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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는 연구’ 주희정 감독대행, 그가 보는 지향점은?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월드컵에서 본 유럽 농구, 인상 깊었다”

주희정(42) 고려대 농구부 감독대행은 2019년 한 가지 산을 넘었다. 고려대가 지난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의 2019 정기전에서 82-71로 이겼기 때문.

이우석(196cm, G)-정호영(188cm, G) 등 백코트 라인의 초반 외곽포가 터졌고, 박정현(204cm, C)이 3쿼터에 득점력을 과시했다. 박민우(197cm, F)와 하윤기(204cm, C)의 골밑 활약, 신민석(199cm, F)의 외곽포도 인상적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수비였다. 고려대의 선택은 대인방어. 연세대가 볼 핸들러와 스크리너로 2대2 공격을 시도하면, 고려대의 볼 핸들러 수비수와 스크리너 수비수는 연세대의 스크린 플레이 시 볼 핸들러를 압박했다. 고려대의 수비는 후반전에 다소 흔들렸지만, 전반전까지 강한 압박으로 연세대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굉장히 잘해줬고 그 수비가 잘 먹혔다. 하지만 정기전 때의 수비 완성도는 50% 정도라고 본다. 프로 10개 구단 모두가 그런 수비(2대2 수비)를 기본적으로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기본적인 1대1 수비와 2대2 수비, 5대5 수비를 더욱 맞춰봐야 한다”며 ‘수비 완성도’를 이야기했다.

이어, “정기전 후반전에는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2대2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50% 정도 완성됐다고 한 거다. 몸싸움할 때 체력 소비가 더 많다. 우리가 추구하는 수비를 하게 되면, 선수들의 체력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동계훈련 때는 선수들의 체력을 더욱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선수들이 공수 양면에서 지치지 않게끔 하는 게 목표”라고 50점을 준 이유를 덧붙였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고려대 농구부를 위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이번 시즌과 이번 정기전 포커스는 고려대 농구부의 변화다. 변화의 핵심은 기본기다. 그 중에서도 슈팅을 중요하게 여겼다. 내년에는 내외곽의 조화를 이루는 발전된 팀이 되고 싶고, 그 후에는 정상을 수성하고 싶다”며 변화의 핵심을 ‘슈팅’으로 꼽았다.

‘슈팅’을 핵심으로 꼽은 이유는 이랬다.

“슈팅 능력이 안정적이어야, 팀의 방향성과 발전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 3점슛 같은 경우는 성공률 50%가 나오기 힘든데, 그래도 3점슛을 많이 넣으려면 공격 횟수를 많이 해야 한다. 패스와 슛이 많아져야 한다는 뜻이다. 그 취지를 선수들에게 알려줬다”

그 예시로 “MBC배전 결승전과 정기전이 그랬다. MBC배에서 중앙대에 10점 차 넘게 밀렸는데, 3점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후 역전할 수 있었다. 정기전에서도 초반에 외곽포를 꽂으니, 연세대가 위축됐다”며 이번 MBC배 결승전과 정기전을 꼽았다.

주희정 감독대행은 현대 농구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은퇴 후 유럽에서 여러 경기를 지켜봤고, 2019 FIBA 농구 월드컵도 연구했다.

우선 주희정 감독대행은 “유럽 선수들이 길쭉하고 호리호리한데도 슈팅 능력이 좋다. 예전에 독일에서 경기를 볼 때, 3점슛 성공률 5~60% 정도 되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다. 40% 정도는 10위권이었던 것 같다”며 유럽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유럽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한 주희정 감독대행은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 어디서든 슛 정확도가 높았다. 과정 또한 기억에 남았다. 장신 선수들이 창의적이고 틀에 박히지 않으면서도, 유기적이고 짜여진 움직임을 보였다. 모든 선수들이 슈팅 찬스를 위해 자연스럽게 빈 공간으로 가는 게 기억에 남았다”며 월드컵에서 유럽 강호들의 플레이를 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우리 학교 농구부가 그러한 농구를 따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려대 농구부의 지향점을 말했다.

분명 어려운 지향점이다. 그러나 한국 농구의 국제 경쟁력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녀야 할 목표 의식이기도 하다. 목표 의식을 가져야 발전이 가능한 법. 안암골 호랑이의 수장은 발전을 원했고, 목표 의식 또한 확실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손동환  kahn05@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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