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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Daily World Cup] 호주, 프랑스, 결선 진출 ... 리투아니아, 탈락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2라운드 마지막 조인 L조에서 여러 국가들의 명운이 엇갈렸다. 호주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겨우 이긴 가운데 프랑스와 리투아니아의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프랑스가 웃었다. 두 경기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가운데 호주와 프랑스가 승리를 챙기면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은 그리스를 상대로 이겼지만, 공격 난조에 시달렸다.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라운드 진출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순위 결정전에서는 뉴질랜드가 일본을 완파했고, 터키가 몬테네그로를 꺾었다. 캐나다는 세네갈에 무려 55점차 완승을 거뒀으며, 독일도 세네갈을 잡아냈다. 한편, 브라질은 체코에게 덜미가 잡히며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했던 고지를 잃고 말았다.

# 2라운드 조별 순위

I_ 아르헨티나 폴란드 / 러시아 베네수엘라

J_ 세르비아 스페인 / 이탈리아 푸에르토리코

K_ 미국 체코 / 브라질 그리스

L_ 프랑스 호주 / 리투아니아 도미니카공화국

# 개인 기록

득점_ 웹스터(25.5), 라건아(22.3), 밀스(19.8), 보그다노비치(19.3), 슈뢰더(19.3)

리바_ 라건아(12.0), 하다디(11.8), 메즈리(10.8), 고베어(9.5), 발빈(9.5)

어시_ 슈뢰더(9.5), 캄파소(7.5), 잉글스(7.3), 사토란스키(7.0), 솔라노(6.8)

스틸_ 느워라(3.0), 아바다(2.8), 블래치(2.5), 아데토쿤보(2.3), 가리노(2.3)

블록_ 고베어(2.3), 클리바(2.0), 벌크만(1.8), 발빈(1.8), 클리바(1.8)

# 순위 결정전 순위

M_ 나이지리아 중국 코트디부아르 대한민국

N_ 튀니지 이란 앙골라 필리핀

O_ 뉴질랜드 터키 몬테네그로 일본

P_ 독일 캐나다 세네갈 요르단

일본(4패) 81-111 뉴질랜드(2승 2패)

뉴질랜드가 그냥 이겼다.

일본

닉 파지카스 31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

다나카 다이키 10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와타나베 유타 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뉴질랜드

코리 웹스터 2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4개

아이삭 포투 23점 10리바운드 3점슛 2개

랍 리 12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4개

도미니카공화국(2승 2패) 76-82 호주(4승)

호주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호주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력이 돋보이고 있다는 뜻이다. 호주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실점도 적지 않았다. 급기야 3쿼터가 끝난 이후 점수 차이는 단 5점에 불과했다(52-57). 쿼터 시작과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은 첫 공격에 성공했다(54-57). 그러나 호주는 작 렌데일과 패트릭 밀스의 3점슛이 내리 들어갔다(56-64). 이어서도 밀스의 돌파와 렌데일의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60-69). 이후에도 호주의 흐름은 계속됐다. 4쿼터 4분 35초를 남겨두고는 닉 카이의 3점슛도 득점으로 연결됐다(67-73). 경기 종료 2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메튜 델라베도바의 3점슛도 적중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69-80).

도미니카공화국

엘로이 바르가스 16점 7리바운드

빅토르 리즈 14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리고베르토 멘도사 12점 5리바운드 3스틸

