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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이대성의 신나는 퍼포먼스, 비결은 어시스트!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놀라운 퍼포먼스가 있었다. 현대모비스 이대성(190cm, G)의 이야기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108-105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kt에 연패를 안김과 동시에, kt와 동일한 승패(5승 7패)를 기록했다.

이대성은 이날 30점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국내 선수 중 최초로 30점 이상-1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다. 외국선수를 포함하면, 조니 맥도웰(2001.01.23., 36점 15어시스트)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이대성의 퍼포먼스는 그만큼 놀라웠다.

이대성은 KBL 내 가장 공격적인 가드 중 1명이다. 양손 드리블로 돌파할 수 있고, 힘과 탄력을 갖췄다. 슈팅을 주저하지 않는다. 여기에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수비력까지. 그래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대성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강약 조절과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이 개인 기술보다 떨어진다는 평가. 유재학 감독은 그 점을 아쉬워했다.

kt전은 달랐다. 이대성은 그야말로 미쳐 날뛰었다. 동료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5어시스트가 이를 증명한다.

이대성의 어시스트 주요 패턴은 2대2였다. 이대성(190cm, G)은 라건아(200cm, C)의 스크린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3점 라인보다 1m 뒤에서, 3점 라인 근처에서 2대2를 시작했다. 시작 지점은 주로 왼쪽 45도.

상대 수비는 이대성을 왼쪽 사이드 라인으로 몰고자 했다. 이대성의 오른쪽 돌파를 차단하기 위함. 그러나 이대성은 이러한 상황을 역이용했다. 라건아에게 스크린 방향을 지시한 후, 상황에 맞게 양쪽 돌파를 시행했다. kt의 계획한 수비가 엇나간 순간.

이대성은 자신의 공격을 먼저 봤다. 어느 지점에서든 자신 있게 슈팅했다. 그 결과, 7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성공률 또한 44%(16개 시도)로 높았다.

상대는 이대성의 슈팅을 신경써야 했다. 이대성은 이를 짐작했다. 그리고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대성의 선택은 ‘돌파’. 본연의 강점을 활용했다.

하지만 선택지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자신의 수비수를 돌파한 후, 우선 라건아의 움직임을 살폈다. 라건아가 3점 라인 근처로 빠져나갈 때, 이대성은 뒤로 패스했다. 라건아가 페인트 존으로 들어갈 때, 이대성은 타이밍에 맞게 바운드 패스했다. 라건아는 어느 상황에서든 넣었다.

이대성은 신이 났다. kt 수비망이 이대성과 라건아를 좁혔지만, 신이 난 이대성은 kt 수비망을 신경쓰지 않았다.(?) 코너까지 돌파한 후, 반대쪽 45도나 반대쪽 코너에 있는 양동근(182cm, G)과 김상규(198cm, F)를 봐줬다. 양동근과 김상규는 3점슛을 터뜨렸다.

이대성이 날뛰자, kt는 이대성에게 볼이 가지 않도록 수비했다. 그러자 이대성은 볼 없이 움직였다. 현대모비스 특유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활용한 것. 경기 종료 31.5초 전 라건아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107-103, 이대성은 포효했다.

이대성의 3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대성은 “오늘 경기 재미있지 않았나요?(웃음) 역전 3점슛을 터뜨렸을 때는 내가 신나서 세레머니를 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내가 꿈꿔왔던 농구를 했다. NBA처럼 볼 핸들러 위주의 농구에 동료들과 함께 공간을 창출하는 농구를 했다. 코칭스태프가 나를 믿어줬고, 동료가 나를 믿어줬기에 이런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다”며 kt전 퍼포먼스의 비결을 밝혔다.

핵심 비결은 어시스트인 셈이다. 이대성도 인정했다. “2대2와 코너에서의 킥 아웃 패스 모두 코칭스태프의 지시가 있었다. 내가 해준 패스를 동료들이 넣어주니, 선택지가 많아졌다. 상대 수비는 힘들 수밖에 없다. 패스해주고 넣어주는 리듬이 반복되다 보니, 신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재학 감독 역시 “(이)대성이가 공격 일변도의 성향이 강했다. 하지만 kt전에서는 우리 팀을 살려주는 농구를 했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15개의 어시스트를 남겼다는 게 고무적이다. 계속 이렇게 플레이해줬으면 좋겠다”며 이대성의 어시스트를 높이 평가했다.

이대성은 KBL에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자신의 기록이 KBL에 남는다는 걸 알자, “2라운드 출신 최초 KBL 파이널 MVP로 알고 있고, 오늘 또 기록을 세웠다. KBL에 이름을 많이 남기는 거 같아 좋다.(웃음)”며 더욱 미소 지었다.

그러나 “내가 잘 해도 팀이 지면 소용 없다. 팀이 이겼기에 더욱 기분이 좋다. 오늘을 계기로, 우리 팀이 더욱 상승세를 타면 좋겠다”며 진지함을 보였다. 이대성이 기록을 세운 비결은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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