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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정은, KB스타즈전에서 스트레스 받은 이유는?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전 스트레스의 반은 쏜튼이었죠(웃음)”

김정은(180cm, F)은 2017~2018 FA(자유계약) 자격으로 아산 우리은행에 합류했다. 임영희(우리은행 코치)-박혜진(178cm, G)과 함께 통합 6연패의 주역이 됐다. WKBL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2018~2019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믿고 의지했던 임영희 코치도 은퇴했다. 김정은의 부담은 커졌다. 하지만 김정은은 그런 걸 모두 떨쳤다. 특히, 우승 경쟁자인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시즌 후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은행의 전력 공백도 꽤 컸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지난 3월 5일 청주 KB스타즈를 54-51로 이겼고, 그 경기에서 정규리그 1위를 거의 확정했다. WKBL이 시즌 조기 종료를 확정하면서,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1위(21승 6패)에 못을 박았다.

김정은은 해당 경기에서 18분 30초 밖에 나서지 못했다. 공격 시도 자체가 적었고, 자유투 2개도 모두 놓쳤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부진한 것. 

그러나 위에서 말했듯, 시즌 전반적인 공헌도는 높았다. 정규리그 25경기 평균 30분 39초를 코트에 나섰고, 11.0점 3.6리바운드 2.5어시스트에 1.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르샨다 그레이(186cm, C)-박혜진에 이어 팀 내 득점 3위. 스틸 또한 박지현(183cm, G)-김소니아(176cm, F)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공수 겸장’이라는 이미지를 굳힌 시즌이었다.

KB스타즈한테 유독 강했습니다. 공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고요.. 그 요인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컨디션이 정말 좋았었어요. 그런데 저는 항상 잘 되고 있을 때 더 많은 걱정을 했어요. 그럴 때 꼭 몸이 안 좋아졌고요. 뉴질랜드에서 대표팀 경기할 때까진 좋았다.(2019년 11월) 몇 년 만에 정말 좋다고 느낄 정도였죠.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다녀오고 나니 확 떨어졌더라고요.(웃음) 한 번 몸이 떨어지니 힘든 것도 있었고요. 근데 그건 핑계라고 생각해요.

임영희 코치가 은퇴하면서, 책임감이 강해진 것도 있지 않을까요?
맞아요. 코치님과 저, 혜진이 3명이서 하다가, 코치님의 자리가 확실히 느껴졌어요. 그것도 그렇지만, 개막전에서 삼성생명한테 패한 게 더 약이 됐어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책임감을 갖게 된 계기였죠.

시즌 후반에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았어요. 아킬레스건은 재활하기도 쉽지 않고, 낫기도 쉽지 않은 부위잖아요. 어려움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좋은 일이 있으면 꼭 부상을 당하거나 그러더라고요.(웃음) 아프다고 느낀 신한은행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었거든요.(2020.01.22. : 33분 35초, 15점 4리바운드 2스틸, 3점 : 3개) ‘늘 좋을 수만은 없고, 늘 나쁠 수만은 없구나’라고 생각했죠.
사실 아킬레스건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아플 수밖에 없는 부위에요. 흔히, 아킬레스건 통증을 귀족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쉬면 안 아픈 병이라서요. 진짜 쉬는 것말고는 답이 없더라고요.
쉬면서 느낀 게 많았어요. 그냥 드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김)소니아와 (박)지현이, (최)은실이와 (나)윤정이, (홍)보람이 등 힘을 많이 내줬어요. 그래서 저희 팀이 우승했다고 생각해요. 동료들한테 많이 고마웠죠.

아킬레스건은 원래 안 좋았는데, 신한은행전 때 더 안 좋아졌던 건가요?
신한은행전 때 느낌이 뭔가 좋지 않았어요. 신한은행전 끝나고 다음 날 일어났더니, 이전과 느낌이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검사나 해보자는 심정이었는데, 이렇게 크게 다쳤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아킬레스건 부분적 손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죠. 그게 초반에 너무 좋아서 그랬던 것 같아요.(웃음)
병원마다 소견이 다르기는 했지만, 어쨌든 제가 느끼는 게 제일 중요하잖아요. 그 전보다 확실히 많이 아파서 답답한 면이 컸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쉬니까 좋아진 것 같아요. 재활하고 보강 운동을 하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본인처럼 프로 생활을 오래한 선수도 몸 사이클을 맞추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하필 잘하고 있을 때. 그런 경험을 많이 했죠. 아파서 도저히 안 되겠는 상황에 빠져도, 그걸 이겨내면 좋은 일들이 있더라고요.(웃음) 확실히 그런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했죠. 이제는 몸이 진짜 좋든 진짜 나쁘든, 저 스스로 그렇게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제가 오랜 시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성격적으로 많이 변한 것 같기도 해요.

3월 5일 KB스타즈전은 우리은행한테 의미 있는 경기입니다. 본인은 18분 30초 밖에 뛰지 못했지만, 우리은행은 역전승하면서 정규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했잖아요.
A. 쉽지 않다고 느꼈죠. 그렇지만 오늘만 어떻게 좀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부진한 경기를 보였기 때문에, 팀이 그렇게 지면 선수들한테 미안할 거 같았어요. 벤치에서 지켜보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겠더라고요.
하지만 후배 선수들이 경기를 드라마처럼 뒤집어줬잖아요. 그걸 보면서 느끼는 게 많았어요. 저는 그 경기가 이번 시즌 우리 팀 최고의 경기였다고 생각해요.

김정은 선수가 그 전까지 KB스타즈에 강한 경기력을 보였기에, 후배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건 아닐까요?
모든 팀을 상대로 긴장을 안 한 적은 없어요. 하지만 특히 KB스타즈랑 할 때, 제가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쏜튼한테 너무 밀리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했죠.
저한테 KB스타즈와의 경기는 항상 스트레스였어요.(웃음) 하지만 저보다 동료들의 도움이 컷어요. 다들, KB스타즈랑 할 때는 집중력이 좋더라고요.(웃음) KB스타즈가 우리보다 라인업이 훨씬 좋기에,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KB스타즈와 맞섰던 것 같아요.

KB스타즈에는 박지수 선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쏜튼이 아닌 다른 외국선수가 KB스타즈에 오더라도, 김정은 선수가 그 외국선수를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어려울 것 같은데요.
KB스타즈전 스트레스의 절반은 쏜튼이었어요.(웃음) 정말 많이 의식했죠. 쏜튼을 보면서 연구도 많이 했죠. 왜냐하면 거기서 밀리면, 이길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런 생각으로 KB스타즈전에 임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김정은은 또 한 번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자신의 조건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팀 동료이자 FA 최대어였던 박혜진을 먼저 생각했다. 박혜진과 함께 하는 걸 최우선으로 여겼다. 이는 이번 WKBL 에어컨리그의 핵심이기도 했다. 다음 일문일답의 주제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W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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