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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Daily World Cup] 미국, 호주, 프랑스, 체코, 결선 진출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예상대로 올라갈 팀들이 모두 올라갔다. 미국이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호주와 프랑스는 이날 가장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이자 결선 대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야 했던 만큼, 이날 양 국의 대결에는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더군다나 두 팀 모두 대회 시작과 함께 연승을 이어왔기에 누가 웃을지도 관심을 모았다. 결국 접전 끝에 호주가 프랑스를 꺾고 여러모로 유리한 입지를 다졌다. 프랑스는 아쉽게 패하며 조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체코는 그리스에 패했지만, 3자 동률에서 득실차에 의해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리투아니아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어렵지 않게 꺾었다. 그 사이 순위결정전에서는 몬테네그로가 일본을 돌려세웠다. 독일은 캐나다를 이기면서 대회를 마쳤고, 요르단과 뉴질랜드는 각각 세네갈과 터키를 상대로 2점차 이하의 명승부를 펼쳤다.

# 2라운드 조별 순위

I_ 아르헨티나 폴란드 / 러시아 베네수엘라

J_ 스페인 세르비아 /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K_ 미국 체코 / 브라질 그리스

L_ 호주 프랑스 / 리투아니아 도미니카공화국

# 결선 대진

아르헨티나 vs 세르비아 / 미국 vs 프랑스

스페인 vs 폴란드 / 호주 vs 체코

# 개인 기록

득점_ 라건아(23.0), 웹스터(22.8), 밀스(21.8), 터커(21.0), 포니에이(20.8)

리바_ 라건아(12.8), 하다디(10.8), 메즈리(10.2), 발빈(9.4), 일야소바(9.3)

어시_ 슈뢰더(9.4), 사토란스키(7.4), 캄파소(7.2), 델라베도바(6.6), 솔라노(6.6)

스틸_ 아바다(2.6), 아데토쿤보(2.4), 블래치(2.4), 오코기(2.4), 벅(2.0)

블록_ 메즈리(3.2), 고베어(2.2), 클리바(1.8), 파예(1.7), 발빈(1.6)

몬테네그로(2승 3패) 80-65 일본(5패)

몬테네그로

니콜라 부체비치 18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니콜라 이바노비치 12점 2어시스트

보얀 두블리에비치 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일본

와타나베 유타 34점 9리바운드 2스틸

닉 파지카스 10점 8리바운드

바바 유다이 11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리투아니아(3승 2패) 74-55 도미니카공화국(2승 3패)

리투아니아가 무난하게 이겼다.

리투아니아

요나스 발런슈너스 19점 10리바운드 3블록

루카스 레카비셔스 19점 4리바운드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 12점 4리바운드

높이의 이점을 십분 활용한 리투아니아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완승을 거뒀다. 리투아니아는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에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다 23점차로 달아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리투아니아는 아쉽지만 2라운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가장 험준한 조에 속했고, 지난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오심까지 더해지면서 승부처에서 제대로 항전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1라운드서 호주, 2라운드서 프랑스와 마주쳐야 했던 리투아니아로서는 결정적인 오심으로 인해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9위로 대회를 마쳤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역시나 요나스 발런슈너스와 민다우가스 쿠즈민스카스가 제 몫을 다했다. 이번 대회 내내 주전 센터로 출장한 발런슈너스는 이날도 어김없이 더블더블을 작성하면서 골밑을 지켰다. 25분이 되지 않는 시간을 뛰고도 ‘20-10’에 버금가는 기록을 만들어냈을 정도로 안쪽에서 위력을 드러냈다. 그 사이 외곽에서는 루카스 레카비셔스가 19점을 더했고, 안팎을 넘나 든 쿠즈민스카스가 12점을 더하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을 따돌렸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이날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제외한 11명의 선수가 모두 코트를 밟았다.

