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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성숙해진 문성곤, “이제는 주축이 되고 싶다”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 된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기둥은 양희종(195cm, F)과 오세근(200cm, C)이다. 양희종은 수비의 중심이자 공격 흐름을 잡아주는 포워드이다. 오세근은 언제든 골밑을 지배할 수 있는 빅맨이다. 무엇보다 두 선수가 함께 할 때의 시너지 효과가 엄청나다.

그러나 농구는 두 선수만으로 하는 종목이 아니다. 코트 안에 있는 5명, 벤치에 있는 멤버까지 조화를 이뤄야 하는 종목이다.

KGC인삼공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양희종-오세근 두 기둥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 두 기둥을 보좌할 자원을 집중 조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가 문성곤(195cm, F)이다.

문성곤은 201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에는 많이 나서지 못했지만, 두 번째 시즌(2016~2017)에는 높은 수비 공헌도로 KGC인삼공사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통합 우승 후 상무에 입대한 문성곤은 2018~2019 시즌 후반 복귀했다. 팀과 스스로의 도약을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문성곤은 “지금 몸이 살짝 다운된 시기인 것 같다. 몸이 무거운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처질 수 없다. 분위기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몸 상태를 전했다.

문성곤은 지난 18일과 19일 고려대와 연세대를 상대로 실전 점검에 나섰다.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넘나들었다.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루즈 볼 다툼 등 궂은 일을 먼저 했다. 오픈 찬스마다 슈팅을 주저하지 않았다.

문성곤은 19일 연세대와 연습 경기 전 “코칭스태프께서 2번과 3번을 다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스윙맨 역할을 하는 셈이다. 포지션에 따라 혼동 없게 내 역할을 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슛이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자신의 역할을 말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듯, KGC인삼공사는 ‘양희종-오세근’이라는 확실한 대들보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들보가 너무 많은 부담을 지니면, 대들보는 무너진다. 그러면 집은 무너지게 된다. KGC인삼공사 역시 마찬가지다.

문성곤도 “우리 팀에 확실한 기둥이 있다. 그러나 나와 (박)지훈이 등 어린 선수들이 옆에서 기둥을 잘 보좌해야 한다. (양)희종이형이 해줬던 2대2, 클러치 샷, 수비를 내가 해내야 한다”며 팀을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희종이형이 언제까지 3-40분을 뛸 수 없다. 내가 희종이형한테 주어진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내가 못하면 희종이형이 부담을 안게 된다. 그렇게 되면, 희종이형한테 무리가 갈 수 있다.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컨디션이 좋아진다면, 슛이나 다른 부분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이라며 ‘부담감 덜기’를 다시 말했다.

양희종은 지난 18일 고려대와 연습 경기 후 “우리 팀에는 잠재력 풍부한 어린 선수들이 있다. 기량적으로 멘탈적인 면으로 더 가다듬는다면, 충분히 성장할 거고 그렇게 될 거라고 믿는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한다면, 우리 팀의 미래가 밝을 것이다”며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문성곤 역시 “군대에 다녀왔기 때문에, 예전처럼 분위기에 마냥 휩쓸려서는 안 된다. 내 위치를 지키고, 진득하게 농구할 수 있어야 한다. 분위기에 휘둘리지 말고, 성숙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선배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계속해 “팀이 원하는 틀에서 더 주도적이고 더 적극적으로 농구해야 한다. 언제까지 벤치 멤버만 할 수 없다. 욕심을 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득점을 많이 하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팀이 원하는 농구를 잘 해야겠다는 욕심 말이다”며 선배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데서 끝나지 않았다.

또한, “형들이랑 뛸 때, 형들이 나를 잘 잡아줬다. 내가 어린 선수들이랑 코트에 들어서게 되면, 형들의 역할을 해야 한다. 분위기 휩쓸릴 때 잡아주고, 템포 조절도 같이 해야 한다. 형들한테 배웠던 걸 그대로 하면 된다고 본다. 또한, 우리 팀은 모두 같이 볼을 잡고 모두 같이 움직이는 농구를 하기에, 그런 걸 더욱 잘 해야 한다”며 한층 높아진 성숙도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종 목표는 무조건 통합 우승이다. 세부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1차 목표이고, 그 이후에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를 기록적으로 잡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한테 인정받고 싶은 게 목표다. 이제는 팀 내 주축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다부진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사진 제공 = KBL

손동환  kahn05@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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