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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Inside] 간단한 2019-2020 NBA 동부컨퍼런스 전망 (1)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9-2020 NBA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에 막을 올렸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유달리 많은 자유계약과 트레이드 등 각종 소식이 끊이지 않았으며, 드래프트에서도 다수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많은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동부컨퍼런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은 바로 브루클린 네츠도 브루클린은 이번 오프시즌에 최대어인 케빈 듀랜트를 필두로 다수의 슈퍼스타를 품으면서 일약 유력한 차기 주자로 거듭났다. 비록 듀랜트가 부상으로 이번 시즌에 나서지 못하지만 기존 유망주들에 새로운 전력감들이 더해지면서 이번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카와이 레너드(클리퍼스)가 서부로 건너갔지만, 듀랜트가 들어왔다. 단, 듀랜트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뛸 수 없다. 다른 팀들이 이번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원래 계획했던 주축 잔류에는 실패했지만, 그 와중에도 높이를 대폭 보강했다. 틀어진 계획을 통해 반대로 높이 보강에 적극 접근하면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패했던 설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아쉽게 동부 결승에서 탈락했던 밀워키 벅스도 빼놓을 수 없다. 밀워키는 전력유지에 만전을 기했다. 지출이 적지 않았지만, 계약이 만료된 선수들 상당수를 앉히면서 이번 시즌에는 못다 이룬 목표에 다가설 준비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 랩터스와 보스턴 셀틱스는 전력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동부에서 명함을 내밀기에 부족하지 않다. 레너드의 이적으로 인해 전력이 급격하게 약해졌지만, 파스칼 시아캄의 성장과 기존 선수들의 일치단결이 필요하다. 여러 선수들이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중요하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의 아쉬웠던 실패를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 후 어수선한 한 해를 보인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슈퍼스타들의 이적으로 인해 유망주들이 좀 더 기를 펼 수 있게 됐다. 알 호포드(필라델피아)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새롭게 붙잡은 켐바 워커를 중심으로 보스턴의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 외에도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팀들과 함께 새롭게 가세한 팀들이 눈에 띈다. 마이애미 히트는 지미 버틀러를 데려가면서 전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팀에 몸값에 비해 아쉬운 활약을 하는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버틀러와 계약한 것만으로도 승부수를 띄울 만하다.

서부에 비해서는 우승후보들이 적고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팀들의 세기가 다소 부족하다. 현 구도상 동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파이널에서 서부에서 올라 온 팀을 제압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부상이라는 엄청난 난관에 부딪혔듯, 또 다른 기회를 붙잡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시즌은 길고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승권_ 세븐티식서스, 벅스, 셀틱스

필라델피아는 자신들의 바람대로 버틀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앉혔고, 이적시장에서 알 호포드를 데려왔다. 비록 버틀러를 잡지 못하면서 팀의 핵심 전력을 놓쳤지만, 호포드를 품으면서 이번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기존의 조엘 엠비드와 호포드가 겹칠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엠비드가 쉬는 시간을 호포드가 메워줄 수 있으며, 엠비드가 몸 관리가 어느 정도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주전 센터로 나서 팀을 이끌어 줄 여지도 많다. 무엇보다 큰 경기 경험까지 갖추고 있는데다 파워포워드로 나설 수도 있어 활용가치가 결코 낮지 않다. 다만 이제는 노장대열에 들어선 만큼, 예전과 달리 그가 파워포워드로 얼마나 많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여지가 많다.

J.J. 레딕(뉴올리언스)을 놓친 것은 아쉽다. 레딕은 벤 시먼스의 훌륭한 백코트 파트너였다. 공이 없을 때 스크린을 잘 걸어줄 수 있는데다 정확한 슛터치를 갖추고 있다. 또한 시먼스가 벤치에서 쉴 때 픽게임을 통해 실마리를 풀기도 했다. 하지만 레딕은 더 큰 계약을 제시받자 이적을 했다. 필라델피아는 버틀러 사인 & 트레이드를 통해 조쉬 리처드슨을 데려왔지만, 리처드슨이 레딕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다만 레딕과 다른 유형으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고, 20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향후 엠비드, 시먼스 등과 활용할 가치가 적지 않다. 혹, 호흡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도 있다.