발런슈너스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경기당 22.6분을 소화하며 14점(.643 .000 .727) 8.8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6블록을 기록했다. 출장시간이 많지 않음에도 뛰는 시간 대비 위력을 드러낸 그는 리투아니아가 힘겨운 조 편성에도 불구하고 2라운드까지 끌어올리는데 제 몫을 다했다. 옥의 티가 있다면, 지난 호주전에서 단 7점에 그친 것. 리투아니아에는 발런슈너스 외에도 공격진들이 두루 포진해 있다지만 좀 더 골밑을 적극적으로 두드리지 못한 부분은 상당히 아쉽다. 호주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고, 두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원석인 사보니스는 이번 대회에서 좀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 이날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네 경기에서 평균 23.8분을 뛰며 10.5점(.484 .000 .706) 6.3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사보니스도 25분을 채 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까지 여러 방면에서 기여했다. 비록 슛 성공률은 다소 낮았지만 이제 1996년생의 어린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4년 뒤 월드컵에서는 리투아니아의 간판으로 등장해 조국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NBA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이후 사보니스가 어떻게 커나갈지도 주목해 볼 만하다.

도미니카공화국

리호베르토 멘도사 1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사디엘 로하스 11점 6리바운드 3점슛 3개

엘로이 바르가스 8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세네갈(5패) 77-79 요르단(1승 4패)

접전 끝에 요르단이 웃었다.

세네갈

유수파 은도예 22점 11리바운드

모하마드 파예 17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

마크타르 궤예 11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

요르단

다 터커 34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모사 알라와디 18점 2리바운드 3점슛 4개

프레디 이브라힘 8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그리스(3승 2패) 84-77 체코(3승 2패)

그리스가 체코를 꺾었지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리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12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닉 칼라테스 27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5개

코스타스 슬로우카스 16점 2어시스트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은 그리스가 체코를 제압했다. 그리스는 초반부터 치고 나가면서 체코를 따돌렸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는 듯 보였다. 3쿼터 내내 박빙의 양상을 보인 그리스는 4쿼터부터 주축들의 득점력이 보다 더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흐름을 잡았다. 결국 체코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면서 이번 대회 3승째를 신고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체코를 잡아내면서 브라질, 체코와 함께 3자 동률이 됐지만, 타이브레이커에서 밀리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스가 체코보다 득실에서 단 1점이 적었다. 결국 이날 무난하게 이기지 못했고, 추격을 허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그리스로서는 이기고도 진 경기를 한 것이다.

그리스에서는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중심을 잘 잡았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더블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친 데다 어시스트와 스틸까지 두루 곁들이면서 팀의 간판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여전히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공격 외적인 부분에서 팀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그 사이 닉 칼라테스는 외곽에서 다수의 3점슛을 뿌리면서 그리스의 공격을 주도했다.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아데토쿤보와 멋진 앨리웁을 합작하면서 그리스의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특히 그는 후반에만 14점을 몰아쳤으며, 4쿼터에만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8점을 더하면서 그리스가 이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리스는 단연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존 주축들이 건재한데다 지난 시즌 NBA에서 MVP를 수상한 아데토쿤보가 참전했기 때문. 그러나 그리스는 1라운드에서 브라질에게 덜미가 잡히면서 체면을 구겼다. 전반적으로 약체들을 잘 잡아내며 승전보를 울렸지만, 정작 엇비슷한 팀들을 상대로 이전과 달리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는 아데토쿤보도 마찬가지. 이미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그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공격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경기당 25분 동안 14.8점(.522 .222 .706) 8.8리바운드 2.4어시스트 2.4스틸을 올렸다.

체코

토마스 사토란스키 13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야로미 보하칙 25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5개

보이텍 흐루반 11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

뉴질랜드(3승 2패) 102-101 터키(2승 3패)

