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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브라이언트에 대한 끊이지 않는 추모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NBA가 그 어느 때보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나면서 많은 이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불의의 헬리콥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그와 그녀의 딸인 지아나 브라이언트는 물론 동승 했던 이들에 대한 추모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날까지 멀쩡했던 브라이언트가 눈을 감으면서 많은 NBA 관계자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전미가 브라이언트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온 세상이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 종목과 국경을 넘어 많은 이들이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눈물을 훔쳤으며, 아직도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식축구, 유럽축구, 테니스 등 여러 종목의 슈퍼스타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그에 대한 질문을 건네자 이내 복받치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이언트가 사망한 당일 카이리 어빙(브루클린)은 충격에 빠져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며, 더마 드로잔(샌안토니오)은 경기 전부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샌안토니오)도 “누가 돌보겠는가?”라며 그의 죽음에 비통해했으며, 로이드 피어스 감독(애틀랜타)은 연신 눈물을 보였다. 스캇 브룩스 감독(워싱턴)은 경기 시작과 함께 상대가 공격을 시도하지 않은 가운데 눈물을 보였다. 닥 리버스 감독(클리퍼스)은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으며, 케니 엣킨슨 감독(브루클린)도 눈물을 보였으며, 자리를 피해야 했다.

27일(이하 한국시간)과 28일에 경기를 치른 팀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8초 바이얼레이션과 24초 바이얼레이션을 통해 경기 시작과 함께 브라이언트를 기리는 시간을 경기 도중 마련했다. 대개 경기 시작 전에 특정 행사를 통해 묵념하기도 하지만, 경기 시간에 그에 대한 추모가 이어질 정도로 NBA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경기 당일 선수들이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달고 경기를 치렀으며, 뉴욕 닉스는 27일에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홈코트인 메디슨스퀘어가든을 브라이언트의 유니폼 색깔로 외벽을 단장하며 그를 기리기 위해 나섰다. LA 레이커스의 스테이플스센터 앞에는 많은 팬들이 몰려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고 있으며, 헌화하는 등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저마다의 의미로 그를 기리고 있다. 트레이 영(애틀랜타)는 팁오프 이후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보였으며, 앤드류 위긴스(미네소타)는 자신의 홈코트에서 브라이언트가 마이클 조던을 넘어 정규시즌 누적 득점 3위에 오른 그 순간을 잊지 않은 듯, 공을 자유투선에 내려놓으며 브라이언트를 애도했다. 그가 죽은 이튿날에는 크리스 폴(오클라호마시티)이 개인사유로 경기 불참이 확정됐다. 브라이언트와 미국 대표팀은 물론 서부컨퍼런스 올스타로 줄곧 함께해 온 그였기에 그의 죽음에 대한 충격은 사뭇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선수들은 코트 안팎에서 거듭 눈물을 쏟아냈다. 제임스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경기 후에 이동하는 중에 부고 소식을 접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제임스는 연신 눈물을 훔치는 등 누구보다 슬퍼했다. 제임스는 29일 자신의 SNS에 자신의 감정을 눌러 담은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으며, 우승 트로피를 브라이언트의 영전에 받치겠다는 강한 결기를 내비쳤다. 카멜로 앤써니(포틀랜드)도 브라이언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대로 말문을 이어가지 못했다. 빈스 카터(애틀랜타)는 자신의 생일에 친한 친구를 잃는 비보와 마주하게 됐다.

데빈 부커(피닉스)도 슬픔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딘위디와 영은 경기 후 브라이언트와의 일화를 꺼내 드는 등 거듭 눈물을 보였다. 이밖에도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믿기지 않아 했으며, 은퇴한 선수들도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제리 웨스트까지 레이커스를 대표하는 전설들 모두 그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웨스트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마이클 조던은 장문의 글을 게재해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의 급작스러운 사고에 대해 깊이 애도했다. 그 외 토니 파커, 스티브 내쉬, 드웨인 웨이드, 마누 지노빌리, 파우 가솔까지 함께 코트를 누빈 이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으며, 가솔은 “아직도 믿고 싶지 않다”고 SNS에 글을 남겨 지켜보는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그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샤킬 오닐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연신 눈물을 보였다. 오닐과 맥그레이디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맥그레이디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아냈으며, 오닐도 자신이 출현하는 프로그램에서 브라이언트에 대해 말을 잇는 도중 많은 눈물을 흘렸다. 특히, 브라이언트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오닐에게 브라이언트의 사망은 다른 무엇보다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 외 오닐과 함께 출현한 케니 스미스와 찰스 바클리도 어렵사리 말문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NFL에서는 프로볼(올스타전) 경기 전 브라이언트의 죽음을 기렸으며, 슈퍼볼(결승)에서도 NFL은 브라이언트 추모 행사를 열기로 했다. 바다 건너 유럽에서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골을 넣은 후 모두를 물리며, 카메라로 향해 손가락으로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만든 후 기도했다. PGA 최고인 타이거 우즈는 “그는 불꽃이었다”면서 눈을 붉혔다. AC밀란은 경기에 앞서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브라이언트가 밀란을 찾았을 당시 사진을 경기장에 송출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조코비치는 경기 시작에 앞서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의 이름을 썼으며, 경기 후 끝내 북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한편, NBA에서는 선수들이 등번호를 바꾸기 시작했다.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를 묵시적인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려는 것이다. 딘위디가 종전 8번에서 26번으로 바꾼 가운데 테런스 로스(올랜도), 알렉 벅스(골든스테이트), 마키프 모리스(디트로이트), 자릴 오카포(뉴올리언스)가 8번이 아닌 번호를 달기로 했으며, 메이슨 플럼리(덴버)는 24번이 아닌 7번을 선택했다. 퀸 쿡(레이커스)은 이번 시즌 2번을 사용했지만, 28번으로 바꾸기로 했다. 농구선수인 지아나의 등번호와 브라이언트의 8번을 더한 번호다. 24번을 사용하고 있는 버디 힐드(새크라멘토)는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등번호를 바꾸지 않기로 했다.

이처럼 NBA에서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브라이언트를 추모하고 있으며, 당면한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분투하고 있다. 세계 각지에서 브라이언트의 정신을 기리고 그를 애도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보내기 어려워하고 있다.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브라이언트를 통해 여러 추억을 가진 만큼, 이번 사건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 하고 있으며, 다들 힘겨워하고 있다. 스테이플스센터 앞에는 많은 꽃들이 놓여 있고, 초가 불타고 있으며, 팬들이 적은 메시지가 빼곡히 적혀 있다.

아직 그를 보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에게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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