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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같은 대형-전혀 다른 3-2, SK-KCC의 공략법은?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수비 대형은 같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달랐다. SK의 3-2 드롭 존 수비와 KCC의 3-2 변형 지역방어다.

서울 SK는 지난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79-74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또한,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자밀 워니(199cm, C)와 김선형(187cm, G)이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4쿼터 마지막과 연장전 마지막에 위력을 보였다. 두 선수의 활약이 승리를 만든 것.

그 외에도 지켜봐야 할 점이 있다. SK의 3-2 드롭 존 수비와 KCC의 3-2 변형 지역방어다. SK와 KCC 모두 길게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수비로 승부에 좋은 영향력을 얻고 싶었다. 핵심일 수도 있는 부분이다.

# SK가 자랑하는 3-2 드롭 존, KCC의 공략법은?

SK는 국내 장신 포워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빅맨이 아닌 포워드형 외국선수를 선택했다. 포워드 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원했다.
그렇게 해서, 사용한 수비 전략이 3-2 드롭 존. SK는 2012~2013 시즌부터 이 전술을 사용했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최다승(44승)을 기록했고, 2017~2018 시즌에는 챔피언 결정전 트로피를 만졌다.
우선 키 크고 활동 범위 넓은 장신 포워드가 탑에 선다. 탑에 선 이는 3점 라인부터 페인트 존까지 커버한다. 수비 센스와 수비 활동량이 많은 자원이 서야 하는 자리. 양쪽 45도에 선 2명의 선수는 앞선 패스 길을 압박한다. 앞뒤 움직임을 많이 보여야 한다.
탑에 있는 포워드가 페인트 존을 커버할 때, 뒤에 선 2명은 코너까지 볼 흐름을 쫓아간다. 그리고 3명은 상황에 따라 다시 3-2 대형으로 복귀.
SK는 2쿼터에 애런 헤인즈(199cm, F)를 코트에 투입했다. 2쿼터 중반부터 3-2 드롭 존 실시. 최준용(200cm, F)이 탑에 서고, 김선형(187cm, G)과 김건우(194cm, F)가 양 날개를 지켰다. 헤인즈와 송창무(205cm, C)가 뒷선을 지켰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를 알고 있었다. 경기 전 “1라운드에서는 3점 3개를 맞더니, 드롭 존을 더 이상 서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 전 전자랜드-SK를 봤는데, 전자랜드가 잘 공략을 못 하더라. 흐름을 탈 수 있는 수비다. 우리 역시 3-2 드롭 존에 대한 공략법을 많이 연습했다”며 드롭 존 공략을 강조했다.
3-2 대형 자체가 코너 수비에 약점을 보인다. 그래서 앞선 3명이 코너 볼 투입을 압박한다. KCC는 이를 이용했다. 키가 큰 정창영(193cm, G)을 메인 볼 핸들러로 활용하고, 나머지 4명의 선수가 자기 지역으로 움직였다.
이정현(191cm, G)이 왼쪽 코너에 갈 때, 정창영이나 하이 포스트에 선 자원들이 볼을 건넸다. 이정현은 슈팅이나 페인트 존으로 돌파. 리온 윌리엄스(196cm, F)나 다른 장신 포워드가 반대편에서 컷인. 그렇게 2개 이상의 옵션을 만들었다.
그러나 수비 실패 시, 김선형과 최준용(200cm, F)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했다. KCC의 공략법은 ‘성공’이라고도 ‘실패’라고도 보기 힘들었다.

# KCC의 수비 전략, 3-2 변형 지역방어

KCC 역시 2쿼터에 수비 전략을 바꿨다. 대인방어가 아닌, 3-2 변형 지역방어.
KCC는 3-2 변형 지역방어를 비시즌부터 연습했다. 앞선 3명 중 볼 핸들러 수비수가 탑에 선다. 그리고 나머지 4명은 자신과 비슷한 신장을 지닌 선수를 찾는다. 상황에 따라 바꿔막기. 사실상 매치업 지역방어에 가깝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김선형이 체크가 되느냐가 핵심이다. 그걸 중점에 두고, 상황에 맞게 사용 시간을 볼 거다”며 변형 지역방어 사용을 예고했다.
SK가 3-2 드롭 존을 펼칠 때, KCC도 3-2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했다. 이정현이나 정창영이 탑에 선 후, 나머지 앞선 2명에게 매치업 찾기를 주문했다. 그 후, 나머지 2명이 SK 빅맨을 견제하는 전략.
사실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수비 전략이다. SK에 장신 포워드가 많고, KCC에 장신 포워드가 많지 않다. 미스 매치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상황. 전창진 감독은 그 상황 때문에 지역방어를 사용한 것.
그러나 SK는 대응법을 알고 있었다. 최준용이나 헤인즈가 하이 포스트에서 볼 받을 준비를 했다. 김선형이나 다른 가드가 투입하면, 두 포워드가 상황을 살폈다. 직접 공격 or 코너 패스 or 베이스 라인 움직임 살피기. 그들에게 놓인 선택지는 많았다. 2쿼터에 유기적인 볼 흐름으로 KCC 변형수비를 공략했다.
워니가 3쿼터에 나와도, KCC는 변형수비를 활용했다. 워니는 자리 싸움으로 로우 포스트에 자리를 만들었다. 3-2 드롭 존만큼 앞선 압박을 심하게 받지 않은 SK였기에, 워니는 볼을 손쉽게 받았다. 그리고 2점.
워니는 자신에게 오는 협력수비도 잘 활용했다. 오른쪽 코너에서 KCC의 강한 트랩을 받자, 워니는 반대편 김건우를 바라봤다. 워니의 볼을 받은 김건우는 3점. SK는 50-41까지 앞설 수 있었다. 그리고 KCC의 수비는 자취를 감췄다.
두 팀 모두 명경기를 펼쳤다. 연장전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갈랐을 뿐이다. 두 팀이 서로의 변형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결과다. SK와 KCC 모두 고비를 넘기는 과정이 인상적이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문경은 SK 감독-전창진 KCC 감독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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