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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카 오카포 합류, 공고해진 페인트 존 수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NBA 신인왕 출신의 수비력은 달랐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019년 11월 11일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199cm, C)를 전주 KCC에 내주고, 리온 윌리엄스(196cm, F)-박지훈(193cm, F)-김국찬(190cm, F)-김세창(180cm, G)을 KCC에서 데리고 왔다.

이대성과 라건아는 2018~2019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두 선수를 팀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궂은 일을 잘하고 움직임이 많은 선수를 데리고 왔다. 전력 변화의 신호탄.

현대모비스의 변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수 모두 불확실했던 자코리 윌리엄스(199cm, F)를 전력에서 제외했다. 현대모비스는 2019년 11월 22일 서울 SK전 패배(60-90) 후, 교체 카드를 보여줬다. 자코리 윌리엄스 대신 에메카 오카포(206cm, C).

오카포는 2004~2005 NBA 신인왕 출신. 수비력 하나만으로 NBA에서 인정받은 빅맨이다. 지난 2019년 7월 현대모비스와 청백전으로 유재학 감독의 눈에 띠었다. 유재학 감독은 “속초에서 봤을 때, 수비력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인성도 좋고, 동료와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오카포는 2019년 12월 6일 KBL 데뷔전을 치렀다.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7분 29초를 나섰고, 11점 12리바운드(공격 8)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60-65로 패했지만, 오카포의 첫 경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오카포는 현대모비스와 KBL에 조금씩 적응했다. 자신의 수비력을 팀 컬러에 녹였다. 탄탄한 체격 조건과 223cm에 달하는 윙 스팬, 타이밍과 높이를 이용한 블록슛은 상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 누구도 오카포 앞에서 쉽게 슛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페인트 존은 성벽 같았다.

오카포와 마주했던 KCC 송교창(199cm, F)은 “외국선수와 매치업하게 되면, 그 선수와 거리를 생각하고 슈팅을 시도할지 말지 결정한다. 오카포와 맞설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정도면 닿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슈팅했다. 그런데 큰 물체가 뜨더니, 슈팅한 볼이 없어졌다”며 공포감(?)을 말했다.

이어, “KBL에서 경기를 뛴 경험이 얼마 되지 않지만, 수비만 놓고 보면 오카포가 최고인 것 같다. 수비 범위와 높이가 다르다”며 오카포의 수비력에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오카포는 팀 수비에도 녹아들었다. 현대모비스의 변형 1-3-1 지역방어를 완벽히 이해했다. 동료와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수비 로테이션을 지휘했고, 최후의 전선에서 상대 공격을 몸으로 막았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변형 지역방어로 한동안 재미를 봤다.

오카포가 합류한 후, 현대모비스의 수비력은 더욱 강해졌다. 수비력을 공고히 한 현대모비스는 순위를 조금씩 끌어올렸다. 8위까지 떨어졌던 현대모비스(15승 18패)는 부산 kt와 공동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카포의 수비 비결을 궁금해했다. 그러나 오카포는 “수비는 결국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열정과 의지라고 본다. 자세를 낮추고, 상대 공격수와 공격 상황을 살피는 게 중요하다”며 ‘요령’보다 ‘마음가짐’을 중요하게 여겼다.

오카포는 현대모비스 수비를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2점 수비, 좁히면 페인트 존 수비가 돋보인다. 상대에 확률 높은 공격을 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반격할 원동력을 얻었다. 그 원동력은 저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메카 오카포 합류 전-후 수비 기록 비교]
1. 실점 : 76.3실점(최소 3위) -> 74.1실점(최소 1위)
2. 2점슛 허용 개수 : 24.5개(최다 2위) -> 22.3개(최다 3위)
3. 2점슛 허용률 : 49.8%(5위) -> 49.7%(최소 2위)
4. 페인트 존 득점 허용 개수 : 19.7개(최다 2위) -> 16.9개(최소 4위)
5. 페인트 존 슛 허용률 : 54.4%(최소 4위) -> 55.3%(최소 2위)

 * 앞이 에메카 오카포 합류 이전 기록, 뒤가 에메카 오카포 합류 이후 기록

[에메카 오카포 시즌 평균 기록]
- 15경기 평균 21분 4초, 13.1점 8.8리바운드(공격 3.3) 1.5어시스트 1.4블록슛 1.3스틸
 1) 블록슛 : 2위 (1위 : 치나누 오누아쿠, 1.6개) -> 시즌 전체 기준
 2) 스틸 : 전체 공동 9위-외국선수 중 3위 -> 에메카 오카포 합류 이후 기준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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