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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압도적 퍼포먼스’ 허훈, 그가 만든 9개의 필름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허훈의 퍼포먼스는 압도적이었다.

부산 kt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에 84-89로 졌다. 시즌 첫 3연패. 5할 승률도 무너졌다. 3승 4패.

하지만 kt 허훈(180cm, G)은 경기 중 가장 돋보이는 선수였다. 2,324명의 홈 관중이 허훈에게 열광했다. 허훈에게 열광한 이유. 허훈이 경기 시작 후 3점 9개를 연달아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번 게임 리포트에서 허훈의 3점슛 성공 장면을 돌아보려고 한다.

[허훈, DB전 3점슛 영상] : https://sports.news.naver.com/basketball/vod/index.nhn?id=598944&category=kbl&gameId=201910200616350131&date=20191020&listType=game

첫 번째 3점슛 (1Q 종료 3분 12초 전, kt 21-16)
허훈이 kt 바이런 멀린스(212cm, C)의 스크린을 활용한다. 멀린스가 DB 김현호(184cm, G)를 막아준다. 허훈 앞에 수비수는 없었다. 허훈은 자신 있게 슈팅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두 번째 3점슛 (2Q 시작 후 9초, kt 30-26 DB)
왼쪽 45도에 있던 허훈이 kt 김민욱(205cm, C)의 스크린을 받고 빠져나간다. 수비수였던 DB 김민구(189cm, G)는 전혀 따라가지 못했다. 허훈은 오른쪽 코너까지 나갔다. 오른쪽 45도에 있던 kt 양홍석(195cm, F)은 허훈에게 볼을 줬다. 노 마크 찬스. 허훈은 두 번째 슈팅을 성공했다.

세 번째 3점슛 (2Q 시작 후 3분 53초, kt 37-30 DB)
왼쪽 45도에 있던 kt 최성모(187cm, G)가 코너에 있는 김민욱에게 볼을 넣었다. 외곽 수비가 김민욱에게 쏠렸고, 양홍석이 남은 외곽 수비수 1명을 끌고 들어간다. 정면에 있던 허훈은 왼쪽 45도로 이동했다. 다시 한 번 노마크 찬스. 김민욱이 패스했고, 허훈은 던졌다. 허훈의 3점슛이 3번째로 림을 관통했다.

네 번째 3점슛 (2Q 종료 2분 24초 전, kt 44-40 DB)
DB 김창모(190cm, F)가 2대2 과정에서 볼을 놓쳤다. 루즈 볼을 따낸 김민욱이 달려간다. 그리고 kt 김영환(195cm, F)에게 볼을 줬다. DB의 수비 밸런스는 턴오버 후 무너졌고, 김영환은 이를 잘 이용했다. 3점 라인으로 달려오는 허훈에게 볼을 줬다. 허훈에게 다시 온 노 마크 찬스.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허훈의 4번째 3점슛.

다섯 번째 3점슛 (3Q 종료 2분 12초 전, kt 61-59 DB)
허훈이 왼쪽 45도에서 드리블했다. kt 김현민(198cm, F)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DB 칼렙 그린(203cm, F)과 만났다. 드리블 방향을 조절한 후, 왼쪽 코너로 이동. 그린이 페인트 존으로 떨어지자, 허훈은 슈팅했다. 그린의 블록슛은 늦었고, 허훈의 슛은 림을 관통했다. 다섯 번째 3점슛이었다.

여섯 번째 3점슛 (3Q 종료 52초 전, kt 66-64 DB)
오른쪽 45도에 있던 허훈이 정면에 있던 김현민으로부터 볼을 받았다. 멀린스가 DB 김태술(182cm, G)을 스크린하러 갔다. 완벽하게 걸지 않았지만, 수비 경로를 가로막는데 충분했다. 김태술은 허훈을 오른쪽 사이드 라인으로 몬다. 김태술이 허훈에게 접근하는 순간, 허훈은 원 드리블 후 3점슛을 시도했다. 그리고 또 다시 성공. 중계하던 캐스터는 “날 잡았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일곱 번째 3점슛 (4쿼터 시작 후 2분 11초, kt 74-74 DB)
정면에 있던 허훈이 김민욱의 스크린을 이용했다.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멀린스의 스크린을 받았다. 왼쪽으로 이동했다. 허훈을 막던 수비수는 흔들렸다. 아니, 허훈을 막는 수비수가 없었다. 허훈은 다시 슈팅. DB 김종규(206cm, C)가 뒤늦게 블록슛을 시도했지만, 소용없었다. 중계 캐스터가 “통제 불능”이라는 말을 남겼다.

여덟 번째 3점슛 (4쿼터 시작 후 3분 19초, kt 77-74 DB)
최성모에게서 볼을 받은 허훈. 선수들에게 공간을 벌려달라고 지시했다. DB 김현호(184cm, G)와 1대1. 돌파하는 척 오른쪽으로 스텝 백한다. 김현호와의 공간이 넓지 않았던 상황. 오히려 공간이 좁았다. 김현호가 수비수 파울을 피하기 위해 몸을 부딪히지 않았기 때문. 그래도 허훈은 성공했다. 집념의 허훈이었다.

아홉 번째 3점슛 (4쿼터 종료 2분 53초 전, kt 83-82 DB)
왼쪽 45도에 있던 김민욱이 줄 곳을 찾았다. 정면에 있던 허훈이 김민욱에게 갔다. 허훈은 멀린스의 스크린을 이용했다. 오른쪽으로 가는 척하다가 왼쪽으로 크로스오버했다. 그리고 다시 3점슛. 이상범 DB 감독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허훈의 맹활약. 그러나 kt는 패배했다. 하지만 인터뷰실에 들어온 모든 이들은 허훈을 찬사했다. 특히, 이상범 DB 감독의 말이 압권이었다.

“어우. 너무 잘 들어가요. 한 경기는 그렇다 치는데, 최근 3경기 모두 폭발하네요. 무슨 스테판 커리 같았어요. 허재 감독님도 저렇게 못했던 것 같은데...(웃음)”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sdh2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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