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매거진
[바코 인사이드] ‘치어리더로 삶을 바꾸다’ 소닉걸스 서유림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으시다면 ☞ 바스켓코리아 3월호 웹진 보기

[바스켓코리아 = 김아람 기자] 한순간의 선택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살다 보면 여러 일을 겪고, 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인다. 계획적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그러나 때론 즉흥적인 선택을 하고, 큰 변화를 겪는다.

<바스켓코리아> 3월호 ‘원더우먼’은 부산 KT 소닉걸스 서유림의 이야기를 준비했다. 우연히 찾았던 스포츠 현장에서 응원단상에 눈길을 줬던 서유림. 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을 바꾼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KT 소닉걸스 서유림입니다! 전 대구에서 태어나 25살 때부터 치어리더 일을 시작했어요. 햇수로는 6년 차랍니다. 

그럼 자택이 대구이신가요?
네. 그런데 저희 회사가 부산에 있거든요. 대구에서 부산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편도 2시간 정도 걸리지 않나요? 너무 힘들 것 같아요...
별로 안 힘들어요(웃음). 운전해서 다니고 있는데 회사도 좋고, 일도 좋아서 힘든 걸 모르겠어요. 

그럼 언제 쉬세요?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는 것 같아요. 경기가 없는 날에는 다음 경기에 사용할 응원곡을 연습하거든요. 

요즘 말로 '말잇못(말을 잇지 못하다)' 이외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치어리더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네. 전 대학을 졸업하고 대구에서 사회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2015년에 야구팬인 친한 언니랑 야구장에 갔는데, 그때 동생으로서 먼저 응원을 이끌고 싶어서 치어리더 단상을 눈여겨봤었죠. 그러던 중에 언니가 치어리더에 관심 있냐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재밌을 것 같다'고 대답했었어요. 그러다 대구에서 프로야구 마케팅을 하는 회사에 면접을 보고 들어갔습니다. 본격적으로 치어리더를 시작했을 때죠. 그러다 2018년쯤에 현재 제가 있는 '에스컴'이라는 회사로 이직해 치어리더 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주변 반응도 뜨거웠을 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스포츠나 치어리더에 관심이 많지 않아서 별로 그런 건 못 느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좋아하셨어요. 치어리더를 시작할 때가 제가 사회생활을 1년 정도 쉬고 있었을 때거든요. 일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주셨답니다. 

여러 프로스포츠에서 활발히 활동하셨는데, 농구와 다른 스포츠 간에 어떤 차이를 느끼셨나요?
치어리더를 4년 정도 하면서 올 시즌에 농구를 처음 접했어요. 일단 농구는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응원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은 것 같아요. 공수전환이 빠르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다 보니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외 스포츠와 비교하면 더위나 추위를 안 타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전 대구 사람이라 그런지 더위에 강한 편이에요(웃음). 그래도 피부가 타지 않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 31일에 열린 농구영신은 어땠나요?
이런 이벤트를 처음 접해봐서 신기했어요. 다른 구단 응원단도 오고, 제야의 종소리도 같이 듣고 너무 좋았죠. 사실 연말이라 많은 분이 오지 않으실 거로 생각했는데, 엄청 많이 오셨더라고요. 신나는 경험이었답니다.

KT 소닉붐 팬들 자랑을 하자면?
첫 시즌이긴 하지만 팬분들의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요새 코로나19로 난리도 아니잖아요. 그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찾아주시는 팬분들의 사랑에 감동했어요. 그리고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경기 내용에 따라 팬분들의 표정도 달라지시거든요(웃음). 그런 점에서 팀과 희비를 같이하는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연패와 연승 기간에는 온도 차가 있을 것 같아요. 
저희 회사와 구단 모두 팬분들을 위한 선물과 이벤트를 많이 준비하는 편인데, 연패 기간에는 아무래도 처질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기죽지 않도록 단장님과 치어리더들이 더 큰 목소리로 응원 유도를 많이 해요. 그리고 유독 저희 팀 치어리더들이 목소리가 크답니다(웃음). 대단할 정도예요!

시즌이 어느덧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어요. 선수들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데 치어리더분들의 체력적인 고충이 궁금합니다.
한 살 더 먹어서 힘들기도 하지만, 체력이 좋은 편이에요. 그리고 전 시즌 중에 체력 저하는 없는 것 같아요. 경기 중에 온 체력을 다 쏟아붓거든요. 그리고 쉬는 날 충전하고. 무엇보다 팀이 승리하면 피로를 느끼지 못해요. 또, 농구는 첫 시즌이라 아직 여유가 부족한 탓에 지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건강 관리를 위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주변에서 마그네슘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거랑 비타민도 챙겨 먹어요. 팬분들께서 선물해주신 홍삼도 챙겨 먹다 보니 체력은 거뜬하답니다. 모두 팬분들 덕분이에요. 팬분들의 사랑을 먹고 산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웃음). 근데 정말이에요!

나에게 치어리더란?
제 인생의 전환점이에요. 사실 제 성격에 어두운 면이 있었어요. 사랑을 받고 자랐는데 잘 웃지도 않았고요. 제가 그런 사람이었는데 치어리더를 하면서 많이 웃게 됐어요. 처음에는 일 때문에 웃기 시작했지만, 계속 웃다 보니 저 자신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걸 느끼게 됐어요. 모든 게 예뻐 보이고, 무언가를 보는 관점과 생각도 많이 바뀌었어요. 색에 비유하자면, 검은색에서 투명색으로 바뀐 것 같아요. 

투명색에 비유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울한 사람들은 뭔가를 잘 받아들이지 못해요. '왜?'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 일쑤죠. 그런데 지금은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들이고, 저를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투명하게 된 것 같아요.

치어리더를 직업으로 삼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큰 힘이 되는 이야기 같아요. 치어리더가 되는 데 필요한 덕목과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사실 전 춤에 소질이 없었거든요. 지금은 안무 숙지도 빨라졌고,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는데 노력을 엄청 많이 했어요. 동작 하나를 일주일 동안 한 적도 있답니다...지금도 뻣뻣하고, 박자를 놓치는 일도 있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12시간을 들여서라도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전 춤을 못 춰도 책임감을 가지고 성실하게 하겠다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하고 싶은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참, 체력 관리도 필수에요. 팬분들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전파해야 하는데 체력적으로 밀리게 되면 안 되니까요. 높은 신발을 신고 오랜 시간 활발하게 움직일 체력이 필요합니다.

혹시 팬들에게 듣는 이야기도 있나요?
비글미가 있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전 흥이 너무 넘쳐서 가라앉혀야 할 정도예요. 근데 전 도도한 이미지를 갖고 싶거든요. 이미지 변신도 해보고 싶은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산 KT 소닉붐 팬분들~추운 겨울에도 우리 KT 소닉붐을 위해 경기장 찾아주시고, 같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팬분들의 금 같이 소중한 시간을 저희에게 내주시는 점도 너무 감사드려요. 소닉걸즈 모두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사진 = KBL, 본인 제공 

김아람  ahram1990@basketkorea.com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아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포토 뉴스
[BK포토] 3X3 프리미어리그 1R 현장화보
[BK포토화보] 부산KT vs 고양오리온 경기모습
[BK포토화보] 부산 KT vs 전주 KCC 경기모습
[BK포토화보] 울산 현대모비스 vs 고양 오리온 경기모습
[BK포토화보] 부산KT vs 인천전자랜드 경기모습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