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똑같은 24점-11리바운드, 승자는 리온 윌리엄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2 06: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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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리온 윌리엄스(196cm, F)가 승자였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77-69로 꺾었다. 18승 22패. 6위 인천 전자랜드(20승 20패)와의 간격을 2게임 차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2월부터 에메카 오카포(206cm, C) 없이 4경기를 치렀다. 오카포가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아웃됐기 때문이다.


리온 윌리엄스가 2월 이후 4경기에 홀로 나섰다. 교체는 됐지만, 윌리엄스를 메울 외국선수가 없었다. 특히, 지난 8일 인천 전자랜드전에는 풀 타임을 소화했다. 현대모비스가 전자랜드에 이겼지만, 윌리엄스의 체력 부담은 컸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 “윌리엄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거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문제다.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텨줘야 한다. 그런 걸 생각하면, LG전 역시 수비전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혼자 뛰는 윌리엄스를 걱정했다.


이어, “자신보다 큰 선수한테 득점을 잘 한다. 그런데 자신보다 큰 선수를 잘 막지 못한다. 라렌은 높이가 있는 선수인데, 그게 걱정이다”며 캐디 라렌(204cm, C)과의 매치업도 걱정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모든 우려를 없앴다. 경기 시작부터 라렌과 득점 쟁탈전을 펼쳤다. 1쿼터에만 8점, 야투 성공률은 80%(2점 : 4/5)였다.


윌리엄스는 함지훈(198cm, F)이라는 특급 도우미를 잘 활용했다. 볼 핸들러인 함지훈에게 스크린을 걸고, 알맞은 타이밍에 득점하기 좋은 곳으로 갔다. 자리를 잡고 힘을 쓰니, 윌리엄스를 제어할 이는 아무도 없었다.


윌리엄스의 진정한 위력은 ‘활동량’과 ‘투지’였다. 윌리엄스는 리바운드 하나, 루즈 볼 하나를 허투루 하지 않았다. 공격 상황과 수비 상황 모두 그랬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의 집념이 돋보였다. 동료가 득점을 실패해도, 윌리엄스는 끝까지 리바운드를 잡았다. 동료가 압박수비에 갇히면, 윌리엄스는 스크린으로 동료의 활로를 텄다. 동료들에게 믿음을 줬다.


경기 종료 1분 36초 전에는 3점까지 작렬했다. 공격 시간 종료 부저와 함께 터진 럭키 샷. 75-60으로 달아나는 쐐기포이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그렇게 승리를 챙겼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모두가 윌리엄스의 공을 높이 샀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리온이 없을 때,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리온한테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면서 리온이 생각보다 잘 해줬다”며 리온의 활약을 이야기했다.


윌리엄스의 파트너인 함지훈도 “우리 팀에서 제일 열심히 하는 선수다. 성실하다. 리바운드나 스크린 등 궂은 일을 열심히 하고, 감독님과 선수들의 요구를 잘 받아들인다”며 윌리엄스의 존재감을 든든히 여겼다.


경기에 패한 현주엽 LG 감독도 “리온은 리바운드나 스크린 등 궂은 일을 많이 하는 선수다. 힘싸움을 잘 하는데, 선수들이 거기에 대처하지 못한다. 같이 부딪혀야 하는데, 밀려나는 상황이 많다. 자리 싸움에서 밀리다 보니, 리온을 잘 막지 못했던 것 같다”며 리온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윌리엄스와 라렌 모두 2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렌과의 우열을 가르기 힘들었다. 하지만 5대5를 놓고 보면 그렇지 않다. 윌리엄스가 속한 현대모비스가 이겼기 때문이다.


[리온 윌리엄스, LG전 기록]
- 31분 37초, 24점 11리바운드(공격 6)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최다 공격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스틸
[캐디 라렌, 현대모비스전 기록]
- 29분 43초, 24점 11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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