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간략한 2019-2020 NBA 서부컨퍼런스 전망 (2)

이재승 기자 / 기사승인 : 2019-10-28 10: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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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019-2020 NBA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에 막을 올렸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유달리 많은 자유계약과 트레이드 등 각종 소식이 끊이지 않았으며, 드래프트에서도 다수의 거래가 이뤄지는 등 많은 소식들이 줄을 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골든스테이트의 시대가 막을 내린 만큼, 이번 시즌부터는 어떤 팀이 리그를 제패할지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서부컨퍼런스에서는 다수의 슈퍼스타들이 합종연횡을 통해 둥지를 틀었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생애 처음으로 컨퍼런스를 옮긴 가운데 카와이 레너드는 서부로 돌아왔다. 레너드의 할리우드행과 함께 폴 조지의 트레이드 요청에서 시작된 오클라호마시티발 트레이드는 서부를 넘어 리그를 수놓기 충분했다.


이에 앞서 앤써니 데이비스는 르브론 제임스의 곁으로 이동했으며, 러셀 웨스트브룩은 제임스 하든이 이끄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골든스테이트가 이적과 부상으로 전력 약화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레이커스, 클리퍼스, 휴스턴이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전력누수가 없는데다 오히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덴버 너기츠까지 더해 서부는 안개정국이 됐다.


이들을 위협하는 팀들의 면모도 만만치 않다. 골든스테이트, 유타 재즈,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새크라멘토 킹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나머지 팀들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굳이 부족함이 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대권주자들의 행보들이 도드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나머지 팀들도 전력보강에 성공한 것을 감안하며, 모두가 플레이오프를 노릴 만하다.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돌입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제외하고는 모두 봄나들이에 명함을 내밀만하다. 단, 멤피스와 달리 오클라호마시티는 현 선수 구성으로도 승부수를 충분히 띄울 만하다. 그러나 시즌 도중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통해 속도감 있는 리빌딩을 택할 수도 있다.


과연 이번 시즌 서부컨퍼런스는 어떻게 진행될까. 상투적이고 진부한 표현이지만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을 맞이해 서부컨퍼런스의 판도를 아주 간략하게 살펴봤다.


경쟁권_ 스퍼스, 팀버울브스, 매버릭스, 썬더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논하기 쉽지 않다. 지난 시즌에 레너드 트레이드의 여파를 직접 실감했다. 더마 드로잔이 주득점원으로서의 미세한 한계를 보인 점도 있지만, 라마커스 알드리지도 이제는 노장대열에 접어들었고, 디욘테 머레이가 부상으로 시즌 개막 전에 낙마한 결과이기도 했다. 여전히 부족하지 않은 선수층과 포포비치 감독이 구축해 놓은 체계를 통해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할 수는 있지만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아 그 어느 때보다 봄나들이에 나서기가 어려울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머레이에게 전격 연장계약을 안긴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변화를 택할 수 있다. 아직 드로잔과 연장계약을 맺지 못하고 있어 샌안토니오도 이번 시즌 후에 기로에 서게 될 수 있다.


드로잔, 알드리지를 포함해 루디 게이, 패트릭 밀스 등 주축들 모두 30대이며 알드리지와 게이는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다. 샌안토니오가 드로잔과의 연장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도 이 대목에 있다. 약점이 뚜렷한 드로잔을 붙잡지 않을 경우 전력 약화에 도드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약한데다 외곽슛이 취약하고 이제 30대에 접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장기계약이 독이 될 수 있다. 이에 샌안토니오가 연장계약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되며 연장계약이 불발될 경우 대대적인 재건사업에 돌입할 여지도 없지 않다. 일단 이번 시즌은 ‘머레이-드로잔-알드리지’를 중심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이며, 밀스와 게이 외에 이번에 가세한 드마레 캐럴과 트레이 라일스가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가 샌안토니오의 이번 시즌을 가늠할 전망이다.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성적 외에도 로니 워커 Ⅳ와 데릭 화이트의 성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지난 시즌에는 머레이 외에도 워커마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백코트 전력을 꾸리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워커와 화이트가 모두 정상적으로 가세하는데다 밀스와 벨리넬리의 경험까지 더해 보다 단단한 1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에 진일보한 번 폽스도 있다. 샌안토니오에 가드들이 충분한 만큼, 드로잔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스몰포워드로 나서는 빈도가 높을 것이다. 이에 머레이를 중심으로 샌안토니오가 어떤 선수기용을 통해 백코트의 전력을 극대화할지도 지켜볼 만한 대목이다. 프런트코트는 드로잔과 알드리지와 함께 게이, 캐럴, 라일스가 함께한다. 알드리지가 주전 센터로 나서는 가운데 드로잔, 게이, 캐럴, 라일스가 포워드 자리를 두고 출전시간을 나눠가질 예정이다. 알드리지의 뒤는 야콥 퍼들이 받칠 예정이며, 이번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로 지명한 루카 사마니치도 기대를 받고 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이렇다 할 전력보강에 나서지 못했다. 앤드류 위긴스와 칼-앤써니 타운스의 계약이 여전히 유효한데다 제프 티그가 선수옵션을 통해 잔류하면서 지출이 줄어들 틈이 없었다. 골귀 젱과의 계약도 남아 있어 외부에서 수준급 전력감을 데려오기 쉽지 않았다. 타지 깁슨 등 최근 함께 했던 선수들과 재계약을 맺지 못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물론 선수들이 팀을 떠난 부분도 있지만, 미네소타가 위긴스와 타운스와 함께 한 이후 과도기를 겪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당초 미네소타는 러셀(골든스테이트) 영입(사인 & 트레이드 등)을 통해 전력을 개편할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위긴스의 잔여계약에 부담을 느끼는 팀들이 이를 바랄 리가 없었다.