2라운드에 오른 도미니카공화국이 대어를 잡을 뻔 했다. 비록 4쿼터에 3점슛 네 개를 헌납하면서 아쉽게 패했지만, 이날 메달 후보인 호주를 상대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외곽의 지원이 부실한 가운데서도 호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2쿼터 초반과 3쿼터 초반에 각각 1점차와 2점차로 따라붙는 등 강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도미니카공화국은 4쿼터에도 24점을 몰아치면서 호주에 맞섰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진 못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1라운드에서 독일을 꺾으면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프랑스에 패할 것이 유력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은 요르단을 잡았다. 독일과의 맞대결 결과가 결국 1라운드에서 승부처였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도미니카공화국은 예상을 뒤엎고 독일을 꺾었다. 선수들의 이름값에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이 뒤졌지만, 정작 경기에서는 달랐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호주가 쫓기는 형국이었다. 비록 호주는 꺾지 못했지만, 결승 진출을 노리는 호주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 것도 박수 받아 마땅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날 3점슛 지원이 아쉬웠다.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이 집어넣은 3점슛은 단 세 개에 불과했다. 호주가 4쿼터에만 네 개의 3점슛을 집어넣은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이날 호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이면에는 페인트존 득점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벤치 득점 또한 근소하게 뒤졌다. 이를 감안하면 고비 때 3점슛이 한 두 개라도 들어갔떠라면 경기 양상이 전혀 달랐을 수도 있다. 그러나 승부처를 버티지 못하고 아쉽게 경기를 내줘야 했다.

호주

패트릭 밀스 19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크리스 굴딩 15점 2리바운드 3점슛 3개

앤드류 보거트 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호주가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진땀을 흘렸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했던 호주는 이날 몇 수 아래의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좀처럼 손쉽게 끝내지 못했다. 전력 구성을 감안하면 호주가 20점차 안팎의 넉넉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호주는 4쿼터에 돌입해서야 외곽에서 다수의 득점이 터지면서 도미니카공화국을 따돌리고 4승을 선취하면서 결선 진출을 확정했다.

호주에서는 역시나 NBA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패트릭 밀스가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끈 가운데 다수의 어시스트까지 곁들였다. 1점과 1어시스트가 모자라 아쉽게 ‘20-10’을 달성하지 못했다. 밀스는 특유의 돌파를 내세워 상대 수비의 빈틈을 잘 파고 들었다.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득점까지 도우면서 이날 경기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조 잉글스가 공격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밀스의 활약은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르는데 가히 결정적이었다. 4쿼터에 나온 득점 대부분이 밀스의 어시스트를 기반으로 이뤄진 득점이 많았을 정도로 이날 그의 경기력이 돋보였다.

앤드류 보거트도 있었다. 어김없이 그는 벤치에서 출격했다. 이날 그는 16분 50초만 뛰고도 트리플더블에 버금가는 기록을 뽑아냈다. 공격 성공률이 양호하진 않았지만, 리바운드 단속과 함께 패싱센스를 뽐내면서 코트를 수놓았다. 공격 리바운드만 네 개를 잡아내면서 호주가 보다 많은 공격기회를 잡는데 기여했다. 보거트가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낸 사이 델라베도바는 이날 승부를 끝내는 3점슛을 터트리는 등 7어시스트를 보탰다. 잉글스는 7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추가했다.

다른 선수들도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다. 주전 파워포워드인 렌데일과 벤치에서 나선 굴딩이 안팎에서 힘을 냈다. 애런 베인스가 이날 이른 시각에 파울아웃되면서 호주는 보거트와 렌데일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렌데일은 안팎을 오가며 높은 공격 성공률을 선보였고, 굴딩은 외곽에서 3점슛을 쏘아 올리면서 호주가 불안하나마 격차를 유지하는데 일조했다. 카이도 다수의 리바운드를 곁들이면서 이날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베인스가 5번째 반칙을 범하긴 했지만 여러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면서 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았다.

이날 승리로 호주는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대회에서 고의 패배 후 맞이한 16강에서 터키에 패해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연전연승을 거듭하면서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 1라운드부터 강세를 뽐냈던 호주는 1라운드에서 리투아니아를 꺾으면서 결선 진출 희망을 밝혔다. 같은 날, 리투아니아가 프랑스에 패하면서 프랑스와 함께 토너먼트에 등정하게 됐다. 호주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프랑스를 맞아 조 1위를 두고 격돌한다. 호주의 프랑스의 경기도 ‘미리 보는 메달 결정전’으로 손색이 없다. 호주가 프랑스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가 주목된다.

