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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매치업 6070 vs 8090] 당대를 호령했던 포인트가드들은 누가 있었나

[바스켓코리아 = 편집부] 어느덧 20년이 넘은 KBL. 수많은 선수들이 KBL을 거쳐갔다. 그만큼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많이 나왔다.

수많은 세대의 선수들이 KBL을 거쳐갔다는 뜻이다. KBL 초창기의 주축 선수였던 1960년대생 선수들과 1970년대생 선수들부터 현재의 1990년대생 선수들까지. 많은 선수들이 농구 팬의 기억을 스쳐지나갔다.

그래서 준비했다. 우선 출생년도(1960년대생+1970년대생 vs 1980년대생+1990년대생) 기준으로 선수들을 추린 후, 포지션별로 역대 BEST를 뽑았다. 몇 가지 기술 분야와 경기에 미친 영향력을 통해 직접 비교해봤다. 우선 가드 부분 선수들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포인트가드
6070 : 강동희, 이상민, 신기성, 김승현
8090 : 양동근, 김태술, 김선형, 허훈  

패스 - 김승현 vs 김태술
KBL에서 패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승현이다. 2001년 혜성같이 등장한 김승현은 화려한 패스를 통해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빈곳을 찾고 찔러주는 패스는 김승현의 트레이드마크였다. 

그는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최하위였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BEST5, 신인상, MVP 등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김승현의 패스 능력은 어시스트 수치로도 증명이 됐다. 그는 첫 해부터 8.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4-2005시즌에는 평균 10.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례없는 대단한 스탯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프로 통산 어시스트도 경기당 6.9개로 역대 1위이다.  

여러 가지 수치로 보나, 퍼포먼스로 보나 김승현이 역대 포인트가드 중에 패스는 가장 뛰어난 것을 분명하다. 

하지만 그의 이전에 그런 포인트가드가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강동희 전 감독이다. 그는 중앙대 때부터 한국 농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김유택, 허재와 함께 트리오를 이뤄 농구계를 평정한 그는 포인트가드의 교본 같은 선수였다. 화려한 패스도 있었으나, 기본기가 착실히 다져있었다.  

강동희도 어시스트 수치는 둘째라면 서러웠다. 프로 통산 6.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김승현이 나타나기 전 5년 동안 4번의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다. 프로 원년 MVP와 소속 팀 우승이라는 성과도 얻었다. 개인이나 팀 커리어나 모두 성공적이었던 강동희였다.   

이밖에도 신기성과 이상민도 패스 능력이 일품이었다. 이렇듯 6070에는 패스라면 뒤처지지 않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8090에는 역시 김태술이다. 한 농구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김승현을 보고 더 이상 패스로 감탄하지 않을 거 같았다. 하지만 김태술을 보고 다른 느낌의 감명을 받았다.”

김태술은 패스를 쉽게 한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였다. 동료들이 움직이는 위치를 알고 입맛에 맞게 패스를 찔러줬다. 상대를 속이지 않아도 반 박자 빠른 타이밍에 패스를 넣었다. 보이기는 쉬워 보여도 매우 어려운 기술이었다. 특히 속공에서 시원하게 나가는 엔트리 패스도 매우 좋았다. 달리는 선수도, 지켜보는 팬들도 즐겁게 하는 플레이였다. 

김태술은 그런 능력을 바탕으로 안양 KGC를 우승으로 견인했다. 2013-2014시즌에는 어시스트 1위도 차지했다. 

아쉽게 김태술의 전성기는 짧았으나 KCC, 삼성 시절에도 잠깐씩 번뜩이는 패스를 선보였다. 그의 클래스를 입증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양동근도 패스를 못한다고 하지만 그는 화려하지 않을 뿐, 패스가 나쁜 선수가 아니었다. 양동근의 패스는 여느 포인트가드에 비해서도 매우 수준급 능력이었다. 실제로 어시스트 1위 2회, 경기당 5.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에게 패스가 나쁘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 있다고 생각한다. 

슛 - 강동희 vs 양동근
강동희의 슛은 백방백중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백보드를 맞추는 뱅크슛은 강동희의 전매특허였다. 

뿐만 아니라 3점도 매우 좋았다. 포물선을 높게 그리는 강동희 특유의 3점슛은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3점슛 성공률이 무려 40.7%에 달할 정도이다. 

이밖에도 6070의 선수들은 대부분 슛이 좋았다. 이상민도 슛을 갖췄고, 신기성도 특유의 방식으로 던지는 3점슛이 수준급이었다. 

김승현은 세트슛을 시도해 슛이 좋지 않았다는 인식이 있지만, 그도 37%에 육박하는 3점슛 정확도를 자랑했을 만큼, 슛이 매우 좋았다. 

8090에는 양동근이 있다. 양동근은 3점이면 3점, 미들슛이며 미들슛 모든 것이 정확했다. 특히 2대2 이후 본인이 직접 올라가서 던지는 슛은 백발백중이었다. 상대 수비수들은 스크린에 걸려 양동근의 슛을 지켜봐야만 했다. 

양동근이 정말 빛나는 순간은 클러치 때였다. 그는 중요한 순간임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슛을 던졌고, 이는 여지없이 림에 빨려 들어갔다. 현대모비스가 승부처에서 강했던 이유에는 양동근의 이러한 활약이 기반이었다. 

3점은 아니지만, 김태술의 뱅크슛도 일품이었다. 미들레인지에서 백보드를 노리는 김태술의 슛은 한 치의 오차도 없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뱅크슛은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보여지는 빈도수가 줄어들었지만, 농구팬들의 머리에는 여전히 각인되어있다. 

최근 들어 슛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허훈도 빼놓으면 안 된다. 

허훈은 데뷔 초만 해도 슛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점점 3점슛 능력을 길렀고, 19-20시즌 3점슛 9개 연속 성공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두 번째 나온 기록. 

허훈의 슛은 아직 보여준 것이 많이 없지만, 미래를 기대케 하기에는 충분하다.

사진 제공 = KBL  

김영훈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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