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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연이은 부상 이탈’ DB, 그래도 강한 이유는?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결국은 선수들의 열정이다.

원주 DB는 지난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87-70으로 제압했다. 서울 SK(11승 4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단독 2위를 유지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양한 선수가 자기 위치에서 제 역할을 했다. 칼렙 그린(203cm, F)과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제 역할을 해줬고, 김민구(190cm, G)-김종규(206cm, C)-김현호(184cm, G)-김태술(182cm, G) 등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였다.

사실 DB는 부상병동이다. 윤호영(196cm, F)이 발등 미세골절로 이탈했고, 허웅(185cm, G)은 허리를 다쳤다. 김종규는 발뒤꿈치 부상을 안고 있고, 김현호는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안 됐다. 게다가 김민구가 3쿼터 종료 1분 36초 전 무릎 부상을 당했다.

DB는 연이은 부상에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선수들의 고른 출전 시간이다. 효과는 여러 가지 있다. 외국선수와 국내 주축 자원의 체력 부담을 덜고, 벤치 자원의 경기 감각을 높일 수 있다.

사실 쉽지 않은 결단이다. 경기 결과 하나에 엇갈리는 프로 스포츠. 대부분의 코칭스태프가 주축 자원에게 많은 걸 의지한다.

그러나 DB는 그렇지 않다. 이상범 DB 감독의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범 감독은 “물론, 많이 뛰는 주축 자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그리고 들어가는 시간 동안은 열심히 해달라고 주문한다.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다. 그래서 뛰는 시간만큼은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DB는 모든 선수들의 열정이 돋보이는 팀이다. 나가는 선수들마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짧은 시간을 뛰더라도, 풀 타임을 소화한만큼의 체력을 소모한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도 지난 kt전 중계 중 “DB와 kt의 차이는 큰 게 아니다. 선수들의 근성 차이가 크다. DB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하기에, kt를 앞설 수 있는 거다”라며 DB 선수들의 필사적인 움직임을 칭찬했다.

물론, 팀 상황에 의한 것도 있다. DB에 부상자가 많기 때문. 이상범 감독도 “지금은 부상 자원이 많다. 여러 선수들이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팀의 어려운 상황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래서 DB에는 25분 이상 혹은 30분 이상 출전하는 선수가 거의 없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이 DB 선수들을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었다. 이상범 감독은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데, 그렇게 되면 남은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줘서, 우리 팀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태술이와 (김)민구, (김)종규 외에도, 유성호-김창모-윤성원-원종훈 등이 잘 해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현호도 “시즌은 어차피 길다. 주전 선수들이 많이 뛰게 되면, 막판으로 갈수록 힘들어진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팀 선수들이 하나같이 열심히 해주기에, 서로 간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는 것 같다”며 선수들의 고른 출전 시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종규 역시 “감독님과 (김)현호형의 의견에 동의한다. 덧붙이자면, 주전들이 많은 시간을 뛰게 될 때, 벤치 자원의 경기 감각이 줄어들 수 있다. 주전과 벤치 자원이 출전 시간을 분배하면, 주전들은 체력을 안배할 수 있고 벤치 자원들은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다. 경기력에 선순환이 이어진다고 본다”며 이상범 감독과 김현호의 의견에 동의했다.

DB는 지속적인 부상으로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선수들이 나갈 때마다 필사적으로 뛴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서 제 역할을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부상 자원이 돌아오게 되면, DB의 경기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DB의 치아는 부상으로 여러 군데 손상됐다. 하지만 ‘선수들의 열정’이라는 잇몸만큼은 튼실하다. 뿌리 깊은 나무는 무너지지 않는 법이다. DB 역시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원주 DB, 최근 5경기 선수 출전 시간은?]
1. 11월 10일 vs 현대모비스 (원주종합체육관) : 65-72 패
 1) 25분 이상 : 2명 (김종규 : 29분 53초, 치나누 오누아쿠 : 27분 21초)
 2) 20~25분 : 3명 (김민구 : 24분 4초, 김태술 : 22분 54초, 허웅 : 20분 31초)
 3) 15~20분 : 없음
 4) 10~15분 : 3명 (김창모 : 14분 59초, 칼렙 그린 : 12분 39초, 윤성원 : 12분 6초)

2. 11월 12일 vs KCC (전주실내체육관) : 81-77 승
 1) 30분 이상 : 1명 (허웅 : 30분 31초)
 2) 25~30분 : 3명 (김민구 : 29분 22초, 김태홍 : 26분 36초, 치나누 오누아쿠 : 25분 33초)
 3) 20~25분 : 1명 (김태술 : 21분 27초)
 4) 15~20분 : 2명 (김종규 : 17분 43초, 김훈 : 16분 24초)
 5) 10~15분 : 2명 (칼렙 그린 : 14분 27초, 유성호 : 13분 53초)

3. 11.15 vs KGC인삼공사 (원주종합체육관) : 77-78 패
 1) 25분 이상 : 3명 (김민구 : 27분 32초, 김종규 : 25분 49초, 김훈 : 26분 18초)
 2) 20~25분 : 2명 (김태술 : 22분 52초, 칼렙 그린 : 21분 18초)
 3) 15~20분 : 3명 (김태홍 : 18분 44초, 치나누 오누아쿠 : 18분 42초, 김창모 : 16분 51초)
 4) 10~15분 : 1명 (유성호 : 10분 53초)

4. 11.17 vs SK (원주종합체육관) : 83-77 승
 1) 30분 이상 : 1명 (김종규 : 30분 3초)
 2) 25~30분 : 1명 (칼렙 그린 : 27분 30초)
 3) 20~25분 : 2명 (김창모 : 23분 55초, 김태홍 : 22분 45초)
 4) 15~20분 : 3명 (김태술 : 18분 12초, 김민구 : 17분 31초, 원종훈 : 17분 48초)
 5) 10~15분 : 2명 (김훈 : 12분 35초, 치나누 오누아쿠 : 12분 30초)

5. 11.21 vs kt
 1) 25분 이상 : 없음
 2) 20~25분 : 3명 (치나누 오누아쿠 : 24분 20초, 김종규 : 23분 26초, 김태홍 : 20분)
 3) 15~20분 : 5명 (김창모 : 18분 26초, 김현호 : 17분 48초, 유성호 : 16분 4초, 김민구 : 15분 18초, 윤성원 : 15분 10초)
 4) 10~15분 : 2명 (김태술 : 14분 34초, 원종훈 : 13분 54초)

  * 김훈(6분 13초) 제외 전원 10분 이상 출전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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