요르단(4패) 71-126 캐나다(2승 2패)

요르단

다 터커 13점 2리바운드

아민 아부 하와스 11점 1리바운드

아마드 알 다와이리 8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캐나다

카일 윌트저 2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7개

코너 모건 14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코리 조셉 11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3개

체코(3승 1패) 93-71 브라질(3승 1패)

체코가 브라질을 꺾고 결선 진출 희망을 살렸다.

체코

토마스 사토란스키 20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3점슛 3개

온드레이 발빈 1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야로미 보하칙 1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체코가 브라질에 압승을 거뒀다. 이날 체코는 경기 시작과 함께 동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번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양 팀의 최다 점수 차는 무려 29점으로 격차가 상당했다. 쿼터마다 점수 차를 벌린 체코는 4쿼터에도 28점을 퍼붓는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이날 경기를 무난하게 접수했다. 1쿼터를 4점 앞선 채 마친 체코는 25-16으로 끝내면서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도 꾸준히 브라질의 림을 공략한 체코는 브라질을 꺾으면서 2승째를 맞추면서 결선 진출의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체코에서는 역시나 토마스 사토란스키가 이름값을 확실하게 해냈다. 팀내 유일한 NBA 선수인 그는 이날 경기운영과 득점사냥까지 다방면에서 고루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경기가 체코에게 상당히 중요했던 일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토란스키의 활약은 가히 결정적이었다. 사토란스키가 중심을 잘 잡은 사이 온드레이 발빈과 야로미 보하칙 등 여러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브라질의 예기를 확실하게 꺾었다. 발빈은 스페인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로 빅리거나 다름이 없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더블더블을 신고하면서 체코가 3라운드에 올라갈 여지를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다.

체코는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스를 꺾을 경우 2라운드에 오르게 된다. 브라질이 체코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결선 진출이 어렵게 됐다. 마지막 날에 미국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더 이상 승리를 추가하기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이미 미국에 패하면서 2승 2패가 됐지만, 마지막 날에 이기는 국가가 3승 2패를 거두게 된다. 체코가 그리스를 꺾을 경우 브라질과 같은 3승 2패가 되지만, 이날 승리를 통해 상대전적에서 앞선 만큼 조 2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브라질

비토 베니테 12점 3점슛 3개

마르셀로 후에르타스 11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리안드로 바보사 11점 1스틸

브라질이 이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체코를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체코를 잡았다면 미국과 함께 결선 진출을 확정했겠지만, 아쉽게도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1라운드에서 그리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브라질은 2라운드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안은 채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체코에게 맥없이 무너지면서 아쉽게 다잡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2라운드 마지막 날에 미국을 상대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브라질로서는 3라운드 진출이 이전보다 쉽지 않아졌다.

만약 체코가 그리스를 잡는다면, 체코가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그리스가 체코를 잡는다면 브라질이 그리스와 동률이 된다. 브라질은 이미 1라운드에서 그리스를 이긴 바 있어 브라질이 조 2위가 된다. 브라질로서는 최대한 그리스가 체코를 꺾길 바라야 한다. 그러나 체코가 이미 그리스를 꺾은 브라질을 이긴 것으로 봐서는 체코가 그리스에게 맥없이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2라운드 마지막 날에 체코와 그리스전의 경기결과에 따라 체코와 브라질의 명운이 결정될 전망이다.

몬테네그로(1승 3패) 74-79 터키(2승 2패)

접전 끝에 터키가 이겼다.

