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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4Q 32-16’ kt, 역전 드라마의 기점은?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역전 드라마를 쓴 두 가지 요인이 있었다.

부산 kt는 지난 12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5-77로 꺾었다. SK전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공동 6위(8승 9패)에도 올랐다.

kt는 3쿼터까지 53-61로 밀렸다. 경기 내내 끌려다녔다. 하지만 4쿼터를 32-16으로 압도했다. 더블 스코어. 그 덕분에, 역전승도 해냈다. ‘기점’이 있었다. 그 기점은 4쿼터 시작 후 2분 55초다.

# 첫 번째 기점 : 양홍석의 4점 플레이

[양홍석 SK전 기록]
 - 1~3Q : 14분 23초, 2점(2점 : 1/2, 3점 : 0/5)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4Q : 10분, 12점(2점 : 3/4, 3점 : 1/2) 2리바운드(공격 1)

  * 양 팀 선수 중 4Q 최다 득점
  * 4Q 페인트 존 득점 : 6점 (모두 속공에 의한 득점)

양홍석(195cm, F)은 kt를 이끌어야 할 유망주다.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스피드와 탄력, 볼 핸들링과 다양한 득점 패턴,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을 하려는 의지까지 갖췄다.
그러나 최근에 부진했다. 서동철 kt 감독도 걱정했다. 하지만 “농구 밖에 모르는 선수다. 열정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털고 일어날 거라고 생각한다”며 양홍석을 계속 격려했다.
양홍석은 SK전 3쿼터까지도 부진했다. 공격을 과감하게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공격 시도에만 몰두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졌다.
그러나 터닝 포인트가 생겼다. 4쿼터 시작 후 2분 55초. 양홍석은 허훈(180cm, G)의 패스를 3점슛으로 마무리했다. 김선형(187cm, G)의 파울까지 이끌었다. 추가 자유투 성공. kt는 57-63으로 추격했다.
양홍석은 수비와 리바운드에 치중했다. 영리하고 기민한 판단으로 애런 헤인즈(199cm, F)의 돌파 경로를 막기도 했다. 수비 후 박스 아웃은 기본. 박스 아웃 후 빠르게 달렸다. 속공 가담으로 자유투 유도 혹은 득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4분 23초 전에는 단독 속공으로 사직실내체육관을 열광하게 했다. 경기 종료 2분 3초 전에는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팁인. kt는 80-74로 달아났다. 그 후, 한희원(195cm, F)이 쐐기 3점포를 터뜨렸고, kt는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양홍석이 3점슛과 속공 등 우리 팀에 큰 득점을 해줬다. 수비와 리바운드에도 투지를 보여줬다. (양)홍석이가 공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며 양홍석에게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26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한 바이런 멀린스(212cm, C)도 “양홍석의 4점 플레이가 터닝 포인트였다. 그 때, 팀이 자신감을 얻었다고 본다. 그리고 다음에도 그 흐름을 잘 이어간 게 컸다”며 ‘양홍석의 4점 플레이’를 역전극의 시작점으로 바라봤다.
부진했던 양홍석은 팀에 영양가 넘치는 승리를 안겼다. 그 시작에는 ‘4점 플레이’가 있었다. 그리고 또 한 선수의 활약도 있었다.

# 서동철의 한 수, 김윤태 교체 투입

[kt 신의 한 수, 김윤태]
 - 김윤태 교체 투입 시점 : 4Q 시작 후 2분 5초 (양홍석 3점 성공 후)
 - 4Q 시작 ~ 4Q 시작 후 2분 5초

  1) kt 턴오버 : 3개
  2) kt 2점 공격 : 1개 실패
 - 4Q 시작 후 2분 5초 ~ 경기 종료
  1) 해당 시간 kt-SK 2점슛 성공률 ; 80%(8/10)-25%(2/8)
  2) 해당 시간 kt-SK 3점슛 성공률 ; 50%(4/8)-40%(2/5)
  3) 해당 시간 kt-SK 턴오버 : 1-2
[김윤태 4Q 주요 활약상]
 - 4Q 시작 후 2분 5초 : 출전
 - 4Q 시작 후 2분 55초 : 돌파 후 킥 아웃 패스 -> 멀린스, 3점슛 (kt 62-63 SK)
 - 4Q 시작 후 4분 12초 : 멀린스와 2대2 후 패스 -> 멀린스, 골밑 득점 (kt 68-63 SK)
 - 경기 종료 3분 15초 전 : 돌파 후 스쿱샷 + 추가 자유투 (kt 75-71 SK)
 - 경기 종료 1분 28초 전 : 돌파 후 킥 아웃 패스 -> 한희원, 3점슛 (kt 83-74 SK)

김윤태(180cm, G)는 공격력과 패스를 갖춘 가드. 허훈과 비슷한 성향의 가드다. 스피드와 힘도 가줬다. 하지만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지난 12월 1일. SK전에 이름을 올렸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허)훈이와 투 가드를 사용할 수도 있고, 훈이에게 쉴 시간을 줄 수 있다. 여러 효과가 있을 것이다”며 김윤태의 가세를 기대했다.
김윤태 효과(?)는 4쿼터에 가장 크게 드러났다. 승부처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 셈이다. 서동철 감독은 정비되지 않은 팀 공격에 고심했고, 허훈(180cm, G) 대신 김윤태를 투입했다.
김윤태는 서동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포인트가드로서 임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수비에서는 김선형(187cm, G)의 움직임을 압박했고, 공격에서는 상황에 맞게 경기를 조립했다.
SK 수비가 정비되지 않을 때, 김윤태는 빠른 패스로 SK 수비를 위협했다. 멀린스-양홍석-김영환(195cm, F) 등 kt 장신 라인의 속공을 도왔다.
SK가 3-2 드롭 존을 계속 서자, 김윤태는 돌파 거리 조절과 패스 강약 조절로 SK를 흔들었다. 여유롭게 SK 수비를 관찰한 후, 비어있는 동료에게 볼을 줬다. 양쪽 코너와 양쪽 45도, 다양한 지역을 공략했다.
김윤태는 4쿼터에만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SK 4Q 어시스트(4개)보다 앞섰다. 필요할 때, 득점도 해줬다. 돌파에 이은 스쿱샷과 추가 자유투로 팀의 기세를 살렸다. 경기 종료 1분 28초 전에는 킥 아웃 패스로 한희원의 결정적인 3점포를 돕기도 했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 후 “공격에서는 (김)윤태를 칭찬해주고 싶다. 경기 중에 돌파가 너무 없다는 걸 강조했는데, 윤태가 그걸 잘 해줬다. 경기를 마무리해야 할 때, 팀을 살려주는 어시스트가 좋았다. 부상이라 자기 능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앞으로 자기 능력을 많이 보여주면 좋겠다”며 김윤태를 칭찬했다.
양홍석 역시 “(김)윤태형의 손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수비와 속공이 잘 된 것도 윤태형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4쿼터에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김윤태의 승부처 활약’을 승인으로 꼽았다.
김윤태의 활약은 특히 반갑다. 김윤태는 허훈의 부담감을 덜어줄 수 있고, 허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허훈은 모처럼 벤치에서 승부처를 관람했다. 김윤태가 허훈의 중압감을 덜어준 덕분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1 = 양홍석(부산 kt)
사진 설명 2 = 김윤태(부산 kt)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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