터키가 분전했지만, 뉴질랜드가 1점차 진땀승을 거뒀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다. 4쿼터 내내 시소게임이 계속된 가운데 경기 종료 2분 59초를 남겨두고 타이 웹스터의 3점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뉴질랜드가 앞섰다(96-94). 터키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가공할만한 화력을 뽐낸 세디 오스만이 곧바로 3점슛으로 맞받았다(96-97). 이후 득점공방을 주고받으면서 1점차 승부가 계속된 가운데 뉴질랜드에서는 아이삭 포투가 골밑에서 득점에 성공했다(100-99). 터키에서는 오스만이 공격에 나섰고, 귀중한 중거리슛을 적중시켰다(100-101). 경기 종료 34초를 남겨두고 뉴질랜드 벤치에서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나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포투가 이번에도 공격기회를 엿봤고, 훅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102-101). 터키는 시간을 소비하면서 마지막 기회를 엿봤다. 10초가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오스만이 움직였다. 그는 돌파를 시도한 이후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뉴질랜드

랍 리 17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아이삭 포투 1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코리 웹스터 12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터키

세디 오스만 32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

멜리 마무털루 27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스카티 윌베킨 15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3점슛 2개

호주(5승) 100-98 프랑스(4승 1패)

이번 대회 가장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호주가 프랑스에 2점차로 이기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양 국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이날 17번의 동점과 15번의 역전을 주고받았을 정도였으며, 최다 점수 차는 단 9점에 불과했다. 75-71로 프랑스가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고, 마지막 쿼터가 시작됐다. 호주에서는 애런 베인스, 프랑스에서는 루디 고베어가 각각 득점을 올리면서 출발했다. 이후 베인스는 추격의 서막을 올리는 3점슛을 집어넣었다(77-76). 프랑스는 이후 난도 드 콜로의 돌파로 맞섰다. 이후 두 팀 모두 좀처럼 추가점을 더하지 못했다. 호주에서 패트릭 밀스가 나섰다. 밀스의 레이업으로 경기는 다시 한 점 차가 됐다(78-79). 프랑스에서는 아마스 음바예가 공격자 반칙을 범했고, 호주에서는 곧바로 베인스가 골밑에서 공격을 성공시켰다(80-79). 호주가 3쿼터에 프랑스에 리드를 내주고 첫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프랑스는 포니에이가 공격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조 잉글스가 이전 공격실패를 만회하는 득점을 뽑아냈다(82-79). 프랑스는 작전시간 이후 포니에이의 공격과 3점슛 시도를 통해 추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호주에서는 미치 크릭이 공격을 시도해 자신의 득점과 상대 반칙까지 얻어냈다(85-80). 프랑스는 드 콜로의 득점으로 격차를 유지했으나, 니콜라스 바툼의 공격시도가 잉글스에게 가로막혔다. 경기 종료 4분 41초를 남겨두고 앙드루 알비키의 득점으로 프랑스가 다시 1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85-84). 이어진 호주의 타임아웃. 양국은 공격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4쿼터 3분 51초가 남은 가운데 앤드류 보거트가 골밑에서 어렵사리 점수를 추가했다(87-84). 이윽고 터진 포니에이의 3점슛, 프랑스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87-87). 메튜 델라베도바는 실책을 저질렀고, 드 콜로가 곧바로 속공에 나섰다(87-89). 이후 베인스와 알비키가 3점슛을 집어넣었고, 알비키의 추가점이 나오면서 프랑스가 다시 앞섰다.

경기 종료 1분 31초가 남은 가운데 잉글스가 공격을 시도하는 과정에 반칙을 얻어냈고, 자유투를 놓치지 않았다(94-94). 포니에이의 득점기회가 무산된 사이 경기 종료 1분 2초가 남은 가운데 잉글스가 한 번 더 공격에 나섰다(96-94). 프랑스의 뱅상 콜레 감독은 작전시간을 활용했고, 곧바로 드 콜로의 공격이 들어맞았다(96-96). 경기 종료 29초가 남은 상황, 델라베도바가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었다(98-96). 드 콜로가 다시 공격에 나섰고, 경기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98-98). 이제 남은 시간은 10초가 채 되지 않았다. 이 때 델라베도바가 한 번 더 자유투라인에 섰고, 자유투 1구를 집어넣었으나 2구를 놓쳤다(99-98). 리바운드 이후 프랑스의 마지막 타임아웃. 4초가 남은 가운데 프랑스가 빠르게 공격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쿼터 막판에 귀중한 득점을 올려왔던 알비키가 패스미스를 범하고 말았다. 결국 마지막은 실책에 의해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호주

