진, 그녀가 밝힌 차기 시즌 두 가지 목표는?

김우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7 09:58:07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오랜 만에 보람찬 시즌을 보낸 것 같다.”


청주 KB스타즈 소속 슈터 최희진(34, 180cm)이 남긴 지난 시즌 소감이다. 최희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KB스타즈에 합류했다.


신한은행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던 최희진은 용인 삼성생명에 정점을 찍었다. 2016-17시즌 삼성생명 소속으로 평균 6.2점 2.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프로 데뷔 10년 만에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것.


슈팅에 장점이 있는 최희진은 그렇게 스텝 업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이후 계속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줄어 들었고, 다시 한번 유니폼을 갈아 입는 선택을 감행했다. 이제 선수 생활 후반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선택은 성공으로 귀결되었다. 지난 시즌 평균 19분 54초를 뛰면서 평균 5.43점 1.7리바운드를 기록, 득점에서 14년 프로 생활 동안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그려냈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가장 높은 37.4%를 기록했고, 부천 하나은행 강이슬에 한 개 모자란 3점슛으로 이 부분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시즌을 기대케 했다.


지난 금요일, 새로운 시즌을 위해 훈련을 시작한 최희진을 만나 보았다.


최희진은 “지난 비 시즌에는 부상이 없었다. 지난 수 년간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는데, 지난 비 시즌은 부상 없이 준비했다. 결과로 만족스런 시즌을 보낼 수 있었고,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말했다.


연이어 최희진은 “시즌 초반에는 5분, 10분 정도 출전을 했다. 이후 내 포지션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 시간이 늘어났다. 부상이 없었던 것과 집중을 했던 것이 기회를 잡을 수 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희진은 계속 ‘부상’이라는 단어에 대해 언급했다. 그 만큼 지난 수 년간 최희진에게는 부상이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치명적이었기 때문.


최희진은 “지난 3년 동안 부상을 달고 살았다. 처음에는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그래도 복귀해서 어느 정도는 했던 것 같다. 이후에는 계속 부상, 부상이었다. 그래서 이적 후에도 마음을 먹은 것이 ‘부상을 당하지 말자’였다. 사실 KB스타즈로 옮겨 오기 전에 생각이 많았다. 큰 결심을 하고 이것으로 이적했고, 부상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생각해 보니 조급한 마음에 욕심을 부렸던 부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그렇게 최희진에게 지난 시즌은 매우 기억에 남을 만한 한 시즌이 되었다. 기록과 몸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한 해였다.


기억에 남는 경기가 궁금했다. 최희진은 명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12월 30일이다. 당시 용인에서 삼성생명과 경기를 했는데, 3쿼터가 끝나고 우리 팀이 19점 정도를 지고 있었다. 내가 종료 1분 정도를 남겨두고 4점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쏜튼이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기적 같이 역전승을 한 경기였다. 정말 믿기지 않았던 경기였고, 내 농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또, 친정 팀이었기 때문에 기분이 좀 묘하기도 했다.”라며 당시 기분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게 의미 가득했던 한 시즌을 보낸 최희진은 다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희진은 “이제 훈련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천천히 끌어 올리면서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 감독님이 선수들과 소통도 많이 하고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신다. 이야기도 잘 들어 주시는 편이다. 이야기도 많이 하는 편이다. 차분히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생각하고 실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최희진은 “작년에 FA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아직 못해본 게 많다. 끝장을 봐야 한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마음을 좀 독하게 먹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이곳에 오기 전에 은퇴 생각도 했었다. 지금은 좀 달라졌다. 은퇴는 하얗게 불태운 후에 할 생각이다. 언제가 돌지는 모르겠다. 지금도 언니들을 보면 잘 뛰는 것 같다. 작년에 (한)채진 언니를 보고 놀랐다. 나도. 힘이 닿을 때 까지 뛰고 싶다. 체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 30분 이상 뛸 체력이 된다. 어릴 때부터 많이 뛰었다. 그래서 체력이 아직 있는 것 같다.”며 자신의 젊음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최희진은 “우리 팀 관중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그게 힘이 난다. 무관중 경기를 했을 때 느낌이 너무 달랐다. 관중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끝까지 부상 없이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작년에 아쉽게 3점슛 타이틀을 놓쳤다. 그 목표를 갖고 준비할 생각이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사진 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