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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첫 꼴찌 경험’ 임동섭, “물러날 곳은 없다”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더 이상 떨어질 곳은 없다”

서울 삼성은 지난 10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서울 SK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83-86, 패배.

삼성에서 가장 분전한 이는 임동섭(198cm, F)이었다. 임동섭은 이날 31분 25초 동안 23점 4리바운드 4스틸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임동섭은 1쿼터에만 14점을 퍼부었다. 임동섭의 손끝은 매서웠다. 임동섭은 이날 2점슛 성공률과 자유투 성공률 100%(2점 : 5/5, 자유투 : 4/4)를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 또한 37.5%(3/8)로 높았다. 장기인 슈팅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때로는 속공 가담과 과감한 돌파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임동섭의 가치는 공격에서만 드러나지 않았다. 높은 신장과 스피드를 활용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였다. 페인트 존부터 3점슛 라인까지 주어진 수비 지역을 커버했다.

특히, 페인트 존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팀 내 외국선수인 닉 미네라스(199cm, F)가 부상으로 빠져, 델루이 제임스(199cm, F)가 홀로 SK 외국선수를 상대해야 했다. 제임스의 체력 부담이 컸다. 임동섭은 이를 알고 적절한 타이밍에 도움수비나 함정수비를 했다. 제임스의 수비 부담을 줄였다. 제임스가 벤치에 있을 때, 임동섭은 SK의 자밀 워니(198cm, C)와 애런 헤인즈(199cm, F)를 1대1로 직접 막았다.

임동섭은 경기 후 “(김)준일이가 주로 골밑을 담당하겠지만, 준일이한테만 맡길 수 없다. 리바운드 가담 역시 마찬가지다. 센터가 없는 상황에서 함정수비를 간다든지, 골밑으로 처지는 수비를 한다든지 여러 수비를 해봐야 한다. 오늘은 그런 걸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어느 포지션의 선수와 매치업될지 모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똑부러지게 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수비에서의 임무를 말했다.

공격에서도 임동섭의 임무는 막중하다. 임동섭은 3점슛 라인 부근에서 점수를 내야 하는 국내 자원. 하지만 닉 미네라스와 델루이 제임스가 3점슛 라인 부근에서 공격을 많이 시작하기에, 임동섭과의 역할이나 동선이 겹칠 수 있다.

임동섭은 “닉 미네라스와는 서로 겹치지 않게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게 잘 이뤄진다면, 상대가 수비를 넓게 서야 해서 힘들 것 같다. 델루이 제임스는 자신이 만들어주는 걸 좋아한다. 델루이와 함께 할 때는 볼 없는 움직임을 많이 하려고 한다. 두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하며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삼성은 2018~2019 시즌 최하위(11승 43패)를 경험했다. 2018~2019 시즌 후반에 복귀한 임동섭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꼴찌의 쓴맛을 봤다.(2014~2015 시즌 삼성이 최하위를 할 때, 임동섭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임동섭은 팀의 부진했던 성적에 이를 갈고 있다. 게다가 이제 팀 내 중고참이 됐기 때문에,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더욱 남다르다.

“이젠 떨어질 곳이 없다. 물러날 곳도 없다. 선수들이 느끼는 간절함이 더욱 크다. 군 입대 전에는 희정이형(주희정 고려대 감독대행)이나 시준이형(이시준 KEB하나은행 코치), (김)태술이형 등 형들이 위기 상황에서 다잡아줬지만, 이제는 내가 윤활유 역할을 해야 한다. 익숙하지 않지만, 나부터 궂은 일을 하고 경기 중간에 여러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마음가짐이 아예 낯선 것은 아니다. 상무 시절 분대장을 경험했기 때문. 임동섭은 “분대장을 안해봤으면, 이런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책임감도 부족했을 것 같다(웃음)”며 군대에서의 경험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리 팀이 약하다는 이미지가 박힌 것 같다. 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 군대 가기 전 시즌보다 3점슛 성공률을 높이고, 수비나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더 많이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차분한 어조 속에 독한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서울 삼성 썬더스

손동환  kahn05@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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