패트릭 밀스 30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조 잉글스 2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3개

애런 베인스 2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5개

호주가 자랑하는 빅리거들이 자신들의 이름값을 확실히 해냈다. 밀스, 잉글스, 베인스는 공이 20점 이상씩 득점하는 등 이날 도합 71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합작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 호주가 올린 득점의 70%가 넘는 득점을 책임지면서 호주가 메달 전선을 보다 더 밝히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두 선수가 20점 이상씩 올려도 국제대회에서 호조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음을 감안하면, 무려 세 명이 20점 이상씩 터트린 것도 모자라 70점 이상을 뽑아낸 것만으로도 이날 호주의 화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엿볼 수 있다.

밀스는 어김없이 자신의 득점력을 선보였으며, 잉글스는 경기운영보다는 모처럼 득점에 적극 가담하면서 밀스와 함께 호주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 사이 베인스는 상대 센터인 골밑보다는 외곽에서 많은 기회를 엿봤다. 자신의 매치업인 루디 고베어를 상대로 골밑 공략이 쉽지 않다보니 주로 외곽으로 나왔다. 베인스가 외곽으로 나올 경우 밀스와 잉글스의 돌파 공간이 생길 수 있는데다 고베어를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불러낼 수 있어 큰 이점이 있다. 그 사이 베인스는 이날 5개의 3점슛까지 곁들이면서 호주가 프랑스를 꺾는데 아주 큰 역할을 담당했다.

경기 내내 밀스의 득점력이 빛났지만, 승부처에서는 역시나 잉글스의 역할이 단연 돋보였다. 4쿼터 막판에만 6점을 적중시킨 그는 이날 경기 종료 2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침착하게 4점을 뽑아내면서 호주가 승기를 잡는데 가히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내내 상대 수비를 잘 요리한 그는 승부처에서도 최고 플레이메이커답게 유려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4쿼터에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이면서 호주가 경기를 뒤집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델라베도바도 자유투를 얻어내며 공격에서 기여했음은 물론 다수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면서 잉글스와 함께 호주가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제 역할을 다했다.

호주의 이날 승리에는 3점슛이 큰 도움이 됐다. 이날 27개의 3점슛을 시도한 호주는 이중 13개를 집어넣으면서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50%에 육박하는 성공률(.481)을 선보인 호주는 고비 때마다 3점슛을 통해 분위기를 바꾸면서 격차를 유지했고, 더 나아가 역전을 일궈낼 수 있었다. 밀스, 잉글스, 베인스가 도합 11개의 3점슛을 폭발시킨 가운데 델라베도바와 작 렌데일의 3점슛도 들어가면서 이날 호주를 따돌리는데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조 1위 자리를 꿰차면서 준결승에서 미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여러모로 이날 승리가 값진 이유다. 비록 호주가 평가전에서 미국을 꺾은 바 있다지만, 미국은 여전히 최강 전력으로 손색이 없다. 그런 만큼 미국을 최대한 피하는 가운데 결승까지 오를 필요가 있다. 동시에 준준결승에서 체코와 마주하는 만큼, 준결승 진출 확률 또한 성큼 끌어올렸다. 프랑스가 미국과 준준결승을 벌이는 것을 감안하면 호주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기회다. 준결승에서는 스페인과 마주할 확률이 거의 절대적이다. 호주로서는 준결승에서 스페인을 넘을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의 최종적인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에반 포니에이 31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난도 드 콜로 26점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니콜라스 바툼 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프랑스가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포니에이와 드 콜로가 무려 57점을 합작하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마지막 고비를 버티지 못했다. 잉글스와 밀스가 돌파로 호주 수비를 흔드는 사이 고베어의 반칙도 쌓여만 갔다. 결국 고베어는 마지막 순간까지 코트를 지키지 못하고 파울아웃됐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기회가 없진 않았지만, 알비키의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알비키는 4쿼터에 프랑스가 다시 경기를 뒤집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필요할 때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연거푸 만들어냈고, 이에 힘입어 프랑스가 호주를 몰아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끝내 실책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프랑스의 뱅상 콜레 감독은 이날 프랭크 닐리키나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투입했다. 초반에 특유의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호주의 백코트에 맞서보겠다는 의도로 이해된다. 닐리키나는 이날 딱 20분을 뛰며 7점 5리바운드 2스틸로 포문을 잘 열었다. 비록 승부처에는 알비키에 출전시간을 내줘야 했지만, 20분 동안 프랑스의 백코트를 잘 지켰다. 또한 콜레 감독은 주축들을 최대한 코트 위에 두면서 경기를 펼쳤다. 이날 10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은 가운데 10분 이상씩 뛴 선수들은 7명에 불과했다. 호주도 다소 빡빡한 로테이션을 운영했지만, 프랑스는 드 콜로, 포니에이, 바툼, 고베어를 보다 많은 시간 뛰게 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패배로 프랑스는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 미국과 마주하게 됐다. 준결승에 진출하더라도 세르비아와 격돌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준결승보다도 8강에서 미국을 상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날 주축들이 많은 시간을 뛰면서 체력 소진이 많아진 것도 걸림돌이다. 반면 미국은 부상에서 돌아오는 제이슨 테이텀까지 더해 12명의 선수들이 고루 코트를 밟을 것으로 짐작된다. 선수 가용 측면에서도 프랑스가 밀릴 수밖에 없다. 단, 국제무대 경험에서는 프랑스가 좀 더 앞서는 만큼, 이날처럼 포니에이와 드 콜로가 50점 이상을 합작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승부수를 던질 여지는 없지 않아 보인다.