몬테네그로

니콜라 부체비치 2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데릭 니덤 13점 3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개

보얀 두블리에비치 12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몬테네그로는 브라질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니콜라 부체비치의 출전시간을 최대한 줄였으며, 니콜라 이바노비치를 투입하지 않았다.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남은 경기를 위한 휴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은 둘 모두 정상출격하면서 코트를 누볐다. 그러나 정작 터키를 넘어서지 못했다. 터키에서 어산 일야소바가 빠진 것을 감안하면 몬테네그로로서는 더더욱 아쉽다. 2쿼터 초반과 3쿼터 초반에 2점차까지 따라나섰으나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지 못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1점차로 좁히는 등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부족해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부체비치는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약 13분을 뛰었던 지난 브라질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해 그는 이번 대회에서 네 경기에서 경기당 23.5분을 소화하며 13.8점(.440 .250 .750) 6.3리바운드 1.5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몬테네그로는 부체비치를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월드컵을 치르고 있다. 처음 나온 대회인 만큼 욕심이 생길 법도 하지만 정작 부체비치의 출전시간을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 아마 올랜도 매직과 협의 후 그의 출전시간을 조절하는 것이거나 감독의 배려일 수도 있다. 다만 이날은 31분을 뛰면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다.

터키

세디 오스만 19점 4리바운드

메테칸 비르센 15점 8리바운드

멜리 마무털루 17점 3점슛 3개

리투아니아(2승 2패) 75-78 프랑스(4승)

3쿼터 한 때 양 팀의 점수 차는 무려 17점에 달했다. 프랑스가 3쿼터에 격차를 더울 벌리면서 승기를 잡아나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의 공세는 계속됐다. 4쿼터 들어 프랑스가 주춤한 틈을 타 추격의 고삐를 더욱 잡아당긴 리투아니아는 요나스 발런슈너스의 연이은 득점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66-67). 프랑스는 경기 종료 4분 47초를 남긴 가운데 난도 드 콜로의 자유투로 한 숨 돌렸다(66-68). 그러나 2구를 놓친 가운데 리투아니아는 곧바로 발런슈너스가 리바운드를 따냈고,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거쳐 루카스 레카비셔스의 3점슛이 골망을 갈랐다(69-68). 경기 초반 이후 처음으로 리투아니아가 경기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이후 한 번씩 공격기회를 살리지 못한 가운데 에반 포니에이가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프랑스가 다시 1점 앞섰다(69-70). 이후 리투아니아에서는 요나스 마시울리스가 천금같은 3점슛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그러나 곧바로 드 콜로의 3점슛이 적중되면서 1점차 승부는 계속됐다(72-73). 이어 루디 고베어는 자유투를 얻어냈고(72-74), 리투아니아는 좀처럼 추가점을 더하지 못했다. 리투아니아는 경기 종료 1분 33초를 남겨두고 마시울리스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곧바로 반칙작전에 나섰고, 고베어가 자유투라인에 섰다. 공교롭게도 고베어는 자유투를 모두 놓쳤고, 리투아니아는 맨타스 칼니에티스를 받은 발런슈너스가 덩크를 뽑아내면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74-74).

경기 종료 1분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프랑스의 공격. 프랑스에서는 에반 포니에이가 공격을 시도했다. 포니에이의 손끝을 떠난 공이 리투아니아의 림을 가르면서 프랑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74-76). 리투아니아는 작전시간을 요청했고, 이후 칼니에티스가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칼니에티스의 슛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종료 30초가 남은 가운데 발런슈너스가 반칙으로 자유투를 시도했다. 그러나 2구를 놓쳤고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75-76). 프랑스가 추가점을 노리는 가운데 드 콜로가 공격에 나섰다. 멋진 점프슛으로 프랑스가 리투아니아를 뿌리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75-78). 리투아니아에서는 마지막에 마시울리스가 한 번 더 3점슛을 던졌지만 끝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리투아니아

