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최준용이 있기에’ SK, 현대모비스 꺾고 4연승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1 18: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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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울산/손동환 기자] SK는 침착하면서 강했다.


서울 SK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0-66으로 꺾었다. 4연승 질주. 여전히 단독 선두(18승 6패)를 기록했다.


최준용(200cm, F)의 역할이 컸다. 최준용은 영리하고 열정적인 움직임으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공략했다. 최준용이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나머지 선수가 현대모비스 1-3-1 변형 지역방어를 공략할 수 있었다. 결과물은 4연승이었다.


1Q : 울산 현대모비스 16-14 서울 SK - 짠물수비


[현대모비스, 2라운드 SK전 야투 허용률]
- 2점슛 허용률 : 약 55% (26/47)
- 3점슛 허용률 : 약 56% (9/16)
[현대모비스 1Q 야투 허용률]
- 2점슛 허용률 : 50% (7/14)
- 3점슛 허용률 : 0% (0/2)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라운드를 치렀다. 트레이드 후 첫 3연승을 노렸다. 그러나 계획은 틀어졌다. 60-90.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3점슛 라인 부근을 통제하지 못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당시 “내가 경기 계획을 잘못 짰다. 특히, 수비 전략을 잘못 수립했다. 3점 견제를 전혀 못했다. 너무 안쪽으로 수비 진영을 짠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리고 SK와의 3번째 맞대결.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그 때는 내가 작전을 잘못 짰다. 이번에는 선수들에게 타이트한 수비를 주문했다. 페인트 존을 내주더라도 말이다”며 압박수비를 이야기했다. 3점을 최대한 주지 않겠다는 생각.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유재학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SK 선수들에게 볼 자체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했다. 3점 라인부터 강한 압박. 페인트 존에서 점수를 많이 내줬지만, 3점은 전혀 내주지 않았다. 유재학 감독의 전략은 적중했다.


2Q : 울산 현대모비스 40-38 서울 SK - 2명의 단신 빅맨


[리온 윌리엄스 2Q 기록]
- 10분, 11점(2점 : 3/6, 3점 : 1/2, 자유투 : 2/2) 2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배수용 2Q 기록]
- 10분, 7점(3점 : 2/2)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현대모비스는 높이가 낮다. 키 큰 장신 자원이 없다. 골밑 자원은 더욱 희귀하다.
리온 윌리엄스(196cm, F)와 배수용(193cm, F)이 현대모비스에서 믿음직한 장신 자원이다. 그러나 높이와 득점력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윌리엄스와 배수용 모두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많이 참가하는 빅맨이다. 현대모비스 골밑 수비와 제공권 싸움에 힘이 됐다. 특히, 현대모비스 1-3-1 변형 지역방어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그러나 두 선수의 역할은 궂은 일에서 끝나지 않았다. 윌리엄스와 배수용은 득점을 책임졌다. 윌리엄스는 2대2에 이은 페인트 존 침투나 자리 싸움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배수용은 3점슛으로 SK 수비를 흔들었다.
두 빅맨이 공수에서 힘이 됐다. 현대모비스는 SK에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힘겨웠지만, 어쨌든 SK보다 앞섰다. 40점 고지도 먼저 밟았다.


3Q : 서울 SK 63-59 울산 현대모비스 - 만능 엔터테이너? 만능 플레이어!


[최준용 3Q 기록]
- 10분, 12점(2점 : 3/4, 3점 : 2/2)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최다 3점슛 성공


최준용(200cm, F)은 재미있는 선수다. 특히, 이번 시즌 자신의 코드(?)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3점을 넣을 때 더욱 그렇다. 3점슛을 넣으면 달러를 보내는가 하면, 코트에 없는 오토바이를 혼자 타기도 한다. 세레머니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트의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러나 세레머니할 기회가 없다면, 세레머니도 할 수 없다. 능력이 있어야, 세레머니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준용은 큰 키에 볼을 다룰 줄 알고, 가드 못지 않은 스피드에 폭발적인 탄력을 지녔다. 패스 센스에 슈팅까지 갖췄다. 다재다능함의 표본이다.
현대모비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현대모비스의 1-3-1 변형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하이 포스트에 섰다. 앞선 수비수에 스크린을 걸어 동료 볼 핸들러의 숨통을 트거나, 하이 포스트에서의 날카로운 패스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무너뜨렸다. 자유투 라인에서의 점퍼까지. 지역방어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최준용의 다재다능함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SK는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만능 플레이어’ 최준용의 가치가 빛을 발했다.


4Q : 서울 SK 80-66 울산 현대모비스 - 4연승


최준용의 역량은 4쿼터에도 돋보였다. 그러나 자신의 재능만으로 만든 건 아니다. 많이 움직여 루즈 볼 하나를 더 따내겠다는 열정이 있었다.
최준용의 열정은 SK를 앞서나가게 했다. 최준용은 공격 리바운드로 2차 공격 기회를 만들었고, 자밀 워니(199cm, C)가 공격 리바운드를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워니는 포효했다. SK는 경기 종료 6분 전 71-62로 앞섰다.
워니가 점점 힘을 냈다. 에메카 오카포(206cm, C) 앞에서 기 죽지 않았다. 자신의 강점인 포스트업과 피벗, 양손 훅슛을 절묘하게 활용했다.
최준용이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2분 3초 전 현대모비스의 수비에 밀렸지만, 득점과 파울 자유투를 동시에 만들었다. 3점 플레이 완성. 벤치와 하이 파이브를 나눴다. 그럴 만했다. SK가 78-64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반전은 없었다. SK는 국내 선수만 투입할 정도로 여유 있었다. 남은 시간을 잘 지켰다. 4연승과 단독 선두 유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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