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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올림픽] ‘눈물 보인 박지수, 풀타임 뛴 김정은’… 투혼이 만들어낸 최종예선 진출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여자농구 대표팀의 올림픽 최종예선 진출은 희생과 투혼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 더 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9 FIBA 여자 올림픽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A조 예선 뉴질랜드와 경기에서 65-69로 패했다.

패했지만, 대표팀은 귀중한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따냈다. A조 예선 결과 한국과 중국, 뉴질랜드가 모두 2승 1패로 예선을 마쳤다. 중국이 조 1위를 확정한 가운데, 뉴질랜드는 공방률에 따라 한국에 1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4점 차로 경기가 끝나면서 한국에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졌다.

선수들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대표팀은 엄청난 홈 어드밴티지와 맞서야 했다. 일방적인 응원은 물론, 홈콜까지 쏟아지면서 역대급으로 불리한 싸움을 펼쳤다.

대표적인 예가 박지수였다. 뉴질랜드는 한국 공수의 중심인 박지수를 묶기 위해 바디체크 공세를 펼쳤다. 그럼에도 파울콜은 관대했다. 박지수는 뉴질랜드의 거친 몸 싸움에 몇 번을 쓰러졌지만, 파울이 불린 횟수는 손에 꼽았다.

결국 박지수는 경기 중후반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녀의 표정에는 고통과 설움이 묻어있었다.

하지만 박지수는 다시 일어섰다. 4쿼터 초반 뉴질랜드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12점 차로 벌어진 순간. 박지수는 교체 사인과 함께 코트에 투입됐다. 이문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부상 직후부터 출전시킬 생각은 없었다. 시간이 지난 뒤 본인이 찾아와 ‘출전을 하겠다’고 의사를 전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코치와 트레이너, 그리고 나 역시도 말렸지만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을 향한 박지수의 투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박지수는 이를 악물고 뛰었다. 중계화면으로도 그녀의 의지가 전해질 정도였다. 종료 직전 한국이 6점 차까지 좁힌 상황. 김정은의 3점슛이 빗나갔지만, 박지수가 혼신의 힘을 다해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시간이 흘렀고, 결국 뉴질랜드는 더 이상 점수를 벌릴 수 없었다.

박지수뿐만 아니다. 이날 대표팀은 8명이 코트를 밟았다. 한국 나이로 33살의 베테랑인 김정은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대표팀 최고령 김한별 또한 초반 부상에도 불구하고, 코트로 돌아와 마지막까지 헌신했다.

김정은은 지난 14일 극적인 승리를 따냈던 중국전에서도 33분여를 소화하며 팀을 이끌었다.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지난 9월 아시아컵 때 경기를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일본에 무기력하게 지는 대표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부상 선수들도 당시 느꼈던 안타까움이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다르게 했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정은은 인터뷰 말미에서 “여자농구 인기를 살리는 길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도 나와 같은 생각일 것 같다. 올림픽에 다시 나가는 데 일조하고 싶다”며 올림픽 무대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선수들의 굳건했던 의지는 곧 투혼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고대했던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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