필라델피아로서는 ‘엠비드-호포드-해리스-시먼스’로 이어지는 빅라인업에 당연히 기대를 걸고 있다. 시먼스가 포인트가드로 나서는 것부터 신장에서 우위를 지니는 필라델피아는 호포드와 해리스를 앉히면서 상당한 높이를 갖춘 프런트코트를 구축하게 됐다. 카일 오퀸까지 품으면서 동부 최강의 골밑 전력을 구축했다. 궁극적으로 호포드와 해리스가 얼마나 자신의 역할을 해주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엠비드, 시먼스로 이어지는 핵심 전력이 튼튼한 만큼, 이번 시즌에는 동부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이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또한 마이크 스캇이 잔류했고, 외부에서 트레이 벅을 데려오면서 벤치 전력 유지에도 만전을 기했다. 버틀러와 레딕의 이적이 아쉽지만, 호포드와 리처드슨으로 대신하고 벤치 전력을 두루 채웠다.

특히나 밀워키 벅스, 보스턴 셀틱스는 물론 토론토 랩터스까지 주축들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해진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필라델피아는 전력을 끌어 올린 셈이다. 이를 활용해 컨퍼런스 1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상위 라운드를 넘어 컨퍼런스 우승까지 넘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7차전에서 카와이 레너드(클리퍼스)에게 마지막 버저비터를 허용하면서 시리즈를 내준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는 좀 더 나은 성적을 거둬 높은 시드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길을 놓을 필요가 있다.

밀워키는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냈다. 시즌 후 다수의 전력감들과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지난 시즌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필요가 있었다.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지만, 첫 두 경기를 따낸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우승 도전에 실패한 밀워키는 혹독한 여름을 보냈다. 크리스 미들턴, 브룩 로페즈, 조지 힐을 붙잡았지만, 말컴 브록던(인디애나)까지는 붙잡지 못했다. 브록던의 이탈로 탄탄했던 백코트 전력에 이전에 비해 다소 약해질 전망. 에릭 블레드소와 힐이 있고, 미들턴이 슈팅가드로 나설 수도 있지만, 외곽슛과 수비를 통해 팀에 큰 도움이 됐던 브록던의 자리는 생각보다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생애 첫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건재한 만큼, 전력의 근간은 변하지 않을 예정이다. 아데토쿤보와 미들턴이 충분히 제 몫을 해낸다면, 지난 시즌 못지않은 성적을 노릴 수 있다. 관건은 엄청난 계약을 따낸 미들턴이 얼마나 많은 몸값을 해내는지가 중요하다. 미들턴이 최근 두 시즌 동안 보인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밀워키도 높은 곳을 노릴 만하다. 브록던을 놓쳤지만, 웨슬리 메튜스를 데려오면서 외곽 전력을 다졌다. 이제는 노장대열에 접어들었지만, 준수한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 아쉽지만 브록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제 격이다. 외곽에서 양질의 3점슛을 뿌린다면 더할 나위 없다.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오갈 수도 있어 그의 역할이 중요하다.

밀워키로서는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큰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얼마나 잠재우는지가 중요하다. 휴스턴 로케츠의 마이크 댄토니 감독 못지않게 큰 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지난 2015년에도 애틀랜타 호크스를 동부 결승으로 인도했다. 정규시즌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통해 팀을 일으켜 세웠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한계를 드러내기 일쑤였다. 이는 지난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토론토를 상대로 2승을 선취했음에도 내리 4연패를 당하면서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축들의 뛰는 시간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이 때 분위기를 바꾸지 못한다면 감독의 용병술과 전술 변화에 따라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부덴홀저 감독은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드러났듯이 어김없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고, 시리즈 리드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문턱을 넘을 수 있을 지가 사뭇 중요하다.

