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 ‘생애 첫 50분 소화’ 정준원, “이기고 싶었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3 17: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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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손동환 기자] “너무 이기고 싶었다”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9~2020 KBL D-리그를 치렀다.


두 팀의 승부는 2차 연장전까지 갔다. 사실상 5쿼터를 하고 나서야, 승부가 결정됐다. LG의 99-95 승리.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50분을 소화한 선수가 있다. 정준원(193cm, F). 정준원은 1쿼터부터 2차 연장전까지 한 번도 쉬지 않았다. 26점 10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정준원은 1군 무대에서 19경기에 나섰고, 평균 7분 37초만 뛰었다. 그러나 D리그에서는 다르다. 평균 25분 45초를 소화했다. 현대모비스전에서는 생애 최초로 50분을 뛰었다.


정준원은 “D리그에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1군 무대를 많이 못 뛴다. 그래서 D리그할 때 좀 더 집중해서, 1군에서 뛰어볼 수 있게 해보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양)우섭이형을 필두로, 후배들을 다독이면서 집중하려고 했다”며 마음가짐을 밝혔다.


정준원은 2차 연장전에서도 힘을 냈다. 과감한 돌파로 팀의 활력소가 됐다. 돌파 후 광고판에 있던 카메라맨과 부딪힐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정준원은 “사실 4쿼터에 끝낼 수 있었다. 강혁 코치님께서 나에게 돌파로 흔들기를 주문했는데, 내가 너무 무리한 경향이 있었다. 2차 연장전까지 안 가도 됐던 건데...”라며 4쿼터 마지막 상황을 아쉬워했다.


그 아쉬움이 2차 연장전의 열정으로 이어진 듯했다. “우리는 7명이서 많은 시간을 소화했고, 현대모비스는 12명의 선수를 교대로 투입했다. 힘들었지만 이겨내려고 했다. 욕심 부리지 말고 잘 해보려고 했다. 힘겹게 승부를 이끌고 왔는데, 꼭 이기고 싶었다”며 ‘승부 근성’을 표현했다.


계속해 “예전에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SK 소속으로 40분 이상을 뛴 적이 있다. 그리고 오늘 50분을 뛰어봤다. 수비할 때 발이 안 떨어졌다. 정말 힘들어서 기어다닌 것 같다.(웃음) 그렇게까지 뛰었는데, 지면 너무 아까울 것 같았다”며 50분을 뛴 소감도 밝혔다.


모든 D리그 선수가 그렇듯, 정준원도 1군 무대를 갈망하고 있다. 정준원은 “1군에서는 볼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다. 수비 실수 없이 공격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싶다. 잘 할 수 있는 속공과 악착같은 수비, 공격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팀에 활력소가 되고 싶다”며 바람을 표현했다.


D리그가 아닌, 1군 무대에서도 많은 시간을 갈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준원은 “1분 1초가 간절하다. 그 동안이라도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게 독이 될 때도 있는데, 여유를 가지면서 정말 열심히 뛰고 싶다. 감독님이 바라는 역할을 주눅들지 않고 자신 있게 하고 싶다”며 1군 무대에서의 목표를 말했다.


정준원이 정규리그에서 힘들 일이 많지 않았다. 출전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D리그에서는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뛰었다. 그 기분을 1군 무대에서도 느끼고 싶어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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