요나스 발런슈너스 18점 8리바운드 2블록

맨타스 칼니에티스 12점 3어시스트

루카스 레카비셔스 10점 2어시스트 3점슛 2개

리투아니아가 후반에 매서운 집중력을 선보였지만, 한 끗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불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경기를 뒤집는 엄청난 저력을 선보였지만 해결사 부재에 시달렸다. 발런슈너스를 필두로 골밑에서는 여전히 위력이 돋보였지만, 외곽에서 풀어줄 선수가 마땅치 않았던 점이 아쉽다. 마시울리스의 3점슛으로 치고 나간 이후 곧바로 상대 주득점원인 드 콜로에게 3점슛을 헌납한 대목도 뼈아팠다. 이후 격차가 벌어지면서 리투아니아는 2점보다는 3점을 택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흐름을 잡은 프랑스가 안쪽을 잠그면서 2점 기회를 주지 않고자 했고, 리투아니아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마시울리스가 경기 막판에 두 개의 3점슛을 더 던졌지만 둘 다 들어가지 않아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5년 전 지난 대회에서 리투아니아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냈던 마시울리스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세월의 흐름 앞에 더는 힘을 내기 쉽지 않았다. 이날 주전 스몰포워드로 출전했지만 4쿼터 막판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더하는데 그쳤다. 승부처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그가 침묵하면서 리투아니아가 이번 대회 결선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주전 가드인 칼니에티스와 마리우스 그리고니스의 3점슛도 아쉬웠다. 이들은 도합 9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이중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단 6점에 불과했다.

결국 이번 대회 조 추첨으로 인해 최대의 불운을 안은 팀은 리투아니아가 됐다. 1, 2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와 폴란드가 유유히 4승씩 거둔 것을 감안하면 리투아니아는 정작 1라운드에서 호주, 2라운드에서 프랑스까지 마주했다. 1라운드 A조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수월하게 편성된 가운데 H조에는 (캐나다가 빠지기는 했지만) 메달 후보들이 운집하게 됐다. 이도 모자라 2라운드까지 감안하면 당초 캐나다까지 더해 호주, 프랑스, 리투아니아, 캐나다는 물론 독일까지 출중한 팀들이 대거 자리하게 됐다. 물론 이들 중 캐나다와 독일은 당연히 살아남기 어려웠고, 결국 호주, 프랑스, 리투아니아 중 두 국가가 결선에 오를 것으로 여겨졌다.

결국 1라운드에서 호주에 진 리투아니아가 2라운드에서 불리한 출발을 했고 이날 프랑스에게 무릎을 꿇으면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만약 리투아니아가 A조나 B조에 속했다면 무난하게 결선에 올랐을 터. 그러나 애석하게도 1라운드에서 H조에 들어선 것이 결국 리투아니아에게는 상당히 치명적인 장면이 되고 말았다. 참고로 리투아니아는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했으며 도합 5번이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중 8위 밖으로 밀려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 두 대회 연속 내리 준결승에 올랐을 정도였지만,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8강에 들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 ‘The Baltic Giants’ 리투아니아의 역대 월드컵 성적

1998 7위

2002 본선 진출 실패

2006 7위

2010 동메달

2014 4위

프랑스

에반 포니에이 24점 3어시스트 3점슛 2개

난도 드 콜로 21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니콜라스 바툼 12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프랑스가 리투아니아를 꺾고 결선에 진출했다. 1라운드를 가볍게 뚫어낸 프랑스는 가까스로 리투아니아를 따돌리면서 4승을 선취했다. 프랑스가 이번 라운드에 속한 조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리투아니아와 호주를 연거푸 상대하기 때문. 두 경기 모두 프랑스에게는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다 이날 경기에서 보듯이 자칫 패할 가능성도 없지 않았기 때문에 마냥 낙관하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그러나 프랑스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한 끝에 리투아니아를 겨우 돌려세우면서 결선 진출에 성공하며 메달 전망을 더욱 밝혔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포니에이와 드 콜로가 공격에서 해결사를 자처했다. 프랑스의 실질적인 워투펀치라 할 수 있는 이들은 이날 도합 45점 7어시스트 3점슛 5개를 합작하면서 리투아니아의 높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탄탄한 골밑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리투아니아였지만 안쪽에서 고베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포니에이와 드 콜로가 전방위적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리투아니아의 수비를 크게 흔들었다.