위긴스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20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미 버틀러(마이애미)와 홍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는 지난 시즌에도 끝내 이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직전 시즌보다 나아진 모습이었지만, 지난 2016-2017 시즌과 같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미네소타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타운스도 타운스지만 위긴스가 세 시즌 전의 기록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타운스, 위긴스만 활약해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는 없지만, 우선 이들의 활약이 없이 미네소타가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긴 여러모로 쉽지 않다.


지난 시즌에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던 라이언 선더스 코치는 이제 미네소타의 정식 감독이 됐다. 여느 사령탑에 비해 연륜은 부족하지만 선수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팀을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타운스와 위긴스가 힘을 내는 와중에 선더스 감독 또한 경험을 쌓고 좋은 감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주춧돌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팀의 핵심 전력이 건재한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선더스 감독이 이끄는 미네소타 코칭스탭이 어떤 전술을 꺼내들지도 관심사다.


댈러스 매버릭스도 적잖이 기대된다. 댈러스는 지난 여름에 루카 돈치치를 품으면서 재건의 기둥으로 삼았다. 덕 노비츠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작별을 고한 가운데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팀 하더웨이 주니어까지 데려왔다. 신인지명권을 내주면서까지 부상 중인 포르징기스를 데려왔다.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내준 것을 감안하면 출혈이 적지 않았다. 댈러스는 돈치치와 포르징기스를 중심으로 팀의 전력을 다지면서 하더웨이와 다른 선수들로 하여금 이들을 받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댈러스는 이번 여름에 포르징기스에게 퀄러파잉오퍼를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엄청난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5년 최고대우로 연간 3,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을 제시했다. 포르징기스가 2017-2018 시즌 도중 다친 이후 첫 시즌인 만큼, 이번 시즌이 여러모로 중요하다.


반대로 포르징기스에게 장기계약을 안긴 것은 그만큼 재건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도 이해된다. 포르징기스는 이제 20대 중반에 진입했다. 중상 이후 첫 시즌인 것을 감안하면 그를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은 시험 삼아 그를 활용해 보면서, 다음 시즌 이후부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다. 댈러스는 이번 여름에 포르징기스 외에도 드와이트 파월, 막시 클리바와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외부에서 보반 마리야노비치까 데려왔다. 이미 골밑 전력은 충분하다. 포르징기스를 간헐적으로 활용하면서 서서히 전력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의도로 이해된다. 포르징기스가 예상보다 빨리 녹아들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경우 댈러스의 전력도 예상보다 강해질 여력은 많다.