보스턴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을 앞두었을 당시만 하더라도 보스턴의 전력은 단연 돋보였다.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고든 헤이워드, 호포드(필라델피아)로 이어지는 실력자들이 포지션별로 포진하고 있는데다 테리 로지어(샬럿), 마커스 스마트, 제일런 브라운, 제이슨 테이텀까지 유망주들도 차고 넘쳤다. 여기에 여전히 다수의 1라운드 티켓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던 보스턴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밀워키를 상대로 제대로 대항조차 하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이후 라커룸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이 알려졌으며, 유망주들과 전력감들의 생각 차이가 적지 않았다. 최고의 사령탑으로 손꼽히는 스티븐스 감독은 지난 시즌에 유달리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하면서 보스턴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어빙과 호포드가 팀을 떠나면서 이참에 정비에 나섰다. 전력감들과 함께해도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없다면 이제는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유망주들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심산이다. 어빙과 로지어가 모두 떠났지만, 이적시장에서 ‘올스타 가드’ 켐바 워커를 데려오면서 중심을 잡았다. 워커는 최근 4년 동안 꾸준히 평균 20점 이상을 올려오면서 주전 포인트가드이자 주득점원 노릇을 잘 해왔다. 보스턴에서 좀 더 체계적인 환경에서 뛴다면, 좀 더 높은 효율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테이텀, 브라운, 스마트가 좀 더 발전된 시즌을 보냈고, 헤이워드가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인다면, 필라델피아나 밀워키에 비해서는 아쉽지만, 높은 곳을 노리기는 결코 부족하지 않다.

변수는 헤이워드와 골밑 전력이다. 헤이워드는 지난 시즌에 이렇다 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어린 선수들이 코칭스탭에 불만 아닌 불만을 품었던 것이 바로 헤이워드에 대한 기용이었다. 지난 2017-2018 시즌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이 골절되는 중상을 당했던 그는 지난 시즌에 돌아왔다. 하지만 경기력이 부상 이전과 같지 않았다. 보스턴으로 건너오기 전까지 해마다 자신의 기록과 경기력을 발전시켜 왔지만, 중상 앞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 당장 몸값을 해내는 것보다는 경험자로서 어린 선수들을 얼마나 잘 이끄는가가 중요하다. 어김없이 스티븐스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가 부상 이전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출발은 좋았다. 시즌 첫 경기에서 25점을 퍼부었다.

인사이드도 마찬가지다. 호포드가 이적한 가운데 보스턴은 애런 베인스(피닉스)를 트레이드했다. 지난 시즌 48분 내내 보스턴의 골밑을 지켰던 이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이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자유계약을 통해 에네스 켄터와 뱅상 포이리를 데려왔지만, 무게감에서 지난 시즌만 못하다. 켄터는 수비에서 약점이 뚜렷하다. 기존에 버티고 있던 대니얼 타이스가 백업 센터로서 얼마나 역할을 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지만, 당장 골밑 수비 약화는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제 2년차를 맞이하는 로버트 윌리엄스는 신장에서 한계가 적지 않다. 설사 정규시즌에는 버틸 수 있더라도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에서 누수가 적지 않을 경우 발목이 잡힐 수 있다. 보스턴이 향후 도약하기 위해서는 테이텀과 브라운의 보다 더 큰 성장도 중요하지만 안쪽 전력 유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진출권_ 페이서스, 랩터스, 네츠, 매직

인디애나 페이서스도 수준급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전력손실이 없는 가운데 브록던과 T.J. 워렌, 제러미 램, T.J. 맥커넬을 더했다. 빅터 올래디포가 정상적으로 가세했다면, 우승권으로 분류하기에 부족하지 않다. 그러나 올래디포는 시즌 중반부터 복귀할 예정. 올래디포가 돌아올 경우 그를 중심으로 마일스 터너, 도만타스 사보니스, 워렌, 브록던, 맥커넬까지 안정된 구성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램, 저스틴 할러데이도 버티고 있다. 애런 할러데이, 에드먼드 섬너, 고거 비타체까지 팀의 미래들도 자리하고 있어 위의 팀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나름 안정된 선수 구성을 자랑하고 있다.