캐나다(2승 3패) 76-82 독일(2승 3패)

독일이 캐나다를 제압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캐나다

카일 윌트저 18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

켐 벅 15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코리 조셉 9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독일

데니스 슈뢰더 21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

막시 클리바 20점 4리바운드 2블록 3점슛 2개

요하네스 보이트만 8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데니스 슈뢰더와 막시 클리바가 캐나다 격파에 앞장섰다. 슈뢰더와 클리바는 이날 각각 20점 이상씩 득점했다. 슈뢰더는 이번 대회 내내 기복을 줄이면서 독일에서 유일하게 이름값을 해냈다. 이날 경기에서도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하나가 모자라 아쉽게 기록 달성을 놓친 그는 35분이 넘는 시간을 뛰면서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실책은 어김없이 5개로 다소 많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누구보다 꾸준했던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번 대회에서 슈뢰더는 5경기에서 평균 32.8분을 소화하며 19.6점(.414 .476 .811) 4.6리바운드 9.4어시스트 1.4스틸을 올렸다. 독일의 나머지 NBA 출신 선수들이 크게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슈뢰더라도 있었기에 독일이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잘 마칠 수 있었다.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 진출은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프랑스, 도미니카공화국, 요르단과 함께 G조에 속하게 되면서 2라운드 진출 기회를 엿봤다. 프랑스에게 진다고 하더라도 요르단을 무조건 잡을 것으로 여겨졌던 만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가 사실상 2라운드 진출 결정전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독일은 도미니카공화국에게 70-68로 한 골 차이로 패하면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슈뢰더가 고군분투했지만, 폴 집서, 클리바, 대니얼 타이스까지 전현직 빅리거들이 모두 부진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지난 2014년에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독일은 이번에 32개국으로 대회 규모가 늘어나면서 본선에 합류했다. 지난 2010년에 17위에 오른 바 있는 독일은 이번에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002년에 덕 노비츠키의 압도적인 활약에 힘입어 세계대회(올림픽 & 월드컵)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건 독일은 이후 노비츠키 시대를 열면서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 하지만 노비츠키의 실력에 비해 조력자들의 부족으로 많은 메달을 따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노비츠키는 지난 유로바스켓 2015를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이후 독일은 ‘슈뢰더-집서-클리바-타이스’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했지만, 슈뢰더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브라질(3승 2패) 73-89 미국(5승)

미국이 그냥 이겼다.