사실 3쿼터 중반까지의 양상을 보면 프랑스가 좀 더 리투아니아를 확실하게 무너트렸어야 했다. 그러나 다소 방심한 탓일까, 리투아니아에게 추격의 기회를 내주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4쿼터 막판에 역전을 허용하면서 엄청난 위기에 봉착했다. 그러나 위기 때 드 콜로와 포니에이가 클러치샷을 터트리면서 승부처에서 조국을 구해냈다. 이날 경기 내내 많은 득점을 올린 이들답게 승부처를 지배하면서 리투아니아를 따돌릴 수 있었다.

세네갈(4패) 78-89 독일(2승 2패)

세네갈

이브라히마 파예 17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 3점슛 2개

모리스 은도어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바바카 투레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독일

데니스 슈뢰더 24점 6리바운드 12어시스트

요하네스 보이트만 1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점슛 2개

대니얼 타이스 14점 5리바운드

그리스(2승 2패) 53-69 미국(4승)

그리스

야니스 아데토쿤보 15점 13리바운드 2스틸

코스타스 슬로우카스 13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

이오아니스 파파페트루 7점 4리바운드

미국

켐바 워커 15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3개

도너번 미첼 10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제일런 브라운 8점 9리바운드

미국이 국제대회에서 70점을 넘지 못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터키와 굳이 연장 접전을 펼친 것도 모자라 2라운드에서는 빈공에 시달리면서 또 한 번 체면을 구겼다. 이날 양 국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지만, 미국이 지난 2006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상비군 체제를 구축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70점을 넘지 못한 적은 처음이다. 지난 2010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70-68로 이긴 경기에서 70점에 그쳤다. 웬만하면 8~90점은 시원하게 집어넣으면서도 전력 차이가 날 경우 100점 이상은 너끈히 터트리면서 30점차 이상 승리를 거뒀지만, 이번 대표팀은 상비군 체제가 구축된 이후 가장 적은 득점을 올리고 말았다.

빈공에 시달린 가운데 켐바 워커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제일런 브라운이 안쪽에서 힘을 냈다. 1쿼터에 고전했던 미국은 2쿼터부터 격차를 벌리면서 이날 최다인 19점차로 앞서가기도 했지만 좀처럼 위력을 내뿜지 못했다. 현역 올스타 둘(워커 & 미들턴)이 포함된 것이 전부인데다 두 해 연속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것은 워커가 유일하다. 지난 2006년을 기점으로 해도 가장 전력이 약한 것은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이전에 30점차 이상의 낙승을 거뒀다면 이번에는 10점차 내외로 승전보를 거둘 것으로 여겨졌지만, 빈공에 시달려 70점을 넘지 못한 것은 미국에게도 큰 충격이다.

미국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부터 꾸준히 연승을 이어오며 4승을 달성하며 결선에 오르게 됐다. 접전과 빈공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린 미국이지만, 그 와중에 꾸준히 이기면서 우승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아직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에서 브라질을 제압할 것이 유력한 만큼 사실상 조 1위로 토너먼트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미국이 K조 1위로 결선에 나서게 되면 L조 2위와 준준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즉, 본선 2라운드 마지막 날에 호주와 프랑스의 패자와 미국이 8강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에게는 오히려 프랑스가 까다로울 수 있다. 호주에게는 이번 대회에 앞선 평가전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미국이 이기기 충분하다. 그러나 프랑스는 다르다. 득점력이 미국보다 앞서는데다 고베어가 지키는 골밑 수비가 탄탄하기 때문. 미국도 마일스 터너, 브룩 로페즈, 메이슨 플럼리로 이어지는 센터진이 버티고 있지만, 고베어를 상대하기에는 여러모로 쉽지 않아 보인다. 더군다나 고베어만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미국이 자칫 잘 못하다가는 프랑스에 패할 여지도 없지 않다. 분명한 것은 두 국가 모두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점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이재승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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