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컨셉 확실한 하나은행, ‘중심 잡기’는 고아라의 몫

김준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9 14:02:37
  • -
  • +
  • 인쇄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달리는 농구’라는 확실한 컨셉을 위해선 결국 고아라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83-80으로 승리했다.


4쿼터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쿼터 한때 12점 차까지 벌어졌었다. 4쿼터 7점 차 열세에서 시작했다. 고아라의 3점슛을 시작으로 강이슬, 마이샤 등이 득점에 가세하면서 17-0 런을 만들었다. 막판 BNK가 맹렬하게 추격했지만, 김지영이 쐐기를 박는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면서 3점 차 신승을 거머쥐었다.


후반 영점을 잡았지만, 전반까진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했다.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들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주포 강이슬은 김진영의 집중 마크에 흔들렸다. 전반까지 3점슛 성공률 25%에 그쳤다. 패스 미스로 턴오버까지 범하는 등 집중력 저하가 뚜렷했다.


더욱 심각했던 건 고아라였다. 고아라는 전반까지 2점 4리바운드에 머물렀다. 야투 시도는 3점슛 1회, 2점슛 1회가 전부였다. 중간에 한 차례 벤치로 물러나기도 했다.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할 베테랑이 흔들리자 팀도 방향을 찾지 못했다. 그나마 교체 투입된 포워드 김예진이 3점슛 1개 포함 5점으로 분전하면서 고아라는 숨을 돌릴 수 있었다.


중책을 맡은 고아라지만, 안 풀릴 땐 휴식도 필요하다. 김예진이 대체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고아라는 하프타임을 통해 안정을 찾았다.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33-36, 3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터뜨렸다. 다미리스 단타스와 진안에게 득점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뺏겼지만, 고아라가 바스켓카운트를 만들면서 추격을 이끌었다. 이후로도 3점슛과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면서 마이샤 하인스-알렌과 함께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58-65, 7점 차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한 4쿼터에도 추격의 신호탄을 쏜 건 고아라였다. 고아라는 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하나은행이 17-0 런을 만든 시발점이었다. 이후 강이슬과 마이샤, 강계리, 김지영 등이 차례로 득점에 가담하면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이날 고아라의 최종 기록은 3점슛 3개 포함 18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 중 16점이 후반에 만든 점수였다. 고아라의 활약이 하나은행 역전의 도화선이 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경기 후 이훈재 감독은 “(고)아라에겐 원하는 게 많다. 달리는 농구에는 마이샤(하인스-알렌)나 (고)아라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그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하나은행은 4쿼터 3번의 속공을 성공시키면서 역전을 만들었다. 고아라도 속공 1개를 성공시켰다.


덧붙여 “쓰긴 하는데, 안될 때는 빼야 할 때도 있다. 오늘 (김)예진이가 (고)아라가 안됐을 때 대체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스피드를 가지고 자기 득점을 한두 개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쓰임새가 많을 것 같다”며 고아라의 대체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인 김예진의 발견도 수확으로 꼽았다.


이날 승리로 하나은행은 시즌 8승 10패를 기록, 단독 3위로 기분 좋은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


사진제공 = W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EADLINE

더보기

PHOTO NEWS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