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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별 프리뷰] ‘변화의 바람’ LG,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바스켓코리아 = 김준희 기자] LG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창원 팬들은 지난 시즌 오랜만에 ‘봄날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LG가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 정규리그 30승 24패로 3위를 차지했다.

메이스-김종규로 이어지는 트윈타워와 김시래, 그레이가 버티는 앞선은 타팀에 우위를 점하기 충분했다. ‘조선의 슈터’ 조성민을 비롯, 강병현까지 부활의 신호탄을 쏘면서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완성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선 ‘양궁부대’ KT를 만나 창과 창의 대결을 펼쳤다.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3승 2패로 KT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랐다.

4강 플레이오프의 상대는 전자랜드. 하지만 LG는 이미 많이 지쳐있었다. 시즌 대부분의 경기를 쉴 새 없이 소화한 주전 선수들은 체력 부족과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시리즈 전적 0승 3패로 봄 농구를 마쳐야 했다.

기본적 지표 : 상위권에 안착한 이유

클래식 스탯 먼저 살펴보자. 지난 시즌 LG는 평균 85.9득점(4위), 43.2리바운드(2위), 17.1어시스트(5위)를 기록했다. 공격 대부분의 지표가 상위권에 위치했다.

특히 리바운드 개수와 순위에서 알 수 있듯, 제공권 장악을 바탕으로 한 농구를 펼쳤다. 공격 리바운드가 평균 13.7개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이는 곧 세컨드 찬스 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당 평균 16.8점을 세컨드 찬스에서 기록했다. 이 또한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페인트존 관련 기록들을 보면, LG의 농구 스타일을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다. LG는 평균 페인트존 슛 성공 22.6개로 리그 2위, 시도 개수는 40.8개로 1위다. 많이 시도하고 많이 넣었다.

다만 성공률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55.3%를 기록, 10개 구단 중 7위에 그쳤다. 효율적인 농구는 아니었다는 반증이다.

외곽을 활용한 공격은 최대한 자제했다. 3점슛 시도는 평균 20.9개, 성공은 6.8개로 둘 다 리그 8위에 그쳤다. 성공률도 32.4%로 6위, 그저 그랬다.

지난 시즌 LG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농구를 했다. 경기당 역전 횟수가 2.2회로 10개 구단 중 9위다. 또한 100회 공격/수비 시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디펜시브 레이팅이 각각 110.6, 107.4다. 상위권에 위치할 수 있는 자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수비력이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평균 리바운드 허용 38.3개, 어시스트 허용 16개로 모두 최소 2위다. 상대에게 제공권을 쉽게 내주지 않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최대한 차단했다. 그 결과 평균 83.2실점으로 10개 구단 중 4위를 차지했다.

개인 기록은 제임스 메이스가 압도적이다. 53경기에 출전, 평균 26.8점 14.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득점왕, 리바운드왕에 올랐다. 단신 외인인 조쉬 그레이도 53경기 평균 17.6점 4.5리바운드 3.9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자유투가 아쉬웠다. 메이스는 자유투 성공률 58.2%(324/557), 그레이는 63.7%(107/168)를 기록했다. 높은 성공률은 아니다. 자유투 기회를 가장 많이 얻은 두 선수의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팀 자유투 성공률도 떨어졌다. 66.1%로 리그 최하위다.

국내 선수는 역시 김종규와 김시래가 돋보였다. 각각 11.8점, 10.8점으로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올렸다. 그 외에도 조성민(6.6점), 강병현(4.1점), 유병훈(3.8점) 등이 뒤를 받쳤다.

크게 부족함이 없는 시즌이었다. 다만 아쉬웠던 게 있다면, ‘다채로움’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거의 고정적인 주전 라인업으로 인해 공격 패턴이 단조로웠고,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심했다. LG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 LG의 중심을 잡아야 할 김시래(좌)와 맥클린(우)

기술적 요소 : 불가피한 변화, '키맨'은 김시래

LG는 이번 비시즌 KBL 팬들의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팀이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종규가 FA를 통해 팀을 떠났기 때문. 비중이 작지 않았던 김종규가 떠나면서 새 판을 짜야 했다.

LG의 대안은 ‘외부 영입’이었다. 시장에 나온 준척급 빅맨이었던 김동량과 정희재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또한 슛이 좋은 박병우를 영입해 팀 내 부족했던 슈터 자리를 보강했다.

FA 김종규의 보상 선수로는 장신 포워드 서민수를 선택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서민수는 오는 2020년 1월 8일 전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는 모두 센터로 구성했다. KBL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지만, 신장 제한으로 인해 리그를 떠났던 버논 맥클린을 데려왔다. 나머지 한 자리는 윙스팬이 길고, 블록슛 능력이 뛰어난 캐디 라렌으로 채웠다.

예상되는 베스트 5는 김시래-조성민-강병현-정희재(김동량)-맥클린(라렌)이다. 백업 가드로는 이원대, 박병우, 양우섭, 유병훈, 한상혁, 정성우 등이 있다. 포워드에는 정준원과 김준형, 센터에는 주지훈과 박인태가 대기한다. 1월에 돌아올 서민수도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로테이션 자원이 훨씬 풍부해졌다.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역시 인사이드 자원의 변화다.

김종규의 빈자리를 메워야 할 김동량(좌)과 정희재(우)

정희재와 김동량이 김종규가 했던 역할을 얼만큼 메워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013-2014시즌 LG에서 데뷔한 김종규는 지난 6시즌 동안 꾸준히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여론은 좋지 않지만, LG를 상징하던 ‘기둥’이었다.

부담이 있을 수도 있지만, 두 선수가 자신의 강점을 살린다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정희재는 외곽슛 능력을 갖춘 스트레치형 빅맨이다. 내외곽을 오갈 수 있다.

김동량은 전 소속팀인 현대모비스의 두꺼운 선수층으로 인해 1군 출전 경험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인사이드에서 활동량과 파이팅이 좋은 선수다.

팀 컬러도 상당 부분 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처럼 포스트 위주의 농구를 펼치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신 2대2 플레이와 속공, 트랜지션을 기반으로 한 빠른 농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자원과 외국인 선수의 조화가 핵심이다. 현주엽 감독은 “(김)시래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며 김시래를 ‘키맨’으로 지목했다. LG 관계자 또한 “외국인 선수는 모두 김시래와 2대2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로 선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살펴본 LG는 확실히 지난 시즌과는 달랐다. 내외곽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김시래와 조성민, 강병현, 박병우 등이 외국인 선수와 2대2를 집중적으로 시도했다. 맥클린과 라렌도 공격할 때와 패스할 때를 잘 구분하는 모습이었다. 속공 상황에서 빠른 트랜지션도 인상 깊었다.

부임 후 세 번째 시즌을 맞는 현주엽 감독. 지난 시즌은 현주엽 감독 부임 후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LG가 변화의 바람을 딛고 올 시즌 ‘강팀’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사진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DB

김준희  kjun032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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