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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그] 석연치 않았던 마지막, 기뻐하지 못한 박세진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손동환 기자] 결승 득점을 한 자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2020년 1월 12일. 2019~2020 KBL D리그가 열린 잠실학생체육관.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와 전주 KCC의 경기가 열렸다.

상무가 초반에는 경기를 잘 풀었다. 55-40. 그러나 후반전이 문제였다. 특히, 4쿼터. 권시현(184cm, G)과 박성진(182cm, G)의 스틸 속공에 흔들렸다. 그리고 김지후(187cm, G)한테 4점 플레이를 헌납했다. 상무는 79-87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이우정(185cm, G)과 정해원(186cm, F), 김진유(190cm, G)와 전준범(195cm, F)의 3점포로 따라붙었다. 91-92. 남은 시간은 16초. 상무의 수비였다.

상무는 협력수비를 선택했다. KCC의 파울 자유투를 이끌기 위함이었다. 최선의 상황일 때,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가능했다.

상무는 최선의 상황을 이끌었다. 박세진(201cm, C)이 김진용(200cm, F)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리고 속공. 뒤에 아무도 쫓아오지 않았다. 박세진은 덩크를 작렬했다.

이진욱(179cm, G)이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상무는 힘겹게 승리를 확정했다. 93-92. D리그 170연승을 기록했따.

박세진은 경기 후 “초반에 잘 풀다가, 마지막에 기를 살려준 것 같다. 잘못하면 경기가 넘어갈 뻔했다. 이긴 건 좋지만, 씁쓸했다. 다음에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경기력에 불만족했다.

결승 덩크는 흔한 장면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세진은 웃지 못했다. 팀이 추격당하고 역전당할 때, 팀과 본인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

협력수비 후 턴오버 유도 장면도 석연치 않았다. 김진용이 너무 쉽게 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박세진보다 빠름에도 불구하고, 박세진을 쫓는 동작이 전혀 없었다.

박세진이 이런 상황을 아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렇게 이긴 거 자체가 기분 좋지 않았다. 박세진은 “이런 기회가 흔한 건 아니다. 팀이 이겨서 안심이 되기는 하지만, 그렇게 기쁘진 않다”며 기쁨을 표현하지 않았다.

이어, “1점을 지고 있어서 빼앗는 수비를 선택했다. 파울을 해서 KCC에 자유투를 주든지, 아니면 KCC 볼을 빼앗아 레이업을 하든지였다. 파울을 해서 자유투를 주는 게 우선이었는데,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우연찮게 좋은 기회가 왔는데, 사실 부끄럽다”며 마지막 수비 상황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세진은 이날 32분 동안 23점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의 유일한 빅맨으로 자기 가치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체중 관리를 잘 해야 한다. 100kg까지 감량하는 게 목표다. 지금 107kg인데, 체력 운동을 많이 해서 활동량을 높이겠다. 그게 부대원으로서의 임무이자, 프로 선수로서 팀에 돌아가기 위한 숙제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박세진은 인터뷰 내내 웃지 못했다. 어려운 승리에 기뻐할 수 없었다. 마지막 역전극을 연출했지만, 그렇게 된 상황 자체에 웃을 수 없었다.

상무와 KCC 모두 마지막 결과에 웃을 수 없었다. 분명 뭔가 석연치 않았다. 박세진도 어느 정도 아는 듯했다. 그래서 ‘씁쓸함’을 표현했는지 모른다.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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