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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Daily World Cup] 미국, 5위 결정전 진출 실패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미국이 단일 대회에서 연패를 당했다. 준준결승에서 패한 이후 5위 결정전 진출을 두고 세르비아와 만난 미국은 세르비아를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 내내 끌려다닌 미국은 여러 차례 기회를 엿봤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다. 미국이 단일 대회에서 연거푸 패한 것은 21세기 들어 처음이며, 1992년부터 NBA 선수들이 국제무대에 나선 이후에도 여태껏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연속으로 진 것도 모자라 5위 결정전에서 진출하지 못하면서 7위 결정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세르비아는 미국을 제압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체코는 폴란드를 꺾고 세르비아와 5위 결정전에서 마주하게 됐다.

# 결선 대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 스페인 vs 호주

# 순위 결정전 대진

5위 결정전 : 세르비아 vs 체코

7위 결정전 : 미국 vs 폴란드

# 개인 기록

득점_ 라건아(23.0), 웹스터(22.8), 밀스(22.2), 보그다노비치(21.7), 포니에이(21.0)

리바_ 라건아(12.8), 하다디(10.8), 메즈리(10.2), 고베어(9.7), 아데토쿤보(8.8)

어시_ 슈뢰더(9.4), 사토란스키(8.3), 캄파소(8.0), 솔라노(6.6), 윌베킨(6.5)

스틸_ 아바다(2.6), 아데토쿤보(2.4), 블래치(2.4), 오코기(2.4), 가리노(2.0)

블록_ 메즈리(3.2), 고베어(2.3), 클리바(1.8), 발런슈너스(1.6), 터너(1.4)

미국 89-94 세르비아

선취점은 미국의 몫이었다. 그러나 세르비아는 니콜라 밀루티노프의 덩크로 첫 동점을 만든데 이어 보그단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으로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2-5). 1쿼터 7분대에는 보그다노비치의 연이은 3점슛이 적중됐다(2-11). 미국은 이른 시각에 작전시간을 요청해야 했다. 곧바로 켐바 워커의 3점슛으로 만회에 나섰지만,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았다(5-11). 미국이 여전히 공격에서 흐름을 잡지 못한 사이 보그다노비치가 금세 3점슛을 추가했고(5-14), 블라드미르 루치치는 3점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자유투를 두 차례 얻어냈다. 루치치는 자유투를 놓치지 않았다(5-20). 이는 약과에 불과했다. 바실리에 미치치와 스테판 요비치 3점슛마저 들어가면서 격차는 더욱 더 벌어졌다(5-26). 여전히 풀리지 않던 미국의 공격은 쿼터 종료 1분 11초를 남겨두고 크리스 미들턴의 중거리슛으로 겨우 한숨 돌렸다(7-26). 그러나 세르비아는 금세 미치치의 3점슛으로 미국의 득점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며(7-29), 쿼터 종료 직전에는 네마냐 벨리차의 3점슛마저 골망을 갈랐다(7-32).

2쿼터부터 미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제일런 브라운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미국은 도너번 미첼의 득점으로 20점차를 만들었다(14-34). 세르비아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사이 미첼이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고, 2쿼터 중반에 세르비아의 공격이 풀리지 않은 틈을 타 켐바 워커와 해리슨 반스의 득점으로 따라나서기 시작했다(24-36). 이윽고 미들턴의 3점슛과 마일스 터너의 덩크까지 득점으로 연결됐다(26-36). 타임아웃 이후 세르비아는 벨리차의 덩크로 겨우 36점을 탈피했다(26-38). 미들턴과 워커의 연속 득점으로 1쿼터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리 수 점수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30-38). 세르비아는 밀루티노프와 요키치가 추가점을 더했다. 그 사이 미국은 터너와 미들턴의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38-43). 터너는 전반 종료 직전에 점수를 더하면서 미국이 4점차로 좁힌 채 전반을 마쳤다(40-44).

후반 들어 양 국의 본격적인 공방이 전개됐다. 세르비아가 앞서나가면 미국이 이내 점수 차를 좁히는 득점을 뽑아냈다. 쿼터 초반에 루치치와 조 해리스가 3점슛 하나씩 주고받았다. 세르비아는 3쿼터 중반에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어김없이 요키치의 손끝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요비치의 돌파와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으로 세르비아가 다시 10점차로 도망쳤다(51-61). 미국은 워커와 미첼의 연속 3점슛으로 다시 승부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59-61). 이 때 보그다노비치가 또 하나의 3점슛을 더했고, 미국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사이 루치치가 3점슛을 신고했다(61-67).