딜런 라이트와 세스 커리를 데려와 가드도 채웠다. 상황에 따라 라이트와 커리를 돈치치의 백코트 파트너로 두겠다는 의도다. 돈치치가 어김없이 공격을 이끈다. 이미 NBA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오갈 수 있음이 잘 증명된 것을 감안하면 돈치치의 잠재력을 보다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재계약을 맺은 도리언 피니-스미스는 양 쪽 포워드 포지션을 오갈 예정이고, 커트니 리와 J.J. 바레아는 경험치를 더할 채비를 마쳤다. 댈러스도 결코 얕은 선수층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시즌에 최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오프시즌에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웨스트브룩(휴스턴), 폴 조지(클리퍼스), 제러미 그랜트(덴버)를 모두 내보냈다. 당초 많은 지출로 인해 스티븐 애덤스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정작 트레이드를 통해 다른 선수들을 내보내야 했다. 조지의 트레이드 요청 이후 오클라호마시티는 재건에 돌입하기로 전격적이면서도 대대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후 웨스트브룩과 그랜트까지 보내면서 향후 활용할 수 있는 1라운드 지명권을 대거 확보했다. 수년 동안 복수의 지명권(혹은 교환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시작으로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지금 전력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웨스트브룩을 보내고 폴을 데려왔다. 폴은 휴스턴에서 다소 평가절하당한 부분이 없지 않다. 하든이 오랫동안 공을 소유하면서 폴의 입지가 줄었지만, 폴이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조지를 보냈지만, 다닐로 갈리나리를 확보했다. 즉, ‘폴-갈리나리-애덤스’를 중심으로 한 시즌을 치러보기에는 무난하다. 오클라호마시티 입장에서는 폴을 원하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그를 보내고 유망주나 지명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갈리나리 트레이드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단, 갈리나리가 다치지 않았다는 전제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오클라호마시티에는 폴 외에도 데니스 슈뢰더와 샤이 길져스-알렉산더도 자리를 잡고 있다. 포인트가드진은 이만하면 충분하다.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이들 중 둘을 동시에 투입해 백코트 로테이션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안드레 로버슨이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왔다. 로버슨이 이전처럼 슈팅가드로 나서기보다는 스몰포워드로 뛸 가능성이 농후하며, 전문 수비수로서 상대 매치업에 따라 포지션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테런스 퍼거슨의 존재도 간과할 수 없다. 오클라호마시티의 빌리 도너번 감독은 시즌 첫 두 경기에서 폴과 길져스-알렉산더를 주전 가드로 내세우면서 퍼거슨을 주전 포워드로 투입했다. 폴, 길져스-알렉산더, 슈뢰더가 버티고 있어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궁극적으로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선수들이 폴의 패스를 얼마나 득점으로 잘 연결하느냐에 따라 1차적인 성패가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_ 펠리컨스, 선즈, 그리즐리스


뉴올리언스도 리빌딩을 선언했다. 이번 여름에 뉴올리언스의 사장으로 부임한 데이비드 그리핀 사장은 뿔난 데이비스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확고했고, 뉴올리언스는 레이커스와 협상에 나섰다. 대신 복수의 유망주와 다수의 지명권을 확보하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브랜든 잉그램과 론조 볼 그리고 조쉬 하트를 데려오면서 잠재력을 더했다. 잉그램과 볼은 당장 주전으로 뛰면서 뉴올리언스에서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 더 이상 제임스의 잔소리와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으며, 우승후보로 분류되지 않는 만큼 부담 없이 본인의 농구를 가다듬을 수 있다는 부분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뉴올리언스는 드래프트를 통해 최대어인 자이언 윌리엄슨을 지명했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 개막 이전부터 약 6주 이상 결장이 확정됐지만, 시즌 중반에라도 건강히 돌아와 코트를 누비는 것이 중요하다. 블레이크 그리핀(디트로이트),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등 부상으로 다음 시즌에 데뷔해 올스타까지 올라선 선수들도 없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윌리엄슨의 잠재력이라면 좀 더 시간을 갖고 준비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비록 윌리엄슨의 시즌 초반 결장으로 완전한 전력으로 나서지는 못하지만, 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데릭 페이버스와 J.J. 레딕이 버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전 전력은 나름 짜임새를 갖추고 있다. 즈루 할러데이를 중심으로 볼, 레딕, 잉그램, 페이버스가 주전으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윌리엄슨이 정상적으로 가세한다면, 레딕이 벤치에서 출격하면서 좀 더 나은 로테이션을 펼쳐 들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뉴올리언스는 이번 여름에 영입한 데리우스 밀러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해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여기에 윌리엄슨까지 무릎 부상으로 상당기간 결장하게 되면서, 이번 시즌에서도 부상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게 됐다. 이들 외에도 이번 드래프트 이후 트레이드로 영입한 잭슨 헤이즈(1라운드 8순위)와 니킬 알렉산더-워커(1라운드 17순위)가 NBA에 잘 연착륙할 경우 뉴올리언스의 미래는 더욱 더 밝아질 수 있다. 뉴올리언스는 헤이즈와 알렉산더-워커를 데려오면서도 2020 1라운드 티켓(from 클리블랜드, 보호)을 확보했고, 솔로몬 힐(멤피스)을 처분하면서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뒀다.


