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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역전승에도 고개 숙인 서동철 감독 “나 때문에 질뻔했던 경기”

[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오늘은 나 때문에 질뻔했던 경기였다.”

부산 KT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94-91로 승리했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KT는 이날 1쿼터부터 13점의 리드를 안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상대 보리스 사보비치와 이승현, 장재석 등을 막지 못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4쿼터 한때 11점 차까지 뒤지는 등 패색이 짙었다.

KT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풀코트 프레스를 승부를 걸었다. 이후 수비력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48.9초를 남겨놓고 3점 차로 좁힌 상황에서 허훈과 쏜튼의 빅샷이 연이어 터졌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15승(17패)째를 올리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른 공동 6위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거두면서 공동 6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먼저 승리에 대한 기쁨보다 본인에 대한 자책을 남겼다. 그는 “오늘은 나 때문에 질뻔했던 경기였다.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줘서 이긴 경기다. 이겨서 다행이다. 여러 가지로 잘못을 했다”고 실토했다.

이어 “어쨌든 연패를 계속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겼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이겨야 팀 분위기도 좋아지고, 선수들도 덜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승부처 결정적인 활약을 보인 허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 감독은 “내용적으로는 허훈이 정말 우리 팀에 큰 역할을 하는 선수라는 걸 나도 느낀 경기였다. 오늘 몸이 100%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결정적일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나도 놀라울 정도다. 오늘 너무 많이 뛰게 한 것 같아서 걱정이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까 다행이다. 마지막까지 따라가는 상황이 돼서 끝까지 뛰게 했다. 어쨌든 이겼으니까 (허)훈이도 힘든 게 덜할 것 같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칭찬과 함께 출전시간 조절을 못해준 부분에 대해 미안함을 표했다.

막판 연이은 수비 성공으로 분위기를 잡은 부분에 대해서는 “그 전부터 모험적인 수비를 하자고 했다. 그때는 힘에 부쳤는지, 원활하게 안됐었다. 마지막에 제대로 됐다. 김민욱을 배고 김영환 넣으면서 모험적인 공격과 수비를 주문했다. 마지막에 완벽하게 수비가 됐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알 쏜튼이 오리온전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이어갔다. 쏜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오리온전에서 평균 23.3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도 결승 3점슛 포함 24점 9리바운드로 맹위를 떨쳤다.

서 감독은 “잘한 것도 많지만, 사실 부족했던 것도 많은 경기였다. 근데 (바이런) 멀린스가 워낙 부진하다 보니 많이 뛰었다. 마지막에 해결해주는 버저비터로 앞에서 부족했던 걸 만회한 것 같다. 해결해줘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끝으로 그는 이날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13점)을 올리며 활약한 김민욱에 대해 “(김)민욱이가 올 여름에 발목 수술하고 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나도 기용하는 데 주저했다. 본인도 그런 부분들을 힘들어 했는데, 오늘 경기로 인해 살아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나도 큰 힘이 된다. 앞으로 경기에서 기대가 된다”고 반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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