브라질

비토르 베니테 21점 4리바운드 3점슛 4개

앤더슨 바레장 14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리안드로 바보사 14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브라질이 결국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라운드에서 그리스를 꺾으면서 월드컵에서 오랜 만에 준준결승에 나설 기회를 잡은 브라질. 하지만 2라운드에서 토마스 사토란스키가 이끄는 체코에게 덜미가 잡히면서 3라운드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브라질이 체코를 꺾었을 경우 자력으로 결선에 오를 수 있었지만, 체코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토너먼트에 나설 기회를 발로 차버리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앤더슨 바레장, 리안드로 바보사, 알렉스 가르시아의 마지막 월드컵이자 국제대회로 브라질에게는 적지 않은 의미가 있었다. 마침 그리스를 꺾으면서 높은 곳으로 향할 가능성을 높였지만, 정작 체코에 가로 막히면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 브라질의 백전노장의 기록

바보사 5경기 22.7분 13.6점(.429 .364 .842) 1.6리바운드 2.2어시스트

바레장 5경기 22.3분 10.0점(.568 .000 .889) 7.0리바운드 1.8어시스트

브라질에서는 영건 트리오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노장 3인방의 은퇴 이후 팀을 이끌어야 하는 디디 루사다, 브루노 카보클로, 크리스티아누 펠리치오는 도합 6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베테랑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이날 브라질의 알렉산더 페트로비치 감독은 카보클로 외에 루사다와 펠치오에게 많은 시간을 뛰게 하지 않았다. 그나마 카보클로가 24분 48초를 뛰며 홀로 6점을 올린 가운데 루사다와 펠리치오는 이날 각각 10분도 뛰지 않았다. 페트로비치 감독으로는 노장들을 위한 시간을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체코에게 지면서 결선 진출이 어려워진 가운데 바보사와 바레장에게 마지막으로 코트를 누빌 시간을 내줬다. 이에 루사다와 펠리치오는 주로 벤치를 지켰고, 바보사와 바레장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벋게 됐다.

브라질은 지난 1950년대 농구 월드컵에서 우승 경험을 갖고 있는 등 몇 안 되는 복수의 우승 경험을 가진 국가다. 미국, 세르비아와 함께 현존하는 연속 우승국으로 자리하고 있는 브라질은 이후 유럽의 강세와 아르헨티나의 성장으로 인해 국제무대에서 좀처럼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늘 중위권에 위치했던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그리스를 제압하는 파란을 선보이면서 기대를 불러 모았지만,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이번 대회의 성적이 만족스럽다고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지난 대회에서는 준준결승까지 올랐지만, 이번에는 아쉽게도 13위로 대회를 마치게 됐다.

미국

켐바 워커 16점 5어시스트 3점슛 2개

마일스 터너 16점 8리바운드 2스틸

제일런 브라운 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미국이 3연패 도전에 성큼 다가섰다.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에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격차를 벌렸고 이날 경기를 접수했다. 한 때 21점차까지 앞서 나가는 등 4쿼터에 더욱 달아난 미국은 이날 승리로 조 1위를 차지하면서 결선에 진출했다. 3라운드 첫 관문에서는 L조 2위인 프랑스와 격돌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미국이 앞선다고 할 수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국제무대를 두루 누비면서 손발을 오랫동안 맞춘 프랑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 지가 관건이다. 여러 명의 선수들을 폭 넓게 투입할 수 있는 미국이 여전히 유리한 가운데 미국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도 주목된다.

# 미국 주요 선수 기록

워커 5경기 24.4분 14.6점(.500 .414  .700) 2.8리바운드 6.0어시스트 1.0스틸

미첼 5경기 25.3분 10.2점(.426 .321 1.000) 4.0리바운드 4.4어시스트 1.0스틸

반스 5경기 24.3분 11.4점(.475 .294  .933) 4.8리바운드 0.4어시스트 1.6스틸

터너 5경기 19.7분  8.4점(.500 .333  .778) 8.0리바운드 1.0스틸 1.4블록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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