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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우수 외국선수] 달라진 유니폼-달라진 동료, 그래도 꾸준했던 남자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BL이 지난 1일부터 4주 동안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그리고 24일 이사회를 통해 2019~2020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일시 중단 기간 동안, KBL 역대 MVP 및 역대 최우수 외국선수를 다뤘다. 시즌 재개를 기다렸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았고, KBL은 시즌 조기 종료를 선택했다.

이미 너무 많은 선수들이 다뤄졌다. 남은 선수들을 다루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번 시리즈를 끝까지 진행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사실 얼마 남지도 않았다) 이번에 이야기할 선수는 2016~2017 시즌 리카르도 라틀리프(귀화 후 라건아로 개명)다.

* KBL 홈페이지에 게재된 2016~2017 KBL 최우수 외국선수 수상자 이름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2016~2017 시즌 기록]
1. 정규리그 : 54경기 평균 35분 56초, 23.6점 11.8리바운드 2.7어시스트 1.1블록슛
 - 2점슛 성공률 : 약 65.3% (경기당 약 10.0/15.4)
 - 자유투 성공률 : 약 75.9% (경기당 약 3.5/4.6)

  * 득점 4위 & 리바운드 2위
  * 경기당 페인트 존 슛 성공 1위 (8.6)
2. 플레이오프(6강+4강) : 10경기 평균 37분 27초, 28.0점 15.8리바운드 1.6어시스트
 - 2점슛 성공률 : 약 66.1% (경기당 약 11.3/17.1)
 - 자유투 성공률 : 약 71.4% (경기당 약 3.3/4.7)

  * 6강+4강 출전 선수 중 득점 1위 & 리바운드 1위
  * 6강+4강 출전 선수 중 경기당 페인트 존 슛 성공 1위 (9.6)
3. 챔피언 결정전 : 6경기 평균 38분 10초, 29.0점 13.8리바운드 3.3어시스트
 - 2점슛 성공률 : 약 60.5% (경기당 약 12.5/20.7)
 - 자유투 성공률 : 약 72.4% (경기당 약 3.5/4.8)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득점 1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리바운드 1위
  * 챔피언 결정전 출전 선수 중 경기당 페인트 존 슛 성공 1위 (8.0)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012~2013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울산 모비스에 몸담았다. 꾸준함과 성실함, 기동력이라는 강점을 보여줬고, 모비스에서 3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KBL 역대 유일한 기록을 모비스에서 함께 했다.

라틀리프는 2014~2015 시즌 종료 후 모비스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2015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 다시 나섰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이상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라틀리프의 행선지는 서울 삼성이었다.

라틀리프는 주희정(고려대 감독)-문태영(서울 삼성) 등과 삼성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안겼다. 삼성에서도 변함없는 체력과 기동력을 뽐냈다. 다만, 아쉬운 게 있었다. KBL 입성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나서지 못한 것.

그리고 2016~2017 시즌이 됐다. 라틀리프는 문태영과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주희정과 김태술(원주 DB)이 백 코트를 구축했고, 유망주였던 임동섭과 김준일(이상 서울 삼성)이 성장했다. 포지션별로 탄탄해진 삼성은 정규리그 3위(34승 20패)를 차지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2016~2017 챔피언 결정전 일자별 기록]
 - 1차전 : 39분 51초, 43점(2점 : 18/28) 15리바운드(공격 8) 1어시스트 1블록슛 -> 삼성 패
 - 2차전 : 36분 17초, 28점(2점 : 11/16) 14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 삼성 승
 - 3차전 : 38분 9초, 22점(2점 ; 10/13) 16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 3스틸 -> 삼성 패
 - 4차전 : 38분 48초, 29점(2점 : 13/24) 13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삼성 승
 - 5차전 : 35분 52초, 18점 10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블록슛 -> 삼성 패
 - 6차전 : 40분, 34점(2점 : 15/23) 15리바운드(공격 4) 5어시스트 1블록슛 -> 삼성 패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부터 고행길을 치렀다. 삼성의 상대는 인천 전자랜드. 삼성은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렸다. 라틀리프 의존도가 더 높아진 상황. 라틀리프는 4차전과 5차전 2경기에서 1분도 쉬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힘든 상황을 버텼고, 삼성은 3승 2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고양 오리온을 만났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서울 SK)-문태종-김동욱(서울 삼성)-장재석-이승현(고양 오리온) 등을 보유한 디펜딩 챔피언. 게다가 삼성은 6강을 5차전까지 치른 상황. 삼성의 열세가 예측됐다.

삼성은 2차전까지 모두 이겼다. 원정 경기였기에, 의미가 컸다. 그러나 삼성은 안방에서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또 한 번 5차전. 라틀리프가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라틀리프는 32점 14리바운드(공격 7) 4어시스트에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리바운드-블록슛을 동시에 달성했다.

삼성의 91-84 승리. 삼성은 천신만고 끝에 챔피언 결정전으로 올라섰다. 삼성의 마지막 상대는 안양 KGC인삼공사. 이정현(전주 KCC)-양희종-오세근(이상 안양 KGC인삼공사)-데이비드 사이먼이 버티는 막강 전력의 팀.

삼성은 4차전까지 KGC인삼공사와 균형을 이뤘다. 2승 2패. 삼성이 이기든 지든, 라틀리프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풀로 치렀기에, 삼성과 라틀리프 모두 지쳐갔다. 삼성은 5차전을 72-81로 내줬다.

그리고 6차전. 라틀리프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냈다. 자신이 지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먼과 체력전을 펼쳤다. 쉼 없는 박스 아웃과 속공 가담으로 사이먼과 오세근을 힘들게 했다. 그렇지만 삼성은 이정현의 마지막 레이업에 무너졌다. 86-88 패배. 안방에서 KGC인삼공사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렇다고 해서, 라틀리프의 가치가 낮아진 건 아니었다. 라틀리프는 2014~2015 시즌에 이어 KBL 입성 후 두 번째로 최우수 외국선수상을 받았다. 두 개의 팀에서 최우수 외국선수상을 받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라틀리프를 상대했던 이승현(고양 오리온)은 “삼성과 만나면 라틀리프 한 명만 바라봤다. 맨날 2~30점을 넣는 선수를 10점대로만 묶어도 이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도, 막을 수 있을까 말까였다. 어쨌든 한 번 막으려면, 기를 써야 했다”며 라틀리프 수비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라틀리프를 만났던 오세근도 “모비스 시절과 기량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워낙 꾸준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그게 최대 강점이라고 본다. 게다가 마이클 크레익과 시너지 효과를 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 팀에 나와 사이먼이 있었지만, 삼성과 매번 높이 싸움이 쉽지 않았던 이유다”며 라틀리프를 상대하기 어려웠던 이유를 밝혔다.

라틀리프는 2017~2018 시즌 중반 한국 팬들에게 희소식을 줬다. “한국 여권을 원한다”는 말로 한국에 귀화 의사를 표시한 것. 2018년 1월 22일 법무부 면접을 통과한 후, 대한민국 국적을 받았다.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을 얻었다. 2017~2018 시즌 종료 후 삼성을 떠났다. 귀화선수 신분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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