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한 오리온, 투 가드 사용한 이유는?

손동환 기자 / 기사승인 : 2019-12-13 2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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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손동환 기자] 오리온에 연승은 허락되지 않았다.


고양 오리온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에 72-89로 완패했다.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7승 14패, 단독 최하위에 놓였다.


오리온의 1쿼터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SK의 3점슛을 막지 못했다. 1쿼터에만 SK에 3점 3개를 내줬다. SK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9-23, 열세였다.


2쿼터 중반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속적인 3-2 변형 지역방어로 SK의 3점 공격을 유도했다. SK의 공격을 확률 낮게 했다. 어느 정도 통했다. 반격할 기반을 마련했다.


속공을 많이 한 건 아니다. 하지만 세트 오펜스에서 영리하게 공격했다. 보리스 사보비치(210cm, C)의 높이를 활용했다. 탑에서 사보비치에게 볼을 투입했고, 사보비치는 직접 득점이나 베이스 라인을 침투하는 최진수(202cm, F)와 이승현(197cm, F)의 움직임을 활용했다.


그렇지만 오리온은 SK와의 격차를 많이 좁히지 못했다. SK의 초반 흐름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28-42로 전반전을 마쳤다. 1쿼터와 같은 점수 차를 만드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리온은 2라운드처럼 추격전을 원했다. 하지만 김민수(200cm, F)의 3점포에 꿈을 접어야 했다. 모험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왔다.


한호빈(180cm, G)-조던 하워드(180cm, G)를 함께 투입했다. 미스 매치를 각오하는 라인업. 스피드와 장거리포를 노리는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다. 올라간 SK의 분위기를 제어할 방법이 없었다. 4쿼터에도 3점을 연달아 허용했다. 이승현(197cm, F)이 3점포로 반격했지만, 소용없었다. 경기 종료 2분 50초 전, 60-82로 밀렸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경기 후 “우선 이런 경기를 보여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전체적으로 엉망인 게임이었다. 어떻게든 경기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과 미팅을 해서 원인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오리온의 경기력은 분명 떨어졌다. 그나마 긍정적인 건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3쿼터 초중반까지 사용했던 투 가드(한호빈-조던 하워드). SK의 스윙맨(안영준-최준용)이 높다는 걸 알기에, 오리온의 투 가드 투입은 모험적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시즌 초반에 생각했던 부분이다. 기동력이라도 앞세우려고 했는데, 그게 되지 않았다. 포워드 라인이 받쳐주지 않으면, 위력을 보일 수 없다”며 평가했다.


추일승 감독의 말대로, 오리온은 포워드 라인의 부진이 컸다. 모든 게 무너졌다. 야심차게 시도한 투 가드도 포워드 라인의 무력화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한호빈과 안영준(195cm, F)의 미스 매치 역시 고민거리였다.


투 가드를 상대했던 김선형(187cm, G)도 “나 역시 (전)태풍이형이나 (최)성원이랑 뛰면 편하다. 기동력에도 장점이 있다. 오리온도 그걸 노렸을 거다. 하지만 우리 팀은 2~3번 라인이 크고, 포워드 라인이 잘해줬다. 그래서 상대 투 가드를 무력화했다고 본다”며 추일승 감독의 생각과 같았다.


오리온은 완패했다. 답을 찾기도 어려운 경기였다. 그렇다면 실험이라도 해야 했다. 오리온의 주요 실험은 ‘한호빈-조던 하워드’ 투 가드 활용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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