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 득점’ 박상오, 600번째 경기는 승리였다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20-01-13 09: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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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박상오(195cm, F)가 기록을 수립했다.


고양 오리온은 지난 1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9-66으로 꺾었다.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1승 22패. 창원 LG(12승 21패, 9위)와의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보리스 사보비치(210cm, C)와 한호빈(180cm, G)의 존재감이 컸다. 사보비치는 23점 4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로, 한호빈은 21점(3점 : 3/4)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2명의 해결사가 오리온에 승리를 안겼다.


한 명의 노장도 쏠쏠한 활약을 했다. 박상오다. 박상오는 13분 12초만 뛰었지만, 9점 2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시간 대비 괜찮은 기록을 남겼다.


팀이 필요로 할 때, 박상오는 득점했다. 박상오는 2쿼터 시작 후 4분 41초에 교체 투입됐고, 교체 투입 후 약 30초 만에 볼 없는 움직임으로 득점했다. 에메카 오카포(206cm, C)의 파울까지 이끌었다. 추가 자유투를 실패했지만, 박상오의 득점은 현대모비스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현대모비스가 추격하자, 오리온은 타임 아웃으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끊었다. 그리고 박상오가 앞장섰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의 드리블 점퍼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쫓길 뻔했던 오리온은 전반전을 49-31로 마쳤다.


박상오는 3쿼터에 잠잠했지만, 4쿼터에 다시 존재감을 보였다. 경기 종료 3분 44초 전 3점포를 작렬했다. 오리온은 81-58로 승기를 잡았다. 박상오의 3점포가 현대모비스에 비수를 꽂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상오의 집중력은 줄지 않았다. 공격 기회를 계속 찾고, 수비 리바운드 가담으로 오리온 빅맨의 부담을 덜기도 했다.


박상오는 이날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본인에게 말이다. KBL 데뷔 후 정규리그 600번째 경기를 소화한 것. KBL 역대 선수 중 12번째 기록.


박상오는 그저 기록만 남기지 않았다. 600번째 경기를 승리했다. 기여도 역시 낮지 않았다.


박상오는 이번 시즌 평균 7분 24초만 나서고 있다. 기록은 당연히 저조하다. 3.1점 1.0리바운드. 그러나 기록 이상의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훈련 후에는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벤치에서도 누구보다 먼저 파이팅을 보인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호빈도 이를 알고 있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친구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시고, 분위기를 잡아야 할 땐 선배로서 잘 잡아주신다. 항상 겸손하신 분이다. 정말 멋진 분이시다. 몸이 되는 한, 코트에 머무르셨으면 좋겠다. 몸 자체가 워낙 좋기에, 1,000경기도 가능하다고 본다(웃음)”며 박상오의 600경기 출전을 축하했다.


오리온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허일영(195cm, F)-최진수(202cm, F)의 부상 공백도 있기 때문이다.


박상오의 존재감이 더욱 필요한 때다. 박상오는 팀 내 최고참이자 선수로서 무게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600번째 경기에서는 그걸 잘 보여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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