인디애나로서는 올래디포가 복귀하기 전까지 적어도 5할 승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브록던과 맥커넬의 가세로 백코트가 보다 더 튼실해진 만큼, 올래디포가 돌아올 경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인디애나의 네이트 맥밀런 감독은 브록던을 주전 포인트가드로 낙점했다. 브록던은 평균 이상의 슈팅까지 갖추고 있어 로테이션에 따라 맥커넬과 브록던이 백코트를 지킬 수도 있다. 올래디포까지 복귀할 경우 강호들과 충분히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터너와 사보니스는 현재와 미래에 모두 중요하다. 둘 다 아직 20대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올래디포가 부상 이전의 경기력을 자랑하는 가운데 브록던, 사보니스, 터너까지 대거 힘을 보탤 경우 인디애나도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수를 띄울 만하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애런 할러데이를 위시로 하는 어린 선수들이 코트를 밟기는 쉽지 않다. 외부에서 전력보강이 순차적으로 이뤄진데다 기존 주축들이 진일보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막상 출전시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올래디포를 제외한 주축들이 최소 3년 이상 계약으로 묶여 있어 이들은 제한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디애나가 만약 이번에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거나 다른 팀들의 약화가 뚜렷한 만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대대적인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 복수의 유망주들을 매물로 거래에 나설 경우 전력을 보강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토론토는 지난 시즌 전력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 다른 누구도 아닌 레너드가 빠져 나간 것만으로도 큰 손해를 입었다. 그러나 더마 드로잔(샌안토니오)을 레너드로 바꾸면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것만으로도 토론토는 최상의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비록 레너드가 빠졌지만, 마크 가솔이 잔류했고, 파스칼 시아캄과 카일 라우리에게 연장계약을 안겼다. 프레드 밴블릿도 건재한 만큼, 동부에서 경쟁에 나서기는 충분하다. 다만 확실한 에이스의 부재로 인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어쩔 수 없이 한계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로서는 시아캄이 간판급으로 도약할 경우 그를 중심으로 팀을 다져나가야 한다. 라우리에게 연장계약을 안긴 것도 전력유지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는 뜻이다. 라우리는 이번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토론토는 1년 더 그와 함께 하기로 했다. 여전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데다 토론토 전력의 핵심이기 때문. 레너드가 없는 만큼 가솔과 라우리가 중심을 잘 잡을 필요가 있다.

외곽에서는 OG 아누노비와 노먼 파월이 이전보다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레너드가 있어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출전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들 외에도 스탠리 존슨, 란데 홀리스-제퍼슨이 외곽을 어떻게 책임지느냐가 중요하다. 존슨과 홀리스-제퍼슨의 합류로 포워드 보강이 됐다고 볼 수 있지만, 세기 면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다. 토론토의 닉 널스 감독이 다양한 선수들을 얼마나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또 선수들과의 조합이 구성될지가 핵심이다. 골밑은 시아캄을 필두로 가솔, 이바카로 이어지는 골밑 전력이 여전히 탄탄한 가운데 라우리와 밴블릿이 이끄는 포인트가드는 여느 팀과 비교해도 밀릴 이유가 없다.