4쿼터 시작과 함께 보반 마리야노비치가 미국의 골밑을 두드렸다. 골밑에서 득점을 올린 그는 다음 공격에서 상대 반칙을 얻어내 연속 4점을 더했다. 미국의 공격이 좀처럼 들어맞지 않은 사이 루치치의 3점슛이 나왔다(68-78). 미국은 타임아웃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반스의 자유투로 8점 차를 만들었지만, 이내 벨리차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미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70-81). 점수 차가 잘 유지된 가운데 미국은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워커가 공격에 나섰다. 반스의 득점을 도운 그는 득점까지 더하면서 경기 막판 미국의 오름세를 지휘했다(81-87). 세르비아는 작전시간 이후 공격을 성공시켰다. 요키치의 손을 떠난 공이 보그다노비치의 레이업으로 연결된 것(81-89). 해리스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한 사이 보그다노비치가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뽑아냈다(81-91). 반스와 워커의 연속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시간이 모자랐다(87-91). 경기 종료 20초를 남겨두고 반칙을 얻어낸 요키치는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으면서 이날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미국

해리슨 반스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2개

켐바 워커 18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3개

크리스 미들턴 16점 6리바운드 3점슛 2개

미국이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부단히도 애를 썼지만, 끝내 1쿼터에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은 이날 1쿼터에 단 7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상비군 체제가 갖춰진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미국이 한 쿼터에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최다 점수 차는 무려 25점. 그만큼 미국이 졸전을 거듭했다. 득점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실점도 많았다. 세르비아에게 많은 3점슛을 내줬지만, 1쿼터에 32점을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1쿼터 한 때 25점차로 벌어지는 등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미국이 경기 내내 끌려 다녔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수 구성의 차이를 떠나 이번 미 대표팀의 수비력이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2쿼터에 33점을 폭발시키면서 격차를 대폭 좁힌 채 후반을 맞이했지만, 좀처럼 동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세르비아에게 다수의 3점슛을 허용했음은 물론 1선에서부터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를 찾아보기는 더욱 더 어려웠다. 단순 선수 구성의 차이에서는 전력 차이도 적지 않았겠지만, 그 동안 미국이 펼쳤던 농구를 좀처럼 구현하지 못했다. 운동능력과 개인기에서 늘 앞섰던 미국이었지만, 이날 자신들의 장점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1쿼터에 벌어졌던 차이를 좁히기 급급했고, 5점차 이내로 따라붙기도 했지만, 그 때마다 실점을 허용하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끝내 패배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미국에서는 반스와 워커가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 내내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반스는 이번 대회 첫 20점 이상 경기를 펼치면서 미국의 경기를 주도했다. 워커도 지난 경기의 실수를 만회하는 득점을 뽑아냈다. 이들 둘은 40점을 합작하면서 2쿼터부터 전개된 미국의 공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미들턴의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미국이 추격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은 나머지 선수들의 지원 부족으로 인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지난 준준결승에서 맹공을 퍼부었던 미첼이 단 9점에 그쳤고, 마일스 터너가 10점을 보태기도 했지만 이들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이번 대회 내내 벤치에서 공격을 이끌던 브라운이 단 4점에 그쳤으며, 해리스도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브라운과 해리스가 주춤하면서 벤치 지원이 턱없이 모자랐다.

미국이 5위 결정 진출전에서 세르비아를 만날 줄 어느 누가 알았겠는가. 심지어 미국은 이날 경기를 내주면서 6위 진입에 실패했다. 미국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자국에서 열었으나 역대 최악인 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6위에도 들지 못하면서 이미 미국 역사상 월드컵 최악의 성적이 결정됐다. 만약 순위 결정전이 없었다면, 지난 대회처럼 여태까지 치른 경기들로 인해 순위를 정해야 했다. 그럴 경우 미국은 단 1패만 당했기 때문에 준준결승에서 패한 팀들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5위가 됐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는 별도의 순위 결정전이 있어 진 팀들끼리 경기를 벌여야 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이 또 한 번 덜미를 잡히면서 7-8위 결정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지난 준준결승 패배로 인해 올림픽과 월드컵에 나서는 미국이 한 해에 두 번 패하는 어이가 없는 일을 당하고 말았다. 이도 모자라 단일 대회에서 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2006년에 상비군이 갖춰진 이후 미국은 2006 월드컵을 시작으로 꾸준히 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08 올림픽부터 지난 올림픽까지 올림픽 3연패와 월드컵 2연패를 도합 세계무대를 독식했다. 이번 대회까지 더해 사상 첫 월드컵 3연패까지 다가서고자 했지만, 일찌감치 좌절됐다. 1라운드서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미국은 2라운드 들어 가다듬어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프랑스와 세르비아라는 유럽 최강 전력을 상대하면서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미국에게는 당연히 충격적인 결과다.

