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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어낸 윤예빈, “빨리 판단해야 하는데...”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판단을 빨리 해야 하는데 정말 어렵다”

윤예빈(180cm, G)은 201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180cm의 큰 키에 뛰어난 순간 스피드와 넓은 코트 비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갖춘 장신 포인트가드로 많은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데뷔 후 2년 동안 코트에서 보기 힘들었다. 고교 시절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데뷔 시즌(2016~2017)을 수술과 재활로 날렸고, 2017~2018 시즌 중 같은 부위를 다시 수술했다. 또 한 번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했다.

갖은 고초를 겪은 윤예빈은 2018~2019 시즌 날아올랐다. 1라운드에 평균 23분 21초를 뛰며 8점 3.8리바운드 1.8어시스트 1.2스틸로 1라운드 MIP(기량발전상)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전 경기(35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23분 8초 동안 6.9점 3.2리바운드 1.6어시스트에 1.1스틸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도 경험했다. 부상의 아픔을 털어냈다.

그리고 비시즌이 됐다. 윤예빈 역시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삼일상고와 연습 경기를 치렀고, 윤예빈은 포인트가드로 21분 9초를 코트에서 보냈다.

자신보다 빠르고 체격 조건이 좋은 남자 학생 선수를 상대했다. 고전하는 건 당연했다. 그러나 임근배(52) 삼성생명 감독이 “에러 많이 해도 좋아. 계속 부딪혀봐”라고 맞서는 플레이를 강조했고, 윤예빈은 남자 선수의 압박수비에도 빠르게 전진했다. 다양한 방향으로 볼을 뿌리기도 했다. 볼 흐름을 살리는데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에 합류한 리네타 카이저(193cm, C)는 “어리고 파이팅이 넘친다. 플레이 스타일이 터프한 게 강점이다. 개인적으로 포인트가드가 힘든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윤예빈은 포인트가드로써 자기 역할을 잘 하고 있다”며 윤예빈을 격려했다.

연습 경기를 풀 타임으로 나온 양인영(184cm, F)은 “(윤)예빈이는 키에 비해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다. 동포지션 선수에 비해 키가 커 이점이 큰 선수다. 예빈이랑 잘 맞춰가고 싶다.(웃음) 나와 (이)주연이, 예빈이 같은 어린 선수들이 언니들을 잘 받쳐줘야, 팀 성적이 더 좋게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윤예빈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말했다.

경기 후 만난 윤예빈은 “고등학교 때는 정해진 포지션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는 나에게 정해진 포지션이 있고, 포지션에 맞는 역할도 정해져있다. 코트에서 책임감 있게 해야, 팀과 나 모두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질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은 분명 윤예빈에게 많은 의미를 줬다.

이어 윤예빈은, “감독님께서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1번을 봐야 하기 때문에, 코트를 넘어가는 것부터 피하지 말고 부딪히라고 말씀하셨다. 수비도 보완해야 하고, 사실 부족한 게 너무 많아서...(웃음)”라며 주어진 과제를 말했다.

윤예빈은 자신보다 빠르고 힘 센 상대를 만났기에, 더욱 빠르게 볼을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임근배 감독은 경기 중 “상대가 우리보다 피지컬이 좋고 빠르기 때문에, 너가 더 빠르게 판단해줘야 돼. 판단을 빨리 했는데도 저 쪽이 대응을 잘했으면, 그건 너가 잘못한 게 아니야”라며 윤예빈에게 ‘빠른 판단’을 강조했다.

윤예빈 또한 “경기 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떨어질 때 고비를 이겨내야 한다. 무엇보다 가드로써 빠른 판단이 필요한데,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넓게 보고 빨리 봐야 하는데, 쉽지 않다(웃음)”며 임근배 감독의 말에 동의했다. 그렇지만 본인의 말대로, 분명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떤 마음을 지녀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 윤예빈은 “책임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걸 마음에 되새긴다. 힘든 걸 이겨내야 한다. 지적을 받아도 포인트만 받아들이려고 하고,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려고 한다. 멘탈적인 부분을 코트 밖에서 많이 생각한다”며 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목표 역시 “팀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시즌 후반부에 많이 처졌는데, 이번에는 몸 관리를 잘 해서 끝까지 처지지 않고 싶다. 1번으로써 다른 언니들이 잘 하는 걸 잘 살려주고 싶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차분한 어조였기에, 그녀의 말에 더욱 신뢰가 갔다.

사진 제공 =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손동환  kahn05@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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