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은 처음’ 이현민, “(양)동근이형 빈자리, 최대한 안 느껴지게...”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7 05: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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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양)동근이형 빈자리가 최대한 느껴지지 않게 하겠다”


이현민(174cm, G)은 2019~2020 고양 오리온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만 36세의 노장이었지만, 1경기를 제외한 정규리그 전 경기(42경기)에 나섰다. 평균 14분 10초 동안 3.5점 3.3어시스트 1.5리바운드로 오리온 가드진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그러나 오리온은 최하위(13승 30패)로 2019~2020 시즌을 마쳤다. 사령탑이었던 추일승 감독이 시즌 중반 사퇴했다. 고참인 이현민은 마음의 짐을 많이 짊어졌다.


이현민은 지난 1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감독님께서 시즌 중반에 나가셔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를 믿고 데려와주신 분인데... 다른 선수들보다 내가 가장 감독님한테 죄송스러운 마음을 지녔을 거라고 본다”며 2019~2020 시즌을 되돌아봤다.


2019~2020 시즌이 조기 종료된 후, 이현민은 또 한 번 FA(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이현민의 행선지는 울산 현대모비스. 이현민은 계약 기간 1년에 보수 총액 7천만 원(전부 연봉)의 조건으로 현대모비스에 둥지를 털었다.


이현민은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모든 선수가 그렇듯, 유재학 감독님의 존재가 컸다. 유재학 감독님께서는 KBL 감독님 중 끝판왕이지 않으신가. 유재학 감독님의 농구를 한 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제의가 왔을 때, 별 다른 고민 없이 OK라고 했던 것 같다”며 ‘유재학 감독의 존재’를 이적의 최대 이유로 꼽았다.


이어, “(문)태종이형과 (박)종천이형, (오)용준이형 모두 은퇴 직전에 현대모비스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은퇴 직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나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현대모비스에서 활약했던 선배 고참들의 활약을 또 하나의 이유로 이야기했다.


양동근이 2019~2020 시즌 종료 후 은퇴했다. 이현민이 현대모비스의 새로운 최고참이 됐다. 팀 내 최고참을 맡은 건 이현민한테 처음이다.


이현민은 “내가 고참이 되고 나서도, 나보다 1~2살 많은 형은 계속 있었다. 최고참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을 잘 끌어달라는 이유가 있어서, 나를 영입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그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며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에 많이 뛰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나로 인해 (서)명진이와 (김)세창이, (김)국찬이 등 어린 선수들이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선수로서 어린 후배들과 경쟁을 당연히 해야 하지만, ‘그 친구들을 이겨서 내가 뛰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 도우미’를 구체적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말은 쉽다. 그러나 이현민이 지닌 부담은 생각보다 크다. 현대모비스의 리더가 양동근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최고참인 이현민이 해야 할 일은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


이현민 또한 “(양)동근이형이 없는 게 여러모로 아쉽다. 모든 면에 있어 레벨이 다른 형인데, 나 혼자 동근이형의 빈자리를 못 메우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여러 명의 선수가 현대모비스에 합류했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있던 (함)지훈이와 함께 이적한 (기)승호 등과 함께 고참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담을 느꼈다.


이현민이 현대모비스 내 최고참이라고 하지만, 현대모비스에서 첫 시즌을 경험한다. 현대모비스에 관한 경험은 없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에 잘 녹아들어야,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


이현민은 “팀을 많이 옮겨봤고, 새로운 분위기에 잘 적응하는 편이다. 거기에 관한 걱정은 없다. 내가 기량이 뛰어나서 영입된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다. 내가 해왔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잘 전수해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솔선수범해서 어린 선수들을 잘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며 ‘적응’과 ‘솔선수범’ 등을 또 한 번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이전까지는 내 것만 해왔다. 지난 시즌 오리온에서 다른 선수들도 생각하고 챙기려고 노력했지만, 더욱 부지런해져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동근이형의 빈자리가 최대한 안 느껴지게 하고 싶다. 물론, 힘들겠지만 말이다(웃음)”며 목표를 설정했다. 이현민이 해야 할 일은 생각보다 많았고, 이현민의 팀 내 비중 역시 생각보다 커보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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