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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스-양홍석, 서로에게 미안했던 사연은?

[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부산 kt는 12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85-77로 꺾었다. SK전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공동 6위(8승 9패)에도 올랐다.

바이런 멀린스(212cm, C)의 공이 컸다. 멀린스는 자신의 높이를 잘 활용했다. 29분 36초 동안 26점 15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양홍석(195cm, F)의 4쿼터 활약도 컸다. 4쿼터에만 12점을 퍼부었다. 4쿼터 시작 2분 5초 만에 3점슛과 추가 자유투로 4점 플레이를 하더니, 속공 가담으로 kt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kt 대역전극의 일등공신이었다.

멀린스와 양홍석은 뛰어난 호흡을 보여줬다. 멀린스가 포스트업으로 SK 수비 시선을 끌 때, 양홍석은 빠른 움직임으로 페인트 존에 침투했다. 멀린스의 패스를 레이업. 두 선수의 호흡은 아름다웠다.

물론, 불협화음(?)도 있었다. 2쿼터 중반의 일. kt 속공 상황이었다. 양홍석이 볼을 치고 나갔고, 멀린스가 SK 페인트 존에 도착했다. 최준용(200cm, F) 혼자 막아선 상황. kt가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양홍석이 최준용의 블록과 맞섰다. 멀린스는 무주공산이었다. 그러나 양홍석은 과감하게 레이업했다. 결과는 처참(?)한 블록슛. 두 선수 모두 힘이 빠진 채로 백코트했다.

멀린스와 양홍석이 경기 후 인터뷰실에 함께 들어왔다. 그 상황을 물었다.

양홍석이 먼저 “멀린스가 내 옆에 있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자신 있게 달고 떠봤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멀린스한테 미안했다. 상황을 조금 더 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며 멀린스에게 사과했다.

양홍석의 말을 들은 멀린스는 “그것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속공 때 내가 공간을 더 벌려줬어야 한다. 그렇게 했으면, SK 수비가 더 어려웠을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팀 동료를 배려하는 마음이 컸다.

kt는 최근 2경기 모두 역전승했다. 고양 오리온전에서는 15-30의 열세를, SK전에서는 경기 내내 열세의 흐름을 극복했다.

멀린스는 “초반에는 역전패가 많았다. 최근 2경기 모두 역전승했다.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하면서 서로의 성향을 더 잘 파악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연속 역전승의 요인을 말했다.

멀린스의 의견에 동의한 양홍석은 “우리 팀이 수비가 약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멀린스가 안에서 버텨주기 때문에, 나머지 선수가 압박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 턴오버를 유도할 수 있다. 우리가 설령 뚫리더라도, 멀린스가 잘 커버해준다. 멀린스의 어깨가 무거울 거다(웃음)”며 ‘멀린스의 존재감’을 수비 강화와 역전승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멀린스와 양홍석은 친밀해보였다. 친밀함은 서로를 향한 이해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누구 하나의 잘못을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 이해심은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 같다. kt 연속 역전승의 원동력인지도 모르겠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바이런 멀린스-양홍석(이상 부산 kt)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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