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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 인사이드] ‘2m 포워드 계보를 잇는다!’ 제물포고 차민석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최준용, 안영준, 정효근, 송교창, 양홍석. 최근 대한민국에 나타난 장신포워드들이다. 

한국농구는 긴 시간 동안 이들을 갈망해왔고, 마침내 찾아냈다. 2m 가까이 되면 골밑에만 머물러있는 시대가 아닌 그들을 포워드로 키워낼 줄 아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들의 대를 이을만한 선수가 또 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제물포고의 차민석. 201cm의 신장을 자랑하지만 플레이는 포워드에 가까운 선수이다. 장차 한국농구의 대형스타가 될 차민석을 <바스켓코리아>에서 만났다.

* 본 기사는 2019년 12월 말에 작성되어, 바스켓코리아 웹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업로드가 늦어진 점, 독자들께는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유일한 고1 청소년 대표 
2018 FIBA U18아시아 남자농구대회는 한국 농구에 아픔으로 남아있다. 대형 유망주로 꼽히던 이현중과 여준석을 필두로 한 멤버들이 뭉쳤으나 8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2번부터 5번까지 모두 2m로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은 본선에서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그러나 단 한 명에게만은 의미가 달랐다. 유일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차민석에게는 말이다. “대표팀에 가니 빅맨에는 김형빈 형(서울 SK), 이두원 형(고려대), 이원석 형(연세대) 등이 있었다. 한 학년이 높은 형들이고, 잘하는 선수들이었다. 경쟁심 보다는 내가 더 못하니 배우자는 마인드로 했다.” 

그가 언급한 김형빈, 이두원, 이원석은 모두 당시 고등부에서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다. 차민석은 이들과는 다른 스타일이다. 그렇기에 차민석은 형들을 보며 센터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외국인 선수와 부딪혀보니 다른 점도 조금씩 느꼈다. 확실히 힘도 좋고, 기술도 있었다. 팀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온 대회였다”며 당시의 대회에서 얻어온 장점을 말했다.

공부와 축구 밖에 모르던 소년 
차민석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반에서 키가 큰 학생이었다. 농구는 전혀 몰랐으며 축구가 좋았다. 

공부와 축구 밖에 모르던 소년이 농구에 빠지게 된 계기는 동생이었다. 동생(차민의)이 먼저 시작한 안산초의 우정한 코치가 차민석을 발견했다. 농구 코치가 188cm의 중학교 2학년을 그냥 나둘 수는 없었다. 결국 우 코치는 차민석을 농구의 길로 인도했고, 차민석은 그 손을 잡았다. 

단지 키만 크다고 해서 농구를 바로 시작할 수는 없는 법. 차민석은 1년 동안 인고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다른 애들은 스포츠클럽을 하고 들어오더라. 난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1년 동안 농구의 기본만 배우는 시간을 보냈다. 처음 해서 힘들기도 했으나 백지에서 시작하니 이상한 습관이 없어서 좋았다”며 당시에 대해 밝혔다. 

인고의 시간을 거친 뒤 그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진화했다. 우선, 키가 큰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180대 후반이던 신장은 어느덧 2m를 바라보게 되면서 포지션은 빅맨을 맡게 되었다. 쉬는 기간 착실히 연습했던 드리블과 외곽 능력도 겸비한 채 말이다. 

한국은 빅맨이 외곽에서 많은 드리블을 치는 것을 싫어한다. 차민석 역시 이런 편견에 잠시 고민이 있기도 했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그래도 우리 팀에 센터가 한 명 있어서 외곽에서 뛸 수 있었다. 하지만 2학년 때는 내가 최장신이었다. 그러다보니 잠시 감독님과 마찰도 있었다. 그렇다고 대들지는 않았다. 단지 의논을 많이 했다”며 웃음을 지으며 김영래 감독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2학년 때 마찰을 겪었다는 차민석이지만 그는 곧바로 마음을 잡고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9년 4월 영광에서 열린 협회장기 대회 우승. 박승재, 양재일로 이뤄진 백코트 듀오에 강석우라는 알짜배기 자원, 차민석이라는 에이스의 존재가 만든 결과였다. 

차민석은 “춘계연맹전 때 4강에 들고 자신감이 많이 올라있는 상태에서 첫 경기를 광신정산고랑 붙었다. 20점차 이길 수 있었는데, 너무 힘들게 이겼다. 이후 정신을 차리고 우리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덕분에 우승했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자신감 최고인 차민석 “최준용처럼” 
차민석은 2020년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현재 같은 나이,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은 모두 1대1을 이길 수 있을 거 같다. 다른 팀들이랑 연습게임도 해보고, 우수학교 초청 대회도 나가면서 깨닫게 된 거다. 물론 다들 나에 대해 좋게 봐주시니 이름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현재 자신감이 많이 차있는 것은 확실하다.” 

자신감만큼이나 강한 승부욕은 인제 대회 가서 생각하니 아무리 시즌 전 대회라고 해도 용산한테 지는 걸 싫어하고 성격도 세서 다같이 안 풀리니 무리를 했다. 다시 생각해보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공격이다 성공할 수 없으니 책임감은 확실히 늘었다. 

차민석은 끝으로 롤모델은 “서울 SK의 최준용이다”라고 밝혔다. 이유는 한 가지. 올 어라운드 플레이어를 하고 싶기 때문. 그가 원하는 플레이는 지금이나, 미래에나, 한결 같았다. 2m대의 장신 포워드였다.

※ 더 많은 기사를 보고 싶으시다면? ☞ 바스켓코리아 1월호 웹진 보기

사진 제공 = 김영훈 기자

김영훈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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