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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틈을 놓치지 않은 조상열, 자신감으로 일궈낸 팀의 첫 승

[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준희 기자] 조상열이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끝내기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부산 KT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1라운드 맞대결에서 90-87로 승리했다.

조상열의 손끝이 경기를 끝냈다. 조상열은 87-87로 동점인 가운데, 종료 1.2초를 남겨놓고 진행된 공격에서 짜릿한 버저비터 3점슛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조상열은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무상 트레이드로 KT에 합류한 선수다. 서동철 감독이 팀에 부족한 슈터 포지션을 채우기 위해 데려왔다. 지금도 KT의 몇 안되는 외곽슛 스페셜리스트다.

조상열은 이날 끝내기 3점슛 포함 3점슛 3개를 꽂아 넣으면서 호조의 슛 컨디션을 보였다(최종 기록 9점 3어시스트). 성공률은 50%(3/6)에 달했다. 자신의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했다.

경기를 돌아보자. KT는 이날 전반까지 한때 18점 차까지 앞서는 등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KT는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 3쿼터 막판 다소 안일해진 수비로 오리온 국내 선수들에게 연이은 득점을 내줬다. 결국 3쿼터가 종료될 때 승부는 뒤집혔고, 1점 차 박빙 상황에서 4쿼터가 전개됐다.

4쿼터는 그야말로 ‘초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를 끝까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KT가 종료 15.9초를 남겨놓고 2점 차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오리온 하워드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으면서 동점이 됐다.

남은 시간은 10.8초. KT가 공격에 임했다. 김영환이 좌중간에서 3점슛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터치 아웃이 됐고, 다시 KT의 공격이 선언됐다.

끝내기 버저비터를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조상열과 김영환

1.2초가 남았다. 양 팀은 마지막 작전시간을 소모했다. 이후 다시 진행된 KT의 공격.

KT는 허훈이 패서로 나섰다. 김윤태와 조상열이 양 코너에 위치했다. 김영환과 쏜튼이 페인트존에서 움직였다. 오리온 최진수가 허훈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페인트존 수비를, 하워드와 허일영이 외곽에 섰다.

허훈이 패스를 건넬 곳을 찾았다. 쏜튼이 골밑 쪽으로 파고들자, 코너 쪽에 서있던 허일영이 도움 수비를 가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허훈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찬스가 난 조상열에게 재빨리 패스를 건넸다. 조상열은 곧바로 슛을 던졌고, 이 슛이 림을 가르면서 끝내기 버저비터가 됐다.

경기 후 조상열은 당시 상황에 대해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께서 ‘쏜튼을 보자’고 하셨다. 그 상황에선 내 수비가 안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허)훈이한테 (내 쪽을) 봐달라고 말은 했었다. 근데 기가 막히게 패스가 왔다”고 설명했다.

상대의 허를 찌른 공격이었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 또한 “짧은 시간에 진행되는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최)진수가 패서 수비를 했다. KT가 그 상황에서 조상열을 선택하면서 구멍이 난 것 같다.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해서 수비를 해야 했는데, 그 부분에서 부족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조상열은 “비시즌 준비하면서 3번 정도밖에 안 쉬었다. 훈련량은 자신이 있었다. 슛 연습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찬스 때마다 자신 있게 올라가려고 한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비시즌을 ‘성실함’이라는 키워드로 지나친 조상열. 그의 노력이 팀의 값진 1승으로 환산됐다.

사진제공 = KBL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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