세르비아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2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7개

블라드미르 루치치 15점 4리바운드 3점슛 3개

니콜라 요키치 9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세르비아가 미국을 꺾으면서 5위 결정전에 올라갔다. 1쿼터부터 뜨거운 공격력을 자랑한 세르비아는 1쿼터에만 3점슛 7개를 대폭발시키면서 미국의 예기를 확실하게 꺾었다. 흐름을 잡은 이후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압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보그다노비치가 있었다. 보그다노비치는 1쿼터에만 3점슛 네 개를 터트리면서 세르비아가 오름세를 이어가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날 3점슛 7개를 폭발시키면서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8점을 폭발시킨 그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까지 더하면서 미국을 꺾는데 앞장섰다. 보그다노비치 외에도 루치치와 미치치가 미국이 따라올 때마다 3점슛을 적중시켰고, 벨리차도 힘을 내면서 큰 도움이 됐다. 이날 세르비아는 31개의 3점슛을 시도해 15개를 집어넣는 등 50%에 육박하는 3점슛 성공률(.484)을 자랑했다.

외곽이 호조를 띄는 가운데 안쪽에서는 요키치, 마리야노비치, 밀루티노프가 힘을 냈다. 경기에서 도드라지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빅맨들을 어렵지 않게 요리하면서 골밑에서 역할을 다했다. 외곽에서 워낙에 많은 득점이 나온 탓에 센터들의 역할이 그리 많지 않았어도 될 정도였다. 요키치와 마리야노비치는 골밑에서 17점을 더했다. 어김없이 높은 성공률로 미국의 안쪽을 공략하면서 미국의 추격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 중에도 요키치의 공이 컸다. 요키치는 후반에 나온 중요한 득점을 본인의 손끝에서 만들어냈다. 귀중한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고, 이는 미국으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는데 결정적이었다.

세르비아는 지난 2006년에 11위에 그친 이후 세대교체에 성공 국제무대의 전면에 나섰다. 유로바스켓을 시작으로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메달을 연거푸 따낸 세르비아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8강에서 지면서 2010년 4위에 그친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지난 2010년에 준결승에 올랐던 세르비아는 2014년에 결승에 올랐다. 지난 올림픽에서도 준우승을 거둔 세르비아는 이번 월드컵에서 유력한 대권주자로 손꼽혔다. 하지만 1패도 당해서는 안될 결선에서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백기를 들면서 메달에서 멀어졌다.

세르비아는 비록 준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덜미가 잡혔지만, 이번 대회에서 미국을 꺾으면서 그나마 체면치레에 나섰다. 동시에 5위를 확보할 여력을 마련했다. 올림픽 진출권을 따낸 세르비아는 결승을 포함한 높은 곳에서 미국과 만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라운드 막판에 스페인에게 패한데 이어 한 수 아래의 아르헨티나에게 결선 첫 관문에서 덜미가 잡히면서 중요한 순간에 연패를 떠앉았다. 자칫 이날 미국전에서 패할 경우 3연패를 떠안을 수도 있었으나, 미국을 상대로 물오른 화력을 뽐내면서 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비록 메달에는 다가서지 못했지만, 아쉬우나마 5위를 확보하면서 대회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94-84 폴란드

접전 끝에 체코가 후반에 폴란드를 따돌렸다.

체코

토마스 사토란스키 22점 4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점슛 2개

보이텍 흐루반 24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4개

야로미 보하칙 2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5개

폴란드

애덤 바친스키 2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

A.J. 슬래터 12점 3리바운드 10어시스트

다미안 쿨리그 12점 7리바운드 3스틸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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