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밑 분투’ 김준일 “천기범, 앞으로도 자신 있게 공격했으면”

김준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3 22: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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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김준희 기자] “앞으로도 자신 있게 공격했으면 좋겠다.”


서울 삼성은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4라운드 맞대결에서 72-71로 승리했다.


닉 미네라스가 23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가운데, 김준일이 15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상대 외인 아드리안 유터와 보리스 사보비치를 비롯해 이승현, 장재석이 골밑에서 버티고 있었지만, 김준일이 이들을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결국 1점 차 신승으로 이어졌다.


경기 후 김준일은 “지난 전자랜드전(1일) 때 3쿼터까지 이기고 있다가, 방심하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했다. 그 경기에서 이겼다면 6강권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는데,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가 안 좋았다. 오늘 상대하는 오리온이 하위권이고, SK를 잡고 올라왔기 때문에 기세에 지지 않으려고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겼지만, 표정은 좋지 않았다. 달아날 수 있을 때 달아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듯했다. 김준일은 “전반에 잘하다가 후반에 추격을 당하고, 그게 역전패로 이어지거나 겨우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 팀원들 전부 후반전까지 집중력 이어가서 경기 내용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선수들의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김준일은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SK와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1일 전자랜드전에서 복귀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 그는 “아직 좋지 않다. 그래도 프로 선수고, 감독님께서 선발로 기용해주셨으니까 책임감 갖고 뛰려고 했다. 우스갯소리로 내가 한 군데씩 아파야 농구가 차분해지고 잘된다고 하더라. 흥분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런 부분을 고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천기범이 3점슛 3개 포함 12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천기범과 김준일은 연세대 선후배 사이. 김준일은 천기범이 3점슛 3개를 성공시켰단 말에 놀란 표정을 지으며 “사실 (천)기범이한테 연습 때도 슛 없다고 놀린다. (천)기범이가 고등학교 때 농구를 잘했다. 배짱이 있는 선수라 대학 때부터 접전 상황에 던지는 슛이 정확했다. 항상 (천)기범이한테 좀 더 공격적으로 해야 나와 (닉) 미네라스가 스페이싱해서 공격 찬스가 난다고 얘기한다. 요즘 본인도 슛에 대한 자신감을 찾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다 보니까 상대도 (천)기범이를 버리지 못한다. 그러면서 (천)기범이나 나한테 찬스가 오는데, 앞으로도 자신 있게 공격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미네라스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준일은 “센터 포지션으로서 미안하다. (닉) 미네라스가 해외 리그에선 외곽 유형 선수지 않나. 나나 (장)민국이 형이 (리바운드나 골밑 수비에 대한) 부담을 줄여줘야 하는데, 미네라스가 수비도 해주고, 리바운드도 참여하고, 공격까지 하니까 초반에 체력이 부치면서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후반 라운드 때는 내가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외국인 선수 수비를 잠깐이라도 하면서 체력 세이브를 시켜줘야 할 것 같다”며 리바운드와 수비에 대한 사명감을 보였다.


덧붙여 “미네라스가 공격에 좀 더 집중하면 6강 싸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리바운드 능력이 부족하지만, 최근 외인 수비에 재미를 찾아가고 있어서, 수비적인 부분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비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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