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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은퇴 기자 회견] 유재학 감독의 한 마디, “거긴 동근이 자리잖아”

[바스켓코리아 = 논현동/손동환 기자] “거긴 (양)동근이 자리인데”

울산 현대모비스의 심장인 양동근(182cm, G)이 4월 1일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은퇴 기자 회견을 열었다.

양동근이 모든 일정을 소화한 후,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유재학 감독과 질의 응답 시간이 있었다. 기자단은 유재학 감독한테 중앙으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거긴 동근이 자리인데...”라며 멋쩍게 웃었다.

양동근이 중심이 되어야 할 은퇴 기자 회견. 유재학 감독은 양동근이 있던 자리에 가지 않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앙으로 와달라는 요청에도,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어쨌든 기자 회견을 치르는 과정이었기에, 유재학 감독도 양동근의 자리(?)에 착석했다. 그리고 언론 매체의 질문을 받았다.

유재학 감독한테 돌아온 질문은 ‘양동근이 KBL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데, 어떻게 생각하냐’였다. 유재학 감독은 신중했다. 하지만 곧바로 자기 생각을 말했다.

“시대마다 농구가 다르고, 그렇기에 선수가 팀에서 해야 할 역할과 스타일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 걸 말씀드리는 것보다, 다른 측면에서 말씀드려야 한다고 본다.
(양)동근이가 프로에 입단했을 때, 서장훈이나 김주성, 현주엽처럼 특 A급 선수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은퇴하는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동근이는 오랜 시간 동안 팬들과 후배들에게 보여준 선례가 많다. 그 점에서 최고라고 본다.
꾸준함과 기량 면에서는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여러 면을 종합한다면, 동근이가 역대 최고라고 본다. 하나 더 덧붙이지만, 인격적인 면에서도 최고였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역시 최고였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은 갑작스레 양동근의 은퇴 소식을 들었다. “어제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사무국장한테 문자가 와있었다. 그래서 알았다. 구체적인 사항을 문자로 알게 돼서...”라며 급작스런 소식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자를 향한 조언은 잊지 않았다. “동근이가 동료들과 후배들한테 보여줬던 자세, 선수로서의 성실함만 놓고 보면 성공할 거라고 본다. 나와 14년 동안 지내면서, 내가 이야기하는 걸 한 번에 알아듣는 선수는 양동근이었다. 내가 가진 모든 걸 알고 있다”며 지도자로서의 가능성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동근이가 인터뷰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자기가 배우고 경험했던 농구에 살을 붙일 건 붙이고 뺄 건 빼서, 자기만의 색깔로 준비 과정을 잘 만든다면, 지도자로서도 성공할 거라고 본다”며 지도자가 될 양동근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아쉬움이 많고, 한쪽이 떨어져나간 느낌이다. 지금은 아쉬움이 남겠지만, 이제부터 동근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고, 어떻게 지원사격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다들 동근이의 미래를 신경써줬으면 한다”며 ‘양동근의 미래’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겉으로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사령탑이다. 은퇴식 때도 마찬가지였다. 아쉬움이 크겠지만, 그걸 표현하지 않았다. 대신, ‘응원’이라는 단어로 양동근을 향한 감정을 표현했다. 제자를 향한 진심어린 사랑의 표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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