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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압도적인 높이’ 하윤기, 천국과 지옥을 왕복하다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천국과 지옥은 하윤기(204cm, C)에게 한 끗 차이였다.

하윤기가 속한 고려대는 지난 2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9 KUSF 대학농구 U-리그 최종전에서 건국대를 65-63으로 꺾었다. 13승 3패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7위인 동국대(8승 8패)를 만난다.

하윤기는 자신의 키와 운동 능력을 100% 발휘했다. 건국대가 하윤기의 높이를 지역방어로 봉쇄하려고 했지만, 하윤기의 높이는 지역방어를 상쇄했다.

볼 잡은 하윤기는 득점 아니면 자유투 유도였다. 하윤기의 위압감은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2대2 수비 시에는 볼 핸들러 수비수와 건국대 볼 핸들러를 압박했고, 페인트 존에서는 도움수비로 앞선 수비의 부담감을 덜었다.

경기 종료 29.2초 전. 공격 리바운드 후 왼손 리버스 레이업 슛을 성공했다. 고려대의 65번째 득점이었다. 결승 득점이었다. 여기까지는 하윤기에게 천국이었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가 문제였다. 이용우(184cm, G)의 마지막 3점포가 무위로 돌아갔지만, 하윤기는 리바운드 과정에서 볼을 놓쳤다. 전태현(193cm, F)이 하윤기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전태현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하윤기에게는 지옥과 같은 순간.

모두가 전태현의 득점을 기대했다. 하지만 전태현이 볼을 놓쳤다. 볼은 엔드 라인 밖으로 나갔다. 남은 시간은 1.1초, 고려대의 볼. 하윤기와 고려대 모두 그제서야 안도했다. 천국은 그제서야 하윤기를 허락했다.

하윤기는 경기 후 “골밑 슛을 한 번에 못 넣은 게 아쉽다. 마지막에도 여러 번의 미스가 있었다. 마지막에 리바운드해야 할 볼을 놓쳤다. 그런데 전태현 선수가 놓쳤고, 우리 볼인 걸 확인했다. 그제서야 ‘다행이다,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당시 아찔함이 그대로 전해졌다.

하윤기는 이날 30점 19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13) 2어시스트에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고려대 선수 중 유일하게 풀 타임을 소화했다.

주희정(42) 고려대 감독대행의 역할도 컸다. 하윤기가 파울성 플레이를 극복 못하자, 주희정 감독대행은 판정 항의로 하윤기에게 집중력을 부여했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전반전에 골밑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항의를 하지 않았다. 심판 선생님께서 잘 봐주셨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3쿼터가 되고 경기를 보는데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하)윤기에게만 그런 걸 안 불어주는 느낌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 후 하윤기에게 “강하게 해”라고 말했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하)윤기가 강하게 하는 플레이, 파울성 플레이를 극복하지 못한다. 아직 어린 선수라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 강하게 하는 플레이를 습관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에게 강하게 오는 걸 이겨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기에, ‘강하게 해’라는 말을 한 것 같다”며 위의 설명을 덧붙였다.

하윤기의 잠재력은 풍부하다. 그러나 잠재력만큼 과제도 많다. 당장 내년에는 박정현(204cm, C)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하윤기 또한 “(박)정현이형이 나올 때 존재감이 다르다. 상대가 정현이형을 무서워하는 것 같다.(웃음) 아직은 정현이형과 함께 하는 게 너무 편하다”며 박정현의 존재감을 인정했다.

이어, “(박)민우형이 정현이형의 역할을 할 것 같다. 나만큼 큰 선수가 나를 막으면, 나도 정현이형처럼 밖에 나와서 슈팅과 패스를 봐야 한다”며 달라져야 할 역할도 함께 말했다.

고려대는 드래프트에 나가는 박정현-김진영(193cm, G)을 정규리그 말미에 내보내지 않았다. 내년을 점검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무작정 점검을 위한 건 아니었다. 남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하윤기가 있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손동환  kahn05@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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