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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이용우의 마지막 슈팅, 고려대 선수의 심정은?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마지막 슈팅.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었다.

고려대와 건국대가 지난 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맞붙었다. 두 팀 모두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마지막 정규 경기.

두 팀은 치열했다. 특히, 4쿼터에는 5점 이상의 격차가 한 번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 말미부터 미세한 균열은 있었다. 고려대 하윤기(204cm, C)가 경기 종료 29.4초 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을 성공했고, 고려대는 65-63으로 앞섰다.

고려대의 득점 직후, 건국대는 타임 아웃을 불렀다. 타임 아웃 후 코트에 들어섰다. 볼을 돌려 기회를 엿봤다. 그리고 비어있는 이용우(184cm, G)에게 볼을 줬다. 3점 라인 밖에 선 이용우는 페이크로 한 명의 수비수를 날렸다. 이용우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용우의 선택은 3점슛. 모두가 이용우의 손끝을 바라봤다. 이용우가 마지막 슈팅 전까지 6개의 3점슛을 성공했기 때문. 그러나 이용우의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전태현(193cm, F)이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볼을 놓쳤다. 놓친 볼은 엔드 라인 밖으로 나갔다.

남은 시간은 1.1초. 고려대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마지막 슛을 놓친 이용우는 좀처럼 코트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이용우는 “나한테 볼이 올 줄 모르고 준비를 못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슛을 던지니, 결과가 좋지 못했다. 많이 아쉬웠다”며 미소 지었다. 씁쓸함의 의미였다.

이어, “4학년 형들의 마지막 대학리그 경기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잘 해보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마지막에 못 넣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내년에는 더 잘 해서, 오늘 상대였던 고려대를 잡고 싶다”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이용우는 아쉬웠지만, 고려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코트에 있었던 고려대 김형진(179cm, G)은 “(이용우 선수가 마지막 슈팅할 때) 들어갈 거라고 봤다. 주저앉을 것 같았다. 3점슛 성공 개수 1위로 알고 있고, 오늘 경기에서도 감이 좋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윤기(204cm, C) 또한 “2점 차(65-63)로 앞서는 상황이었고,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그런데 3점을 먹게 되면, 우리가 불리하다고 생각했다. 설마 들어갈까 했는데, 다행히 림을 외면했다. 그것도 그거지만, 리바운드해야 할 볼을 놓쳐 득점 기회를 줬다. 자칫 연장에 갈 뻔했다”며 김형진의 의견을 거들었다.

이용우는 이번 대학리그에서 65개의 3점슛을 성공했다. 경기당 4.1개로 리그 3점슛 성공 개수 1위를 기록했다. 고려대전에서도 6개의 3점포(성공률 33.3%)로 승부를 흔들었다. 주현우(198cm, F)와의 2대2 후 점퍼와 캐치 앤 슛, 드리블 점퍼와 돌파 등 슈팅 능력 하나만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여줬다.

상대 팀 수장인 주희정(42) 고려대 감독대행도 “키가 작은데 슛이 좋다. 전자랜드에서 활약했던 정병국 같다는 이미지를 받았다. 프로에서도 자신과 잘 맞는 팀에 간다면, 좋은 역할을 할 것 같다”며 이용우의 슈팅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용우의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건국대가 충북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서기 때문. 이용우는 “웨이트가 부족하고, 1대1 수비를 더 잘 해야 한다. 원주 DB의 두경민 선수처럼 재치 있고 센스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고, 체전에서는 메달을 따고 싶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플레이오프도 가고, 고려대도 잡고 싶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이용우의 마지막 공격은 실패했다. 하지만 그 슈팅 하나만으로 드라마 하나를 만들었다. 해피 엔딩은 아니었지만, 시청률은 꽤 높았을 것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손동환  kahn05@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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