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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의지 불태운 고아라 “독기를 품었었다”

[바스켓코리아 = 인천/김준희 기자] "오늘 지면 갈 데가 없다고 생각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96-74로 승리했다.

강이슬(19점 7리바운드 5스틸)과 마이샤 하인스-알렌(26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원투펀치로 나선 가운데, 고아라가 3점슛 1개 포함 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든든하게 뒤를 받쳤다. 특히 고아라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수비와 허슬로 상대 기를 꺾는 데 한 몫 했다.

경기 후 고아라는 “우리가 체력적으로 상대보다 앞선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리바운드 잡자마자 빨리 앞으로 나간 게 좋은 득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하나은행은 2연패를 탈출했다. 특히, 비시즌부터 이훈재 감독이 강조했던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이 동시에 나타난 이상적인 경기였다. 중요한 건 이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가는 것.

고아라는 “우리도 연습하면서 (평균치를) 찾으려고 하고 있다. 내가 느끼는 건, 아무래도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코트에 들어가면 기 싸움에 밀리는 게 있는 것 같다. 특히 그런 부분이 강팀들과 할 때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지난 우리은행전부터 ‘거칠게 나가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팀의 전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훈재 감독은 최근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베테랑인 고아라, 백지은 등이 그 역할을 맡아주길 바랐다. 혹, 이훈재 감독의 이런 바람이 선수에게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고아라는 “부담은 비시즌에도 감독님께서 일부러 많이 주셨다(웃음). 이겨내기를 바라셨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부담감이 크진 않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내가 잘하는 게 수비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좀 더 신경을 쓰다 보니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큰 부담은 없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과 지난 1, 2라운드 맞대결을 모두 진 것도 의지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했다고. 고아라는 “신한은행과 그 전 두 경기를 아쉽게 져서 오늘은 독기를 품었다. 지면 공동 최하위였다. 오늘 지면 갈 데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렇게는 되지 말자고 생각했던 게 선수들 마음 속의 불씨가 타올랐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이날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사진제공 = W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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