피닉스는 그토록 오매불망 기다리던 포인트가드를 데려왔다. 스티브 내쉬가 팀을 떠난 이후 고란 드라기치(마이애미)와 에릭 블레드소(밀워키)를 중심으로 팀을 다졌지만 한계를 드러냈다. 이후 가드난에 시달리던 피닉스는 이번에 리키 루비오를 붙잡으면서 경기운영에 대한 공백을 비로소 채울 수 있게 됐다. 이미 피닉스에는 데빈 부커와 디안드레 에이튼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부커와 에이튼이 루비오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본인들의 실력을 뽐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에이튼의 금지약물 규정 위반으로 인해 징계를 받은 부분은 여러모로 뼈아프다. 현재로서는 징계 이후 돌아와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외에도 켈리 우브레 주니어, 미칼 브리지스도 있으며, 이번 드래프트에서 호명한 캐머런 존슨(1라운드 11순위), 타이 제롬(1라운드 24순위)까지 유망주들이 차고 넘친다. 부커와 우브레는 어느덧 팀과 재계약을 맺어 남아 있는 이들로 이들이 좀 더 전면에 나서는 가운데 에이튼과 브리지스가 성장세를 보일지가 중요하다. 루비오의 경기운영과 경험이 더해지는 만큼 유망주들의 성장은 물론 팀의 성적 상승을 통해 비로소 컨퍼런스 최하위 탈출을 노리고 있다.


피닉스는 이번 여름에 루비오 영입 외에도 유망주 교통정리를 통해 선수단을 잘 다졌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트레이드를 통해 마퀴스 크리스(골든스테이트), 조쉬 잭슨(멤피스)을 정리했으며, 트레이드와 외부 영입을 통해 다리오 사리치, 애런 베인스, 프랭크 캐민스키를 데려오면서 인사이드를 보강했다. 사리치는 주전 파워포워드로 나서면서 에이튼을 도울 수 있으며, 베인스와 캐민스키의 가세로 센터진도 보다 더 든든해졌다. 우브레, 사리치, 브리지스로 대표되는 포워드도 탄탄하며, 루비오, 부커, 타일러 존슨, 엘리 오코보가 버티고 있는 가드도 이전에 비해서는 안정되어 있다. 프런트코트와 백코트 균형이 비로소 맞춰진 가운데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피닉스가 다시금 도약하는 해로 삼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멤피스는 이미 지난 시즌 도중에 마크 가솔(토론토)을 트레이드한데 이어 이번 여름에 컨리(유타)까지 보내면서 리셋 버튼을 꾹 눌렀다. 멤피스는 가솔과 컨리가 이끄는 동안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안타깝게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3년에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이후 더 이상 3라운드 문턱을 밟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 2017-2018 시즌부터는 플레이오프에도 올라가지 못하면서 한계를 보였다. 이에 멤피스는 2019년에 가솔과 컨리를 통해 유망주와 지명권을 확보했다. 큰 소득이 있었다고 보기는 쉽지 않지만 이들의 계약을 덜어내면서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멤피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자 모란트(1라운드 2순위)와 함께 ‘서머리그 MVP’ 브랜든 클락(1라운드 21순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향후 멤피스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당장은 아니겠지만 서서히 리그에 적응하며 실력을 쌓을 필요가 있다. 가솔과 컨리를 보내면서 향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어 재건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현재 멤피스에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될 것이 유력한 안드레 이궈달라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들이 20대로 이중 10명이나 25세 미만일 정도로 평균 연령이 리그에서 가장 낮다. 곡 모란트와 클락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커나갈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만큼, 당장보다는 미래를 위한 경기에 나설 것이다.


그 밖에도 멤피스에서 노장대열에 속하는 요나스 발런슈너스, 제이 크라우더, 카일 앤더슨이 선수들을 얼마나 잘 이끌어주는지도 필요하다. 이들이 어린 선수들 사이에서 제 몫을 해낸다면 멤피스가 추진하는 재건도 좀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힐, 크라우더와의 계약이 끝난다. 시즌 도중 수요가 있을 경우 이들이 트레이드될 여지도 남아 있다. 크라우더의 경우 우승후보들이 노릴 만한 카드인 점을 감안하면, 멤피스가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우선 이궈달라를 언제 어떻게 보내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다음 시즌 확정된 샐러리캡이 적은 것을 감안하면 재정적인 여력도 충분하다. 단번에 전력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기존 유망주들 외에도 딜런 브룩스, 브루노 카보클로 등 상황에 따라 다방면으로 투입할 수 있는 이들이 많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할 여력도 갖추고 있다.


사진_ Western Conference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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