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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박지수의 5개월

[바스켓코리아 = 김영훈 기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2018-2019 시즌 박지수는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정규시즌 MVP는 물론이고, 챔프전 MVP까지 수상했다. 그야말로 박지수를 위한 시즌이었다. 앞으로 적어도 몇 년간은 박지수를 위한 시간이 계속될 거 같았다. 

그러나 이제 개막한 지 5달 정도가 되어가는 박지수의 2019-2020 시즌은 험난하기만 한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5개월 동안 많은 일들이 박지수에게 있었다. 

시즌 초만 해도 순탄했다. 2쿼터에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을 쌓지 못했던 경기들도 있었으나 그 때에도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골밑과 미들레인지에서 쌓는 득점은 여전했고, 도움수비가 왔을 때 빼주는 패스도 더욱 좋아졌다. 역시 리그에서 박지수를 막을 선수는 없었다. 

리그 첫 11경기 평균 14.5점 11.5리바운드. 박지수의 위력은 여전했다. 

그러던 12월 13일,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다름 아닌 박지수의 부상. 오른쪽 허벅지 근육이 찢어진 박지수는 최대 한 달 정도를 쉬어야 했다.  

사실 박지수의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되었던 일이다. 박지수는 비시즌 WNBA와 국가대표 등을 다니면서 제대로 휴식을 취한 적이 없다. 이번 시즌 역시 다른 선수들처럼 몸을 서서히 끌어올린 뒤 시즌을 맞지도 못했다. 결국 누적된 피로도와 거친 몸싸움은 결국 박지수를 눕게 했다. 

박지수가 없는 KB스타즈는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하위권 팀에게도 잡히며 3연패를 당했다. 6경기 3승 3패. 우승을 노리는 팀에게는 맞지 않는 성적표였다. 

다행히 박지수는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3주 만에 다시 코트에 모습을 보였다. 복귀 2번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기도 했으나 이후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박지수가 컴백 후 파죽의 5연승. KB스타즈는 1위로 국가대표 브레이크를 맞았다(16승 5패, 2위 우리은행과는 반 경기차).

성공적인 복귀. 그러나 같은 시기에 좋지 않은 일이 또 있었다. 악플러들의 도를 넘은 비판에 이번에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박지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매번 표정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시즌 초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다. 정말 너무 힘들다.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진짜 그만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전부터 고된 일정으로 인해 힘듦을 토로했던 터. 여기에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터져버린 것. 다행히 박지수는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이겨냈고, 대표팀의 중심에 서서 한국 여자농구에 12년 만에 올림픽 티켓을 선사했다. 

정상에 오른 뒤 행복만 가득할 것 같았던 박지수. 하지만 그에게 육체적과 심리적인 고통이 연달아 찾아왔다. 그럼에도 이를 모두 이겨내는 박지수가 16일부터 재개되는 리그를 아픔 없이 끝냈으면 한다.            

사진 제공 = WKBL

김영훈  kim95yh@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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