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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숨은 영웅’ 김영환, “위기 상황, 제가 짊어져야죠”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kt의 캡틴은 자신의 실책을 먼저 떠올렸다.

부산 kt는 지난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1-89로 꺾었다. 21승 20패. 단독 5위로 올랐다. 홈 3연전 모두 승리. 기분 좋게 대표팀 브레이크를 맞았다.

허훈(180cm, G)이 KBL 역사를 세웠다. 24점 21어시스트. KBL 역대 최초로 20점 이상과 20어시스트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KBL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1위 : 김승현, 23개)

어시스트는 혼자의 힘으로 달성되는 기록이 아니다. 패스를 받은 선수가 득점을 해야 한다. 그래야, 패스한 사람한테 어시스트가 적립된다.

허훈의 어시스트에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이가 있다. kt의 캡틴 김영환(195cm, F)이었다. 김영환은 이날 24점(3점 : 4/8)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3점슛을 작렬했다. 고비마다 3점이나 돌파 득점으로 허훈의 부담을 던 선수였다.

그러나 허훈과 김영환의 활약이 빛을 잃을 뻔했다. KGC인삼공사가 4쿼터 후반 풀 코트 프레스와 압박수비로 추격할 때, kt가 쫓겼기 때문. kt는 전반전을 55-39로 마쳤지만, 경기 종료 1분 전 91-85로 쫓겼다.

김영환 역시 고비를 겪었다. 경기 종료 2분 47초 전 엔드 라인에서 패스할 곳을 찾지 못했다. 5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렸다. 경기 종료 31초 전과 23초 전에도 상대 협력수비에 턴오버를 범했다. kt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t는 힘겹게 이겼다. 김영환도 그제서야 한숨을 돌렸다. 김영환은 “스타트를 좋게 했는데, 마지막에 강하게 밀고 나가지 못했다. 지키려고 하다 보니, 소극적으로 플레이를 했다. 이기기는 했지만, 나도 팀도 완성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기 경기력을 냉정하게 바라봤다.

특히, 마지막 턴오버를 염두에 뒀다. 팀이 질 수도 있었던 상황. 김영환은 “5초 바이얼레이션이랑 상대 협력수비에 턴오버했을 때는... 와...(웃음)”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사실 이겼기에, 미소라도 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김영환은 책임감 하나로 위기 상황을 짊어졌다.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 하기에는 부담감이 클 거다. 그래서 내가 그 상황을 짊어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고참이자 주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다”며 팀 내 최고참이자 캡틴으로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영환의 존재는 분명 어린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인터뷰실에 들어오는 kt 선수가 하나 같이 ‘김영환’의 존재감에 엄지손가락을 든다.

김영환을 필두로 하나로 뭉친 kt. kt는 대표팀 브레이크 전 홈 3연전을 모두 이겼다. 눈에 드러난 이는 허훈-최성모(187cm, G)-양홍석(195cm, F)이었지만, 어린 선수들을 눈에 보이게 한 이는 김영환이었다. 김영환은 그런 존재였다.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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