브루클린 네츠도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가장 적극적으로 전력을 보강한데다 성공적인 여름을 보냈기 때문. 듀랜트가 부상으로 다가오는 2020-2021 시즌에야 뛸 수 있지만, 듀랜트 말고도 어빙, 게럿 템플, 디안드레 조던이 포진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전력인 스펜서 딘위디, 캐리스 르버트, 제럿 앨런까지 자리하고 있다. 이들 셋은 지난 시즌에 첫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면서 좀 더 실력을 키웠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고 슈터로 손꼽히는 조 해리스도 자리하고 있다. 해리스는 이번 시즌 후 FA가 된다. 이번 시즌에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도 외곽에서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만큼, 모처럼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윌슨 챈들러가 금지약물복용으로 인한 규정 위반으로 시즌 첫 25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이미 브루클린의 선수층은 탄탄하다. 이미 이번 여름에 트레이드를 통해 토린 프린스를 데려왔다. 골칫거리였던 앨런 크랩(애틀랜타)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오히려 프린스를 품었다. 앨런과 조던이 책임지는 골밑도 수준급이다. 조던은 지난 2010-2011 시즌 이후 꾸준히 주전 센터로 나섰다. 이번 시즌부터는 앨런의 뒤를 받친다. 구원투수로 나서는 것을 감안하면 이전보다 좀 더 효율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 앨런과 조던이 48분 내내 골밑을 지키는 것을 감안하면 높이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벤치 전력도 부족하지 않다. 딘위디가 어김없이 키식스맨으로서 경기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템플의 가세로 허리가 두터워졌다. 징계가 끝난 이후 챈들러까지 가세할 경우 프런트코트 로테이션은 보다 풍성해질 것으로 짐작된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 데뷔한 자난 무사와 로디온스 쿠루츠 그리고 이번에 데려온 데이비드 느와바까지 선수단을 확실하게 채웠다. 이들이 실질적으로 출전시간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지만, 혹시 모를 주축들의 부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언제든지 보탬이 될 만하다. 많은 시간을 뛰면서 역할을 하긴 어렵지만, 선수단을 채우고 이후를 도모하기에는 모자라지 않다. 브루클린도 마감시한을 앞두고 전력을 좀 더 끌어올릴 수도 있다. 이들을 매물로 트레이드에 나설 개연성도 없지 않다. 다음 시즌에 듀랜트가 돌아오기에 굳이 욕심을 낼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필요할 경우 승부수를 던지지 않을 이유는 없다.

올랜도 매직은 오프시즌에 알-파룩 아미누를 데려갔다.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오르면서 이후를 기대하게 만든 올랜도는 전력을 소폭 상승시키는데 성공했다. 아미누 외에도 지난 시즌 중에 데려온 마켈 펄츠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 펄츠야 당장 활약하기는 어렵지만, 풀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는 만큼, 벤치에서 나서면서 올랜도의 공격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펄츠가 벤치 공격을 주도해 나간다면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노려 볼 수도 있다. 니콜라 부체비치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력누수를 막은 올랜도는 애런 고든, 에반 포니에이, D.J. 어거스틴이 건재하다. 주전이 탄탄한 가운데 펄츠와 테런스 로스가 뒤를 받치고 있다. 펄츠와 아미누의 가세로 전반적인 전력의 짜임새는 배가 됐다. 펄츠가 자신의 잠재력만큼 경기력을 선보이느냐와 함께 아미누가 새로운 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다만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부분은 걸린다. 플레이오프에 나서고자 하는 후보군들 중 상당수가 팀에 따라 상대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나름 안정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올랜도는 앞서 언급한 7명 외에 나머지 선수들의 영향력이 극히 미비하다.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데 샐러리캡이 적지 않게 소모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아미누 영입 이후 뚜렷한 선수 영입이 없었다. 펄츠를 데려오느라 1라운드 티켓을 내준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경험을 갖춘 다른 선수들과 계약을 맺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선수단의 교통정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부체비치 외에 올랜도는 조너던 아이삭, 모 밤바, 켐 벅까지 센터들이 차고 넘친다. 지난 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 나서고자 한다면 이들 중 한 두 명을 활용해 슈터를 데려올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_ Eastern Conference Emblem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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