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위 마감’ 서울 SK, 라운드별 성적은?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4-23 0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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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위기는 있었지만, 결과는 공동 1위였다.


문경은 SK 감독은 “연패 없는 팀이 강한 팀”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맞는 말이다. 강팀은 패배 후 오는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한다. 쉽게 연패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서울 SK가 그랬다. SK는 어지간해서 연패하지 않았다. 2019~2020 시즌에 그랬다. 물론, 어려움은 있었다. 특히, 4라운드. 그러나 4라운드를 제외한 라운드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그 결과, 2019~2020 시즌 내내 강력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1라운드 : 6승 2패 (공동 2위)
- 평균 득점 : 88.0 (1위)
- 평균 실점 : 79.5 (최다 실점 4위)


SK는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신입 외인 자밀 워니(199cm, C)가 ‘터리픽 12’부터 히트를 쳤고, 김선형(187cm, G)-안영준(195cm, F)-최준용(200cm, F)-김민수(200cm, F)-최부경(200cm, F) 등 주요 국내 멤버가 건재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새로운 팀 컬러로 무장한 전주 KCC에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하지만 그 후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1라운드 마지막 4경기를 모두 이겼다. 우승 후보의 저력을 조금씩 보여줬다.


2라운드 : 7승 3패 (1위)
- 평균 득점 : 78.4 (4위)
- 평균 실점 : 73.6 (최소 실점 3위)


문경은 감독은 “우리 팀 성적이 좋을 때는, 수비와 리바운드 지표가 좋았다. 거기서 파생되는 속공이 많이 나왔다”며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실점 지표로 알 수 있듯, SK는 2라운드에 실점을 줄였다. 득점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를 1위로 마칠 수 있었던 이유.
물론, 위기도 있었다.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 부산 kt에 패할 때, 평균 88.3점(KGC인삼공사전 : 97실점, DB전 : 83실점, kt전 : 85실점)을 내줬다. 문경은 감독이 강조한 수비 지표가 흔들린 것.
그렇다고 해서, 큰 틀이 흔들린 건 아니었다. SK가 연패 없이 2라운드를 마쳤기 때문. 그 결과, SK는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 : 6승 3패 (3위)
- 평균 득점 : 79.1 (3위)
- 평균 실점 : 74.2 (최소 실점 4위)


SK는 3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크게 졌다. 통신사 라이벌인 부산 kt에 68-81로 패했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러나 위기를 잘 넘겼다. 홈 2경기를 연달아 이기고, 경상도 원정 2경기도 잘 극복했다. 시즌 두 번째 4연승 질주.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잠실 라이벌인 서울 삼성에 78-80으로 졌고, 다음 경기에서는 전주 KCC에 64-85로 완패했다. 시즌 첫 연패. SK는 ‘연패 없는 시즌’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원주 DB를 85-69로 잡는데 만족해야 했다.


4라운드 : 3승 6패 (공동 8위)
- 평균 득점 : 81.3 (2위)
- 평균 실점 : 77.2 (최소 실점 공동 4위)


SK는 주축 자원의 부상 없이 2019~2020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다른 팀에 비해 큰 위기를 겪지 않은 이유. 그래서 선두를 계속 지켰다.
하지만 주축 자원이 계속 경기에 나서며, SK의 전력이 다른 팀에 읽혔다. 최성원(184cm, G)이라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한 건 사실이지만, SK의 농구가 변하지 않은 건 사실.
그게 SK가 4라운드에 위기를 맞은 이유였다. 이긴 경기에서 큰 득실 마진을 남겼을 뿐(KCC전 : 104-78 승, kt전 : 105-65 승, 전자랜드전 : 72-60 승), 그 외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
4라운드 첫 3경기에서 전패했고, 4라운드 마지막 2경기를 모두 패했다. SK의 순위는 ‘3’으로 낙하했다. 4라운드는 SK에 가장 큰 위기였다.


5라운드 : 6승 1패 (1위)
- 평균 득점 : 86.9 (1위)
- 평균 실점 : 77.6 (최소 실점 3위)


5라운드 첫 상대였던 원주 DB. 선두 경쟁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득실차도 생각해야 했던 경기. 크게 이기는 게 좋았다. SK는 ‘승리’와 ‘큰 득실 마진’을 동시에 얻었다. 91-74로 DB를 잡은 것.
그러나 김선형을 부상으로 잃었다. 한 달 동안 김선형 없이 경기해야 했다. 그리고 다음 경기인 KCC전에서 최준용마저 잃었다. 최준용은 더 심각했다. 무릎 내측인대 파열로 정규리그 아웃이라는 판정을 받았기 때문.
하지만 SK는 김선형과 최준용 없이 마지막을 잘 치렀다. KCC전 패배 후 5경기를 모두 이긴 것. 다시 한 번 선두로 올랐다. 마지막 질주를 준비했다.
하지만 KBL은 2019~2020 시즌을 중단했다. 지난 2월 29일 전주 KCC와 부산 kt의 경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KCC의 숙소인 전주 라마다 호텔에 다녀갔고, 확진 가능성에 노출된 KCC와 kt는 다음 일정을 치를 수 없었다.
KBL은 지난 3월 1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코로나가 사그러들지 않았고, KBL은 지난 3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를 확정했다.
SK는 DB와 공동 1위(28승 15패)로 마치는데 의미를 뒀다. ‘우승 전력’을 갖췄지만, 우승 트로피를 만지지 못했다. 어쩔 수 없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한다. 다만, 이번 시즌의 강력함을